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의 책 두 권이 출간되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와 "죽음은 두렵지 않다"라는 두 권이다.  예정대로였으면 벌써 내 손에 들어왔을 책인데, 아직까지 출간이 미뤄지고 있다.  애초에 그러려고 했으면 출간날짜를 잡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빨리 이 두 권의 책을 출간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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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사회인 2016-11-17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ransient-guest 님, 안녕하세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는 12월 출간 예정으로 작업중에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cyrus 2016-11-17 11: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제가 해당 기사의 사소한 내용만 가지고 추측해서 단정짓고 말았습니다.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내용을 전달한 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transient-guest 2016-11-18 01:44   좋아요 0 | URL
직접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치바나 다카시의 다른 책들도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1. 소세키 전집을 계속 읽어나가고 있다.  흔히 전기 3부작으로 알려져 있는 [산시로], [그후], [문]까지 다 읽고 [춘분 지나고까지]를 보고 있다.  후기를 남겨야 하는데 요즘 바쁘기도 하고 마음이 번잡하여 서재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 3월부터 나를 비롯하여 많은 한국사람들을 괴롭히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내년까지 넘어가면서 추이를 지켜볼 듯.  그 와중에 또 다른 방향으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일이 만들어지고 있다.  


3. 워크룸프레스의 책을 모으고 있다.  '제안들'은 2015년 12월 이후로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원래 30권으로 기획한 것으로 안다.  이 밖에도 소소한 워크룸프레스의 책을 사들였다.  다 갖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책 대부분이 손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문고본인데, 디자인도 그렇고 주제도 나에겐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더욱 맘에 든다.  


4. 앞서 얘기한 소세키 전집은 11월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읽고 있는 [춘분 지나고까지]가 10권이고, 시리즈는 [명암]에서 14권으로 끝나니까, 다섯 권 정도만 더 읽으면 된다.  그런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태풍]과 [풀베개]를 다시 읽어볼까도 고민 중. 


5. 시마다 소지의 작품 여섯 권이 오늘 도착했다.  이들도 운동하면서 조금씩이라도 읽거나 주말에 커피를 마시면서 서점카페에 앉아서 읽어나갈 생각이다.  이번에 온 여섯 권으로 절판되었거나 다른 이유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한국어로 번역된 시마다 소지의 모든 작품을 읽게 된다.  역시 나에겐 덕후의 기질이 있는 듯.  


6. [우리, 독립책방]이란 책을 샀는데, 책이라기 보단 잡기 같아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좋은 내용으로 술술 읽히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7. 소세키를 다 읽으면 카잔차키스 - 이것도 전집에서 절판된 [성자 프란체스코 1]을 빼고는 다 구했다 - 를 도전할까 생각도 하는데, 카잔차키스는 쉽게 읽어지는 작가가 아니고 내용도 무척 high density라서 역시 고민하고 있다.  아니면 [마의 산]을 세 번째로 도전해야 할지...


아직 반나절은 더 일해야 하고, 내일은 벤쳐기업 세미나에 나름 내 전문분야 패널로 초대(?)를 받아서 저녁일정이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해야하는 등 바쁜 편이다.  남은 2016년은 이렇게 오래 hold한 케이스들 밀어내고, 2017년을 위한 씨를 뿌리면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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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크룸프레스의 사드 전집을 모으고 싶은데, 1권 출간 이후로 소식이 뜸해요.. ^^;;

transient-guest 2016-11-03 01:17   좋아요 0 | URL
출판사의 사정이 있겠지만, 처음에 예정한 바에 따라 시리즈를 이어주었으면 합니다. 독자와의 약속이기도 한데, 요즘은 워낙 불황이라서 그런지 이런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도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
 

