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61 | 1262 | 1263 | 12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휴버트 셀비 주니어 지음, 황소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원작소설로 국내 초역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사실 영화를 본 것도 아니고 원작소설을 읽은 경우도 아니여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을 뿐 그저 영화 제목 정도만 들어보았을 정도이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50년대의 미국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그 당시의 하층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과거 악명 높았던 1950년대의 뉴욕은 범죄와 마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중에서도 브루클린은 마치 그 생생한 현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마치 당시 브루클린의 축소판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지금 봐도 사실 충격적이고 잔인하고 적나라하다. 19금 소설 같은 생각마저 드는데 이 소설이 영국에서 출간될 당시에는 이러한 느낌이 더욱 강했을 터이기에 선정성으로 기소되기까지 했고 이탈리에서는 출간 금지가 되기도 했단다.

 

이후 독일의 울리 에델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면서 논란이 되는 동시에 컬트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의미있는 작품이 되겠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브루클린의 뒷골목에 위치한 술집에서 오늘 하루도 죽치고 있는 비니, 해리, 토니는 싸움에 휘말리기도 하고 비니를 좋아하는 여장한 게이 조제트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셋은 골디가 여는 파티에서 약과 보드카에 취하고 평소 비니를 좋아하는 조제트이지만 그들의 눈에 리만 보인다. 그리고 공장에서 일하던 토니는 함께 일하던 다나라는 여성의 임신으로 그녀의 아버지와 싸움을 벌이고 결국 토니와 다나가 결혼식을 하면서 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보인다.

 

창녀인 트랄랄라는 군인들의 유혹해 돈을 빼앗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이 또한 쉽지 않고 결국 시간이 흘러 브루클린으로 흘러 들어간다.

 

치열하기 보단 지쳐보이는 이들이 삶은 과연 미래가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때에 이웃이나 동료라는 의식보다 서로를 등쳐 먹으면서 또 하루를 살아가는 마치 하루살이 같은 그들의 삶은 우울함과는 또다른 불온하면서도 서글픈 모습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금의 브루클린이 지닌 진짜 모습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당시의 브루크린은 사회로부터 소외 당한 사람들, 소위 루저로 불리는 이들이 그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르게 보는 힘 - 처음 시작하는 관점 바꾸기 연습
이종인 지음 / 다산3.0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선택과 문제 해결의 연속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얼마나 나은 선택을 하는지, 또 누가 얼마나 문제 해결을 잘 하는지에 따라 우리가 말하는 삶에 있어서의 성공과 행복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그 누구라도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기 마련이며 우리가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문제는 항상 발생하고 우리는 문제로부터 피할 수 없다.

 

게다가 문제는 하나만 오는 것도 아니며 하나를 해결하기도 전에 또다른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다르게 보는 힘』은 하늘 아래 새로운 문제는 없으며 단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만이 다르다고 말한다. 결국 문제를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뒤집어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러한 창조적 문제 해결 이론이자 방법을 '트리즈'라고 한다.

 

이 책은 '트리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알츠슐러 박사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법'은 창의적으라고 인정되는 특허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가장 이상적인 해결 방안을 위해서는 근원적인 모순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저자는 자신의 트리즈 스승이자 전 한국트리즈협회장인 김익철 선생을 유일한 실명으로 등장시켜 신용보증재단의 홍 팀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의 멘토이자 트리즈 스승으로 분해 그가 트리즈를 호라용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어려운 문제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홍팀장은 젊은 나이에 그 업적을 인정받아 신용보증재단의 인재가 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공황장애를 앓게 된다. 결국 제주로 발령을 받은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데 그때 제주에서 알게 된 박형의 도움으로 김익철 선생의 트리즈 강의를 듣게 된다.

 

그리고 점차 트리즈에 매료되고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길 사장을 비롯해 지금은 제주의 유명 맛집이 된 음식점의 사장을 성공시킨 일, 제주산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를 파는 카페 사장이 겪는 운영 문제, 친구 성훈이 겪는 개인적인 문제 등을 트리즈를 통해 해결해 준다.

 

김익철 선생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모순도 작성을 통해서 그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데 홍팀장은 그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그 문제의 모순도를 작성해 문제에 자리한 모순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결국 그가 행한 트리즈가 주변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자 그는 부하 직원과 여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신청자를 받아 트리즈 여행을 계획하고 스무 명의 사람들과 제주의 맛집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며 그속에 자리한 문제를 직접 목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보도록 한다.

 

사업의 어려움 때문에, 갑자기 힘들어진 가정 환경 때문 등의 어려 문제를 안고 트리즈 여행에 참석했던 그들은 점차 트리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고 이를 자신의 문제에 활용함으로써 다른 이가 아닌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책은 이처럼 자신이 직면한 문제에 보다 근원적인 접근과 모순을 제거하는 방식을 취하는 트리즈라는 창조적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어떤 문제를 다르게 보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은 생의 첫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남은 생의 첫날』의 저자인 비르지니 그리말디는 포도와 와인의 고장인 남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는데 그녀가 자란 마을은 입체파 화가인 세잔의 탄생지이기도 해서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예술과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더욱이 유년 시절에 본 할머니의 시작 노트를 통해 작가가 되려 했으나 열 살 때 쓴 소설이 혹평을 받으면서 작가에 대한 꿈을 그만두고 은행에서 근무 하던 어느 날 그녀는 결국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인 작가로서의 삶을 위해 글을 쓰게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첫 번째 소설로 출간 즉시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그녀로 하여금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도록 했는데 나아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2015년 에크리르 오페미닌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고 현재는 그녀의 고향인 보르도에서 작품 활동에 힘쓰고 있다.

