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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지성을 다시보다.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든 책이 있다면 이 책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책을 많이 읽어서 편집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글의 맥락을 잘 추려서 누구나 읽기 쉽게 쓴 작가라고만 생각했다. 100만부가 넘게 팔린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썼지만 그를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나의 판단이 아집에 대한 질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여 너는 절대 작가가 될 수 없다는 사람들의 냉대에 대항하여 쓴 저작들의 가슴앓이를 이제야 알 것 같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음~~ 그래서 이런 책을 만들 수 있는 작가가 되었구나. 그의 진정한 내면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쉬운 책만 읽는다는 것은 그 만큼의 수준만 갖겠다는 말과 동일하다. 10년전의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는 책만 편식했음을 이제야 알 수 있다. 인문 철학책을 읽어야만 하는 그 진정한 이유를 이 책에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지성 작가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왜 그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한시간쯤 뒤부터 쓰기 시작하여 밤 12시까지 썼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새벽2-3시까지 글을 쓰곤 했는데,그땐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거의 수도승과 다름없는 그 생활을 전업작가가 되기 전가지, 마치 기계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때 내게는 하루에 한권 이상의 책을 읽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밥과 잠을 허락하지 않는 규칙이 있었다. 스물여덟살의 어느날, 하루에 밥은 세번 먹으면서 책은 세권을 읽지 못하고 잠은 네 시간 넘게 자면서 책은 네 시간 이상 읽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규칙이었다.
나 자신은 이렇듯 절박하게,처절하게,수도승처럼 살았나. 반성해본다... 그렇다. 생각나면 읽고 생각나면 쓰는 보통으로는 절대 자신의 내면의 벽을 무너뜨릴 수 없다. 남과 다른 내가 되기위해서는 피와 땀,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다.
지금부터 더 정신 바짝차리고 몇백,몇천년전의 철학자와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자. 몇백년된 산삼을 먹어서 뇌를 변화하고 나 자신을 변화시키자. 지금 당장,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