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양천막사에서 사과 따는 가방을 샀다. 열 개 만원이고 만원을 주고 열 개를 더 샀다. 내일은 가방이 많이 필요하다. 평균 연령 60세인 분들과 함께 일하기로 한 날이다. 고향식당에서 5000원짜리 점심 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난 정말 신세 편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틀 가량을 하고 나면 올해 농사의 끝자락, 그 서막이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한 열흘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첫눈도 내리겠지. 첫눈이 내리면 뭘 할까. 정말 그땐 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