 

『남은 생의 첫날』은 예순두 살의 안느, 마은 살의 마리, 스물다섯 살의 카밀이라는 세 명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언뜻 보기에 이들에겐 그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세 명의 여자들에겐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들 모두 인생이 허무하거나 사랑을 잃었거나 삶에 대해 실망해서 여행을 하게 된 것인데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특정인의 이야기도 아니고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겪음직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그 시간을 보내 왔지만 이들은 어느 순간 그때의 찬란함은 사라진 채 홀로 남겨지거나 무너진 신뢰 앞에 힘들어 하고 외모 때문에 놀림을 당하거나 또 그런 이유로 남자친구로부터 믿음을 배신 당한 경우이다.

 

마리는 서로 사랑했지만 시간이 흘러 남편은 점점 더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떨여져 살던 그녀의 쌍둥이 딸은 그녀에게 남편에 대한 진실을 말하자 그를 놀라게 해 줄 일을 준비해 놓고 떠나 왔고, 안느는 사랑했던 남자가 어려웠을 때 함께 하지 못한 일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했지만 이 일은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다.

 

카밀은 자신이 세계 여행을 하는 동안 도착하는 나라의 남자들을 유혹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만 사실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는 2년 전까지 뚱뚱했고 그때 만났던 남자친구는 결국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뚱보라고 말하며 끔찍한 배신을 안긴다. 이에 그녀는 성형 수술과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결국 세 여자는 현재 '색도 향기도 없이 지나간 날들'에 안녕을 고하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오늘이자, 첫날을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렇게 세 여자는 상처를 간직한 채 유람선을 타고 100일간의 세계일주를 하고 그 과정에서 친구가 되고 삶의 진정한 행복한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의외로 흥미로운 전개를 띄고 있으며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첫 종이접기 - 엄마와 함께 하는 뇌 균형 발달 놀이 교육
뇌 균형 발달 연구회 지음, 이인화 그림 / 로그인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을 많이 움직이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시키면 수학을 잘한다는 말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이렇듯 손을 많이 움직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어렸을 때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인 '종이접기' 역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집 녀석들이 좋아하는것 중에는 바로 이 '종이접기'가 포함되는데 집에도 이미 여러 권이 있을 정도이다. 난이도를 초월하는 책부터 입체 종이접기 책까지 다양한데 아무래도 아직은 어리다보니 책 속에 수록된 모든 종이접기를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엄마표 첫 종이접기』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뇌 균형 발달 놀이 교육의 일환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인데 무엇보다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를 둔 부모 중에서 아이가 종이접기를 좋아한다면 너무 어렵지 않게 책 속에 수록된 모든 종이접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기에 추천해주고 싶다.

 

 

종이접기는 유아가 가장 손쉽고 안정하게 가지고 놀 수 있고, 지능 발달에도 유익하며 종이접기를 통해서 도형과 각, 길이, 대칭 등의 기하학의 기초 개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되기도 한다니 이런 거창한 장점을 제쳐두고서라도 아이가 만들기에 즐겁게 집중할 수 있으니 좋을 것이다.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아이가 그 모습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데 설령 아이가 잘 만들지 못하더라도 종이접기 자체를 평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접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과일, 꽃, 동물, 곤충, 사물, 먹을 것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종이접기 기본 기호를 먼저 참고해 시작하면 되는데 각 종이접기는 접는 횟수에 따라서 많이 접을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성이다. 가장 낮은 난이도는 1~2번 정도이며 만들고 난 다음에 색칠을 하거나 그리기도 병행하는 작업도 있어서 표현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앞서 소개된 종이접기에 유용하게 쓰일 색종이가 수록되어 있는데 수박 · 무당벌레와 같이 무늬가 있는 색종이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것 같다.

 

만약 아이가 어려워 한다면 엄마가 곁에서 그 방법을 색종이를 통해서 보여주면서 따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엄마가 직접 해주는것 보다는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공 소녀
박정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공 소녀』의 저자인 박정윤 작가는 아마도 전작인 『프린세스 바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전작을 읽어 보았는데 사실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같은 작가인지 생각하지 못하고 책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 였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이 책 속에는 소녀들이 나온다. 평범하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는 기묘 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을 자아내는데 한 권의 책에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형태로 결국 아홉 명의 소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순수하고 그 또래의 평범한 모습을 담은 소녀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이 책의 소녀들은 하나 같이 상처를 받았고 때로는 그 상처를 되돌려주기 위해 복수를 감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쩌면 이럴 것이라고 아픔 속에 받아들이기도 한다.


<초능력 소녀>는 태아일 때 서로 몸이 붙어 있다가 태어나면서 등에 똑같은 지그재그 흉터를 간직한 채 떨어져 나온 수와 화라는 소녀가 그 흉터를 맞대고 난 후 서로의 생각이나 서로에게 일어난 일을 알게 되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고 억울하게 죽은 수를 대신해 화가 복수에 나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그려진다.

 

<트레일러 소녀>는 부유하게 살다가 엄마가 사기와 남자 문제로 감옥에서 죽게 된 후 아빠의 낡은 트럭에 트레일러를 달아 아빠의 첫사랑이 사는 바닷가로 온 후 아빠가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직감한 소녀의 슬픔을 담고 있다.

 

<기차가 지나간다>는 한 소녀가 자신과는 배다른 오빠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체험하는 오싹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목공 소녀>는 15년 동안 16살의 여학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나머지 작품들도 우리가 소녀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상상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회와 세상, 가장 내에서 얻은 상처로 인해 자이든 타의든 소녀인 채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현대에서 소녀들이 당하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아프게 느껴졌던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61 | 1262 | 1263 | 12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