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앞을 가리네
나무늘보? 아니 애플트리제?
8월은 망했다. 월 단위로 살아야 하는 인생임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작년 8월에도 재작년 8월에도 나는 망했다고 말했을 것이다. 9월은 어떤가. 어차피 임박했으니 여유 부릴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 살벌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내가 가진 보편적 마인드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이다. 키보드 자판을 탓하지 말고 어깨통증을 무시하고 음주상태를 핑계대지 말고...
7월의 다짐1. 정리한다.2.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정한다.3. 독한 면을 보여준다.4. 많이 버린다.5. 자책하지 않는다.6. 욕을 한다.7. 질문지를 작성하고 음성녹음을 한다.8. 책상에 앉는다.9. 윗몸을 일으킨다.10. 아에이오우 10번을 10회 반복한다.
피씨방이다. 사실대로 말할까. 여기 오게 된 자차분한 경위를? 그러자면 사설만 길어지겠지. 내 깜냥에 그랬다간 날밤 샌다 새. 온갖 소음과 희깔난 불빛으로 가득하니 여기가 무대런가. 싸이키한 조명이 체질인가. 알바하는 딸이 잡아준 자리에 죽순이가 되어 벌써 두시간째 놀다보니 하 세상에 이런 엄마도 있구나 싶다. 남편한테 쫓겨나지 않으려면 얼른 마무리 하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