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열린책들 세계문학 289
에밀리 브론테 지음, 전승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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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신한 댓가가 너무나 쓰라리게 다가오는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이자 영문학 3대 비극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라고 하니 『폭풍의 언덕』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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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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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식물도 결국은 대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때로는 종이 달라도 다른 존재들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면 충분히 그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있는 힘껏 산다』는 바로 식물을 통해서 배우는 '우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해인 수녀님과 정세랑 작가님이 추천했다는 문에 유독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며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누구에게든 배울 것이 있다면 그 대상이 설령 식물이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창조성 코치이자 강연자라고 하는데 내용은 이미 월간 샘터라는 잡지를 통해서 '반려 식물 처방'이라는 주제로 연재되었던 글이기도 한데 월간 <샘터>를 읽어 본 분들에겐 익숙한 내용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식물이 싹을 틔우고 자라는 과정을 마치 인간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식물들이 소개되는데 세밀화 내지는 수채화풍의식물 그림과 함께 담아내어 예쁜 식물 그림을 감상할 기회도 있는 책이다. 각각의 식물들이 담고 있는, 그 식물들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인가를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되고 동시에 지금 나의 삶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식용작물도 있고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식물도 있으며 자연 속에 거대한 모습으로 자라는 나무도 있다. 그 식물과 관련한 저자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해당 식물에 대한 정보를 그림 하단에 조금이나마 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플랜테리어라든가 반려식물이라는 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만큼 책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는 식물들 중 실내 등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있다면 가까이 두고 힘을 얻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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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 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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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일기시대』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문보영 시인의 신작이 바로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이다. 이 작품은 문보영 시인이 3개월 동안 아이오와 문학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IWP에 참가해서 여러 엑소포닉(exophoix, 이중 언어자) 작가들과 교류하며 보낸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는데 시인으로 하여금 이런 발견이 가능하도록 한 아이오와가 어떤 곳들이 궁금하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면서도 책에도 이와 관련한 사인 이미지라도 좀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였다.

시인이 직접 그린것 같은 이미지가 나오기도 하고 다른 이미지가 나오기도 하지만 흑백처리되어 있고 다소 작아서 아쉬웠다.

그러는 와중에도 책을 읽으며 과연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아이오와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했을까? 이곳에서가 아니라면 여전히 같은 시간을 살았을거라는 표현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미 다른 선배 시인들이 다녀간 곳을 후배 시인이자 문인이 저자도 다녀온 셈인데 익숙한 공간을 떠나 외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한국인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물론이거니와 근원적인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은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시간들 같아 인생에서 이런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할것 같다.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곳에서 체류하면 스스로가 경험하고 마주한 것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고찰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어서 단순한 에세이 집이라기 보다는 뭔가 조금은 사색의 시간을 함께 가져볼 수 있는 책이였던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의 시간들을 돌이켜보게 만들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기회의 시간들에 대해, 비록 아이오와의 IWP에 참여하기란 힘들겠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인의 이야기를 만나보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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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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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은 단골로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자신의 헤어 상태나 원하는 스타일을 이미 알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가 있으니 지속적으로 그곳에 가서 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동네 미용실의 경우에는 아예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미용실이 여성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는 비밀 요새의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 바로 『로라미용실』 이야기다.

사실 로라미용실의 진짜 정체는 찬서와 정원장이 운영하는 탐정사무실이다. 특히 정원장은 지방경찰청 최초로 여성 경찰서장이였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왠지 믿음이 가면서 전문성도 느껴진다. 

요즘은 사람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게 그 보다 더 중요해진 시대이다. 그만큼 교제 중에도 헤어지고자 한 이후에도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연인이였던 상대로부터 스토킹, 협박, 죽음에 이르는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나올 정도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로라미용실을 배경으로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한 이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작품 속 탐정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찬서 역시 어머니를 교제 살인으로 잃었다. 무려 25년 전 어머니를 그런 이유로 잃고 형사가 된 경우이며 시간이 흘러 고향으로 돌아와 탐정 사무실을 차린 것이다. 그리고 찬서와 함께 하는 정원장은 경찰서장을 은퇴한 후에 위협에 놓인 여성들을 돕고자 한다. 

현실에서 피해자는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터무니없는 처벌을 받는다.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이 작품에서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에 어떻게 보면 현실에선 볼 수 없는 통쾌함이 느껴지는 대응이 그려진다. 

만약 현실에서도 이렇다면 피해자의 마음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고통을 조금씩 치유해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복수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현실에서도 데이트 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아닌 그들의 중심에서 그들을 위하는 방식으로 합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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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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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모론도 함께 등장하는 것이 유명인사를 둘러싼 죽음이다. 특히 그것이 암살, 암살 미수, 암살로 추정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속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암살과 관련한 이야기는 많다. 

당장 영조만 하더라도 내내 자신의 혈족을 죽였다는 의심을 사야 했고 소현세자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암살되었을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세계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유명한 존 레논, 케네디 등의 살인사건이 있고 성공했다는 세계사가 달라졌을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도 유명하다. 

『암살의 역사』는 이런 모든 이야기들과 관련해서 한국사 편과 세계사 편으로 나눠서 각각 10명, 총 20명과 관련한 암살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담겨져 있다. 

20명 중에는 실제로 암살로 판명되어 암살범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확증이 없을 뿐 소위 정황상 누가 저지른 일일거란 역사적 평가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한번쯤 들어 보았을 정도로 워낙에 유명한 사건이며 때로는 그 사람의 죽음으로 역사의 흐름이 바뀌기도 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여전히 언급되는 암살도 있다.

흔히 그 사건으로 인해 이익을 얻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20인을 향한 암살 내지는 암살 시도는 분명 무엇인가를 바꾸고자 했던, 때로는 멈추고자 했던 이들의 마음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하나의 암살 사건이자 암살 미수일수도 있고 암살일거라는 일종의 미스터리로 남은 죽음일테지만 역사 속에서 그 죽음이 갖는 의미가 크기에 그 사건 전후의 역사를 함께 알아봄으로써 과연 어떤 이유로 이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의 발생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도서라 생각한다.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그 당시의 국내외 정세라든가 사회나 정치 분위기 등도 알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그 사람의 죽음이 그만큼 당시의 상황에 있어서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의미있는 책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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