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딱 한달 남았다. 한달음에 달려온 2016 이라고 쓰고 하기사 언제는 안그랬던가 하기사에게 차 키를 건네고나니 운전을 못해서 주기적 악몽에 시달리는 꼴을 면치 못하는 내 신세를 눈치채고야 만다. 일이 마무리 되는 대로 남편의 저 낡은 트럭을 처분하고 더 낡은(안돼!) 중고차를?... 과연 2017. 2.19 운전면허 적성검사 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기를. 비상시 대피처로 장롱을 즐겨찾는 고담이가 오늘 이 조용한 아침에도 왠일인지 장롱에 숨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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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25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크리스마스가 이제 진짜 조금 남았어요. 아 드디어 연말인가, 싶습니다.

컨디션 2016-11-25 19:08   좋아요 3 | URL
아 드디어 연말인가,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매년 축제처럼(?) 연말이면 마음이 들떠요. 의미있는 시간들이 주르륵 눈물처럼 쏟아지는 특별한 시즌이니까요.
 

지난 여름의 그 끔찍했던 폭염을 어떻게 잊을까마는 벌써 까마득하기도 해서 그립기까지 한 걸 보면 지금 당장의 이 추위가 나는 시급하게 무섭고 벌써부터 싫은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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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5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더스트 인 로스트인지 로스트 인 더스트인지를 볼 예정이다. 가능할까? 여부를 떠나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여부가 있겠습니까, 라는 충직스런 내면의 철면피. 그러니 미치지 않고서는 이럴 순 없다. 내일 기상은 어떤지 몰라도 기상시간은 정확하다. 지켜야한다. 지키지않으면 난 끝장이다. 다섯시 삼십분에 알람을 맞추는 것으로 이 모든 미친 짓을 탕감(?)할 수 있다고 난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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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1-19 23:20   좋아요 1 | URL
댓글 아주아주 길게썼는데 지금 보니 다 날아갔네요.

컨디션 2016-11-19 23:32   좋아요 2 | URL
그래서 다시 씁니다..
일단 사과 끈적임 증세는 문제될게 없구요. 문제는 그게 숙성의 정도에 따라, 혹은 자연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익었는지 농약의 힘으로 익은 건지, 혹은 수확 후 보관용이를 위해 약품처리를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그런 현상이 좌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과농사 이제 막바지인데 이거 완전 마이너스의 손이네요. 사업이라생각한 적 단한번도 없구요, 그저 먹고살기위해시작한 거라 큰욕심 안부렸더니 그 대가를 맞이하고 있지요. 세상물정 모르고 덤빈(?) 순진한 임대농의 비애랄까요. 누굴원망하겠습니까. 다 힘든판국에..ㅠ

2016-11-20 0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0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동양천막사에서 사과 따는 가방을 샀다. 열 개 만원이고 만원을 주고 열 개를 더 샀다. 내일은 가방이 많이 필요하다. 평균 연령 60세인 분들과 함께 일하기로 한 날이다. 고향식당에서 5000원짜리 점심 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난 정말 신세 편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틀 가량을 하고 나면 올해 농사의 끝자락, 그 서막이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한 열흘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첫눈도 내리겠지. 첫눈이 내리면 뭘 할까. 정말 그땐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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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1-16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리산 등반 하시기로 하셨잖아요!!ㅋㅋ

근데 고양이가 많이 컸어요
저런 곳에 우아하게 앉을 줄도 알고 말이죠ㅋㅋ

컨디션 2016-11-16 22:38   좋아요 1 | URL
아, 맞네요. 지리산이 있었네요^^
빨래 건조대를 놀이터 정글짐으로 만드는 놀라운 스킬ㅋㅋ 그러니 사실은 우아와는 거리가 먼 녀석이예요.ㅎㅎ

한수철 2016-11-16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확 시기구먼요.^^ (미리) 수고 많으셨어요.

‘고향식당‘, ‘5000원‘ 등등의 언어가 돌연히 식욕을 자극하는 성싶습니다. T.T

그런데 저녀석은(이름이?)

제 아우가 명절 때마다 데리고 오는 두 녀석 중 하나와 비슷하게 생겨서 관심이 가네요.

뭐, 그렇다고요.

..........

컨디션 2016-11-16 22:47   좋아요 1 | URL
수확이 수학보다 더 힘들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느라 뼛속까지 농부되기도 참 글렀지 싶어요.ㅎㅎ
수고했다고 말해주셔서 참 고맙고 정겹고 따뜻하고...또..^^
고향식당은 사과밭 동네 인근의 작은(?)식당인데 요즘같은 바쁜 철에는 점심손님이 많아 배달하랴 서빙하랴 정신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얘기를 왜 제가 하는 거죠?ㅜㅜ)

고달수예요.
고양이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으시는 줄 아는데, 아우되시는 분도(근데 왜 동생이라 안하시고 아우라고 하시는지..~^) 고양이가 두 마리로군요^^

저도 뭐 그렇다구요.ㅎ

yureka01 2016-11-16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농삿일 고생하셨습니다..

컨디션 2016-11-16 22:49   좋아요 2 | URL
농사중에서도 가장 고생길이 훤한 농사를 아주 훤하게 마무리 하고있습니다.ㅎㅎ 감사해요^^

2016-11-16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 카톡이 없어서 카톡은 못하지만 페북은 한다. 극소수의 몇몇 페친과 상당한 영향력의 내 팔로잉에 좋아요를 누르느라 바쁘다. 눈알이 빠지도록 바빠도 좋은 요즘이다. 사과 따면서 어깨가 빠져도 윤민석이 작곡한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힘든 줄 모른다. 내게도 연말 술자리가 주어진다면 소주 한병반 즈음에는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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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1-12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에는 바로 저렇게 생긴 사과가 맛있는 사과인데, 맞지요? 세로로 줄이 가 있고, 군데 군데 점점이 박힌 것 같고, 겉이 매끈하지 않은 거요. 음~ 맛있겠어요 컨디션님 어깨 아프신 것만 아니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도 좋아요 팍팍 누르고 갑니다.

