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양천막사에서 사과 따는 가방을 샀다. 열 개 만원이고 만원을 주고 열 개를 더 샀다. 내일은 가방이 많이 필요하다. 평균 연령 60세인 분들과 함께 일하기로 한 날이다. 고향식당에서 5000원짜리 점심 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난 정말 신세 편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틀 가량을 하고 나면 올해 농사의 끝자락, 그 서막이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한 열흘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첫눈도 내리겠지. 첫눈이 내리면 뭘 할까. 정말 그땐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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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1-16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리산 등반 하시기로 하셨잖아요!!ㅋㅋ

근데 고양이가 많이 컸어요
저런 곳에 우아하게 앉을 줄도 알고 말이죠ㅋㅋ

컨디션 2016-11-16 22:38   좋아요 1 | URL
아, 맞네요. 지리산이 있었네요^^
빨래 건조대를 놀이터 정글짐으로 만드는 놀라운 스킬ㅋㅋ 그러니 사실은 우아와는 거리가 먼 녀석이예요.ㅎㅎ

한수철 2016-11-16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확 시기구먼요.^^ (미리) 수고 많으셨어요.

‘고향식당‘, ‘5000원‘ 등등의 언어가 돌연히 식욕을 자극하는 성싶습니다. T.T

그런데 저녀석은(이름이?)

제 아우가 명절 때마다 데리고 오는 두 녀석 중 하나와 비슷하게 생겨서 관심이 가네요.

뭐, 그렇다고요.

..........

컨디션 2016-11-16 22:47   좋아요 1 | URL
수확이 수학보다 더 힘들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느라 뼛속까지 농부되기도 참 글렀지 싶어요.ㅎㅎ
수고했다고 말해주셔서 참 고맙고 정겹고 따뜻하고...또..^^
고향식당은 사과밭 동네 인근의 작은(?)식당인데 요즘같은 바쁜 철에는 점심손님이 많아 배달하랴 서빙하랴 정신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얘기를 왜 제가 하는 거죠?ㅜㅜ)

고달수예요.
고양이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으시는 줄 아는데, 아우되시는 분도(근데 왜 동생이라 안하시고 아우라고 하시는지..~^) 고양이가 두 마리로군요^^

저도 뭐 그렇다구요.ㅎ

yureka01 2016-11-16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농삿일 고생하셨습니다..

컨디션 2016-11-16 22:49   좋아요 2 | URL
농사중에서도 가장 고생길이 훤한 농사를 아주 훤하게 마무리 하고있습니다.ㅎㅎ 감사해요^^

2016-11-16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