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내 인생 마지막 꿈은 농부다.

 

흙과 나무,돌로 지은 집에서 장작을 패서 구들장을 덮히고 농사짓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노래하는 삶.

이렇게 살고 싶은 게 나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꿈이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숙제가 끝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농사지어 오며 인생을 달관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의 삶에서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직선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우회로 간접적으로 살아갈 길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의 아들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장장이였던 아버지는 강한 근육과 강철보다 단단한 의지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나도 먼 훗날 내 아들들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멋지게 인생을 사신 멋진 아버지,어머니를 아끼시고 사랑하시면서 노래부르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흙집에서 사상과 철학을 만드신 내 존경하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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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김훈의 글을 읽어보면 촙촙하게 잘 짜여진 옷감을 보듯이 섬세함을 느낀다.

그 섬세함속에 날카로움과 군더더기가 없는 문장에 녹아버린다.

그런 그가 동화같은 책을 써 냈다.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이 책을 읽노라면 김훈이 개가 되어 세상을 관조하는 그런 감동을 받는다.

혹,김훈이 개가 된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더 중요한 공부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정확히 알아차리고 무엇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무엇이 사람들을 괴롭히는지를 재빨리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야.

아주 어려운 공부지. 말하자면 눈치가 빠르고 눈치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야."

 

마음이 재빠르고 정확해야 해.그래야 남의 눈치를 잘 살필 수가 있어.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의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내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인 거야."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인 거야. 이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왜일까?

김훈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개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에서 성찰의 힘을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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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힘들었던 건 새벽 경계근무다.

곤히 자다가 고참이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일어나는 것도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닌,조용하게 관등성명을 말하면서 일어난다. 관등성명을 말하지 않고 일어나면 군기가 빠졌다고 아침 점호 때 깨질 것이 분명하다.

훈련과 작업, 그리고 교육을 받는 군대생활은 항상 누적된  피곤과 힘겨움이 있다. 그러한 군생활에 잠이 주는 그 편안함은 하루 중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눈을 감고 잠이드는 그 순간은 세상 사람들과의 동등한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한 겨울날 경계근무는 고참들의 근무복을 챙겨주는 일부터 시작된다. 헐레벌떡 움직여 내무실을 나서는순간 한 겨울, 칼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몸서리친다. 이 추운 날 2시간을 견디는 것은 참음이 아니라 고통이다.

낯설은 부대, 이등병에게 밤하늘의 별과 매서운 바람은 혹독한 시련이다.

그러던 중 어느날,힘든 야간경계후 복장을 해제하고 지친몸을 침상에 뉘려 하는 데 같이 근무를 섰던 고참이 나를 부른다. 제대가 한달도 남지 않은 말년의 최고참이 베치카 옆에서 나를 불렀다. 베치카 옆에서 라면이 보글보글 끓여지고 있었다. 나무 젓가락을 주면서 먹으라기에  한 입 먹으니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 먹어 보는 것 같다. 김치까지 송송 썰어넣어서 벌겋게 끓인 라면은 환상의 맛 그자체이다. 추위와 피로가 확 물러서는 기분이다.

고참이 옆의 수통에서 무언가  가득 한 컵을 따라준다. 마시라해서 한잔 마시니 쏘주가 아닌가?
쏘주가 그렇게 단줄은 난생 처음 알았을 것이다. 달다 달다 라는 말로도 표현 못할 천상의 맛 그자체이다. 목젓을 짜릿하게 자극하며 넘어가는 그 맛은 짧은 순간으로 느끼기 힘든 행복의 시간이었다. 단 한잔으로 취기가 오르며 여러 살아온 단편의 추억들이 단편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제껏 짧게 시작해온 이등병의 시간과 다가오며 남은 군생활의 시간들.
하지만 라면과 쏘주 한잔... 그 새벽에 고참과 이등병도 없었고 환상의 시간속에서 나는 군생활을 당분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충전을 제대로 얻었다.
 깊은 심연의 바닷속에서 두레박을 건져서 올린 그 라면과 쏘주 한잔은 군생활 중 나에게 최고의 감사한 충전이었다.

 

 

 

 

 


세월만 흘렀지. 그 마음 그대로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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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신발을 신고,좋은 차를 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다 같이 어려울 때는 다 같이 못 먹고 못 입는 절대적 빈곤감이니까 스트레스가 없다.

하지만 나는 못 사는 데 다른 사람들은 잘 사는 상대적 빈곤감에는 현실을 인정 못하는 것이 사람이다.

 

 

찌질이처럼 먹고 대학생이 부모에게 돈 타서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한 사람과

부족한 형편이지만 몇 달을 아르바이트해서 마련한 귀한 돈으로 유럽 배낭여행가는 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멋진 사람인가?

 

 

 

 

 

 

 

 

 

 

 

 

 

 

 

K2 등산화를 구입한 날 기뻤다.

정가가 260000원인데 사이즈 남은 게 250MM밖에 없어

6만9천원에 샀다.

정가의 거의 25% 수준이다.

 

8년만에 장만한 등산화다.

트렉스타,8년된 등산화는 이제 안녕을 고해야겠다.

등산과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휴유증이 아주 심하다.

 

 

 

 

 

 

 

 

 

내가 구입한 옷과 장비는 거의 8~10년이상은 된 제품이지만 지금도 유행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사람자체가 명품이 되어야지,명품만 걸친 골빈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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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 그들에게서 내가 생각하지못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운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삶의 중용을 배우는 것,독서야말로 가장 저렴하게 다른 사람을 배우는 감사한 행위다.

1만원 안팍의 돈으로 몇 십년된 노하우를 배우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책보면 졸리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언어 구사능력과 철학이 남다르다.

 

이 책 또한 멋진 책이다.

책에서 그 사람의 철학과 사고,값진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사진으로 말하는 그의 인생이야기,

윤광준. 멋진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 눈에 비쳐지는 모든 것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식의 장치를 거쳐 보려는 것만 선택적으로 인지한다. 결국 보려고 하는 것만 보이는 주관적 인식이다.

 

카메라라는 기계는 주어진 성능만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자기가 본 것,느낀 것을 압축해 하나로 정리하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좋은 사진 표현법이다."

 

"사진술이란 보편적 기술의 탄생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무수한 노력들이 사진 속의 은 입자처럼 담겨 있다."

 

 

행간의 한 줄에서 그 사람의 인생과 나를 대조해보며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

이것이 진정한 독서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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