컨디션 2016-11-12 22:45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정확하십니다.ㅎㅎ 어깨는 뭐 이제 만성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라,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11-12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페북을 하지 않아 북플에서 좋아요 누르고 다니느라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은데 말이죠ㅋㅋ
컨디션님은 북플과 페북에 좋아요 하시다니 더 바쁘시겠습니다^^
상당한 영향력의 팔로잉들이 계시다니 북플보다 더한 곳인가요??^^
전 컨디션님의 사과 때문에 좋아요.를 안누를 수가 없군요!!
나인님 말씀처럼 저 사과는 맛난 사과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녀석은 새콤한 맛이 나는 사과인게죠?
지난 달 지인에게 선물 받은 사과가 세로줄이 엄청 많았었는데 새콤한 맛이 강하더라구요??
야~~이거 이러다 사과박사가 될 경지에 이르렀어요ㅋㅋ

컨디션 2016-11-12 23:01   좋아요 1 | URL
제가 페북을 한다고는 했지만 사실 하는 건 없어요. 소극적 의사표명으로서의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한거니까요.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떠밀려갈때 가더라도 한 세상 왔다가는데 내 비록 초라하게 살지언정 생각은 하면서 살자, 그 생각을 당당하게 내보이면서 살자, 할말을 못하고 살다가 죽는 건 더 억울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북플에서 저도 좋아요, 제법(?) 누르길 좋아하는데 자제를 좀하게 된달까?? 아무튼 익명의 존재로도 충분히 활개칠수 있는 공간이 저한텐 더 맞는데 북플은 그게 좀..^^ 페북에서 제가 팔로잉(일방통행이죠) 하는 분들은 많지는 않은데 정치적 발언 더 열심히 하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들을 대신 해달라, 는 응원의 대열에 그렇게라도 동조하는 재미(?)가 저에겐 있는 거구요.
암튼, 그렇구요ㅎㅎ

사과에 대한 식견은 나인님 못지않게 아주 정확하십니다^^ 사과박사 맞으시네요ㅎㅎ

책읽는나무 2016-11-13 09:12   좋아요 0 | URL
아~~컨디션님의 페친님들은 생각만 하여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들을 쏟아 내었을 것같군요!!
저도 그 공간에 있었다면 좋아요를 수 십 번 누르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어제 시청앞 촛불집회 뉴스를 검색하고 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벅차 오르더군요
비록 그 현장에 가 있진 못했지만 시민들의 촛불과 함성이 감사하고 괜스레 미안했었던 저녁이었습니다
못가본 대신 그냥 제 카톡 프로필 사진이라도 촛불집회 박근혜 하야 플랭카드 사진으로 바꿨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은 참 어수선한 하루 하룹니다
그래도 생업은 생업인만큼~~~~열심히 살아야겠죠!!^^

그나저나 사과 사진을 보니 왜 그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이 생각날까요??
이 사과는 달디 단 사과이지만,그 사과는 너무나도 썩은 맛이 나는 사과맛이 나서 아무도 받아들지 않은 사과를 담은 사과문!!!!!
맛난 사과를 생전 못잡숴 보셨던가 봅니다ㅋㅋ

컨디션 2016-11-13 19:05   좋아요 0 | URL
카톡 프사 잘 하셨습니당^^
촛불 파도타기 보면서 정말 세계사에 아니 인류사에 길이 남을 장관이로구나, 가슴이 막 뛰네요.

저도 썩은 사과, 병든 사과들 땢문에 맘고생몸고생이 있다지만, 박근혜의 그 썩은 사과문에 비하면 청정 그 자체라는..ㅎㅎ
책읽는나무님의 유쾌상쾌발랄한 댓글 덕에 오늘도 술맛이 절로 나네요^^

2016-11-12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1-12 23:07   좋아요 1 | URL
네, 얘도 부사(미야마 종류)예요. 유독 빨갛게 보이는 이유는 얘 혼자 유독 빨갛기 때문이예요^^ 게다가 저렇게 거친 표면을 가진 사과가 흔치 않은데 그래서 더더욱 포토라인에 세울수밖에 없었던 거구요ㅎㅎ

감기는 늘 조심조심 하고 있답니다. 아프면 끝장이거든요. 일년 공들인 농사 유종의 미 거두려면 악바리처럼 이 시기를, 아 쓰다보니 파이팅이 넘치다못해 막 흥분까지ㅎㅎ
주말 잘 보내시구요^^

2016-11-13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1-13 18:59   좋아요 1 | URL
아, 공식명칭은 후지(일본의 지명)가 맞구요. 이걸 한자로 표기(?)하면 부사라고 하네요. 그러니 말씀대로 부사=후지가 맞는 거구요..미야마, 라는 것은 이 후지에서 비롯된 품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정확히 한다면 저희 사과는 후지 미야마라고 부르면 되구요. 줄여서 그냥 미야마라고들 합니다. 이 후지에서 파생된 여러 종류가 있는데 로얄후지, 챔피언후지, 미시마후지, 등등..아 그리고 오리지날 그냥후지도 있구요ㅎㅎ
주말도 이제 다 가고 있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저녁 보내시길~^^

비로그인 2016-11-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좋은 하루되세요.

컨디션 2016-11-14 23:04   좋아요 0 | URL
네 알파벳님도요. 벌써 열한시가 지났네요. 편한 밤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