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기성자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왕의 부름을 받고 싸움닭을 훈련시키게 되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다.
" 이제 대충 되었는가? "
그러자 기성자는 "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한창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라고 답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 대충 되었겠지? "
"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 "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 아직도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적을 오직 노려보기만 하는데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또 열흘이 지났다.
" 대충 된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왕이 궁금해서 물었다.
" 도대체 어떻길래? "
"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보고는 더 이상 반응이 없자 다들 그냥 가버립니다. " 라고 기성자는 대답했다.
목계란 무엇인가?
목계는 글자 그대로 나무닭을 의미한다.
< 장자> 의 <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장자는 여기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세파에 대한 초연함이다. 제대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마음이다.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 그것은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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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업장에 출근하면 항상 하는 습관은 문을 열자마자 청소부터 하는 것이다.
곳곳의 여러 부분을 닦고 쓸고 물 청소를 먼저 한번 한다. 나의 애견 신풍이 밥주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가끔은 밀린 빨래를 할때면 기분은 더욱 상쾌해진다.
사무실이 청소가 끝나면 물조리개를 들고 가는 곳은 사무실 뒤 나의 텃밭이다.
5평정도인 곳에 몇 년 전부터 땅을 일구어 내가 텃밭을 만들었다.
올해는 더욱 정성을 더하여 고추, 상추, 오이, 배추, 수박, 방울토마토, 등등 여러 채소를 키우고 다.
삭막한 도시에서 이렇듯 몇평되지는 않지만 자연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이다.
텃밭에 채소들을 향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행복함이 밀려온다. 어떤 채소는 씨앗을 뿌려도 심은 것도 < 더덕을 뿌려서 지금 쾌 컸는데 이녀석은 뿌리가 3년은 자라야 먹을 수 있다니 더덕을 먹을 쯤 나는 새로운 목표속에서 있을 것이다.> 분갈이를 하여 잘 자라준 녀석들이 너무도 고맙고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는 사실은 진리인 것 같다.
정성과 관심은 모든 만물에 통용되지만 작은 채소를 키우는 이 일도 애정을 많이 쏟아야한다.
<어느날 저녁 삼겹살을 사다가 내가 아끼는 지인과 불을 밝히고 이 텃밭에서 내가 직접 키운 이 채소들을 어룰려 맛나는 소주한잔을 하고 싶다.
그 사람은 내가 아끼는 세상의 몇번째 되는 사람이다. >
나누는 소주한잔에서 세상의 근심과 걱정, 모든 것은 다 잊고 허심탄하게 웃으며 말을 들어주고 싶다...
삶은 무안한 일들을 동반한다.
이렇게 살아도 걱정, 저렇게 살아도 근심, 나름데로 성실히 살고 있다 하더라도 많은 고통과 시련을 동반한다. 걱정 한 번 안하고 세상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돈걱정, 직장걱정, 자녀걱정, 연인걱정, 무슨 걱정할 일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 걱정만 할려고 일부러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왜 생겨나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욕심과 집착인 듯 하다.
자기 마음 안에 많은 것을 채우려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스스로 성을 높이 쌓으려 안간힘을 쓰니 스스로 지치는 것이다. 욕심은 목표와는 다른 집착에서 나오는 것인 듯 하다.욕심을 버리고 다음의 말들로 마음을 채우도록하자.
힘들고 어렵고 될 성싶은 기분이 안 들더라도 노력하자. 하루를 이겼으면 또 오늘을 이기고 내일도 이길 수 있는 그 생각만 하도록하자...
-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잊어버리자. 언젠가 갚을 수도 잊을 수도 있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 날카로운 말을 상대에게 들었다면 내 탓이려니 하도록하자. 그 말을 생각하면 할 수록 가슴속에서 밤잠을 못자도록 괴롭힘 당할 것이므로 내 탓이려니... 내 탓이리려니... 용서해주자. 무슨 오해가 있으려니...
- 도시의 수도승 , 도인, 도사가 되도록 노력하자. 내가 강원도 산골 깊은 산속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삭막한 도시에서 이렇듯 자신을 자제하는 삶을 산다면 노력하는 것 만으로도 수도승이 분명 될 터이다.
- 자신을 다듬으며 정진을 하여야 한다.- 시간이 남아서 하는 사람보다 시간을 만들어 좌선과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는 마음이다.
- 제대로된 자존심은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승부의 마음보다는 배려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 쉽게 상대에게 말을 함부로 하지도 않으며 타인이 뭐라고 하든지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신념을 가지는 사람이다.
-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말한다해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억지 소리이고 유언비어라 하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떳떳하므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 자존심을 언제 세우고 언제 굽혀야 하는 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가장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또한 가장 행복하게도 한다.말을 조심하여야 한다. 많은 말은 사람을 가벼이 만드는 씨앗이다.
듣고 생각하는데 익숙하도록 하자. 한마디말을 하고 싶으면 세 번을 더 듣고 이야기하자.
사소한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면 말, 이 말을 아끼도록 한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으면 감정이 되살아난다.
죽었던 마음에서 새살이 돋 듯 아픔에는 아픈감정, 슬픈 기억에는 슬픈 감정, 지독히도 참을 수 없는 격한 감정에는 격한 감정,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이 감정들을 버려야한다. 그 감정들을 버리고 나면 털고 버리면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진다. 진정 날고 싶다면 먼저 버려야한다.
버리고 버리다 보면 질긴 그 한덩어리만 남는다.
그 한덩어리가 나의 진짜 삶이다.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나면 진정한 마음의 열정이 생겨난다.
" 내 입장이 없어지면 상대방의 입장을 알게 되고 모든일에 주인의식이 일어난다."
나에게 핍박의 말을 하여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 핍박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기에 시작한 것이요. 어쩌면 원인제공자인 내 탓이었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살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상재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장이다.
부딛히고 ,깨지고 ,웃고, 울고 하는 그 많은 시간들속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진정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일체유심조 " 세상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
새벽에 걸려오는 불의에 전화가 아닌 이상 삶에서 그리 큰 일은 없다.
이제는 스스로 묶어 놓은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세상을 이렇게 살아보도록하자.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안된다면 세상속에서 나를 일으켜라.
내 탓이오..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시작과 끝이 나에게서 존재한다면 이제는 사소한 집착과 욕심은 버리도록하자.
걱정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밤을 세워서 걱정해보자.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놓아주자. 그 걱정의 끈을 ...
오늘 하루 이렇게 세번만 다짐하도록하자.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