주말에 SF에 업무차 출장온 친구를 만나 잠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요일의 오후로 들어서고 있다.  일은 적절히 페이스를 다시 되찾아 하나씩 마무리하고 있다.  11월까지만 이렇게 바쁘게 보내면 그럭저럭 연말의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듯.  지금 한국측에서의 일진행이 많이 막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아마 대선이 힐러리의 승리로 끝나면 조금씩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 근래들어 맘이 먹먹할 때가 있어, 이런 저런 노래를 찾아 한 개씩 구매해서 아이폰에 다운받아 듣는다.  한껏 웅심을 불러일으킬 신나는 노래도 있고, 애절한 발라드도 있고, 평균 $1정도 하는데 이것도 하다보니 이틀 사이에 벌써 7곡을 샀다.  은근히 중독성도 있는데, 무엇보다 어떤 마음이 드는 시점에 교묘하게 파고들어, 구매를 부추기는 점이 그 편리함만큼이나 신기하다.


지금와서 잠깐 로스쿨시절을 돌아오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다. 큰 부자는 모르겠지만, 잘 벌고, 일은 조금 적게 하고, 건강히, 내 눈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챙길 수 있는 수준의, 그런 규모의 벌이를 꿈꿨었는데, 문득 생각하니, 어느 정도 그 길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만 더 자리를 잡으면 지금, 내 한 몸, 한 unit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수 있고, 거기까지 가는 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달려들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외엔 달리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요즘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이런 생각은 가끔씩 이유없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우연한 계기로 인해 구체화되기도 한다.  사춘기없이 십대를 넘겼다고 주위의 어른들이 말하는데, 어쩌면 늦게 사춘기가 오려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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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0-2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결국은 살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와 비슷해지는거죠. 사람은 자기가 살고싶은대로 순간순간의 선택을 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내가 선택한 길로 걸어온, 내가 바랐던 모습이 되는거죠.

저는 원대한 목표같은 게 있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살면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꼭 이루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하고 있더라고요. 바라는 모습대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제가 바랐던 것들도 생각했어요.

transient-guest 2016-10-21 05:48   좋아요 0 | URL
제 상태가 지금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 공부도 처음에 일도 쉽지 않았으니까요 - 많이 혼란스럽고, 이대로 살아야 하나, 아니면 뭔가 다 바꿔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이런 글이 나오네요. 두고 보면 알겠죠.ㅎㅎ 감사합니다.
 

오늘은 사무실의 불을 모두 끄고, 블라인드는 살짝 열어 흐리고 바람이 부는, 지금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하늘을 창에 담아 놓은채, 작은 스탠드만 켜놓고 작업을 하고 있다.  BGM은 '전기뱀장어'의 'Fluke.'  원래 '마지막 승부'가 좋아서 산 건데, 앨범의 노래가 다 수준급이다.  음악이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내 귀에 좋으면 다 듣지만, 이런 전자기타음 가득한 인디밴드 풍의 노래도 참 좋다.  아련한 전자기타의 사운드는 무척 몽환적인 것이 오늘의 내 기분과 날씨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  


마음이 살짝 아프기도 하고, 뭔가 아리면서, 조금은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  내 속엔 아직도 '소년'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으니까.  늙은 척을 하지 않아도 나이를 먹을만큼은 먹었고, 이젠 어지간한 곳에서는 I.D.확인이 필요하지 않다.  속절없이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어쩌면,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은 한창 봄이었다고 추억할지도 모른다. 


영화 [일대종사]에서 문득 엽문과 궁이의 이야기가 떠올라 잠시 그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 그리고 뒤에 다시 만나서 지나간 인연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고나서 다시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theme이 흐르는 엽문의 회상을 보았다.  이런 날에는 그런 장면에서 살짝 눈가에 안개가 낀다.




20-25페이지 서류에서 15페이지 정도를 남겨놓고 한 페이지를 나가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집중이 잘 되는 날에는 오전 3시간 정도면 2-30페이지는 너끈히 나오는데, 이번 주는 그게 쉽지 않다. 책을 읽어도, 음악을 들어도, 커피를 마셔도, 일을 해도, 운동을 해도, 그냥 마음은 마치 첫사랑에 빠진 소년마냥, 3년 간 말도 못 붙혀보고 편지만 쓰던 그 시절 그 때의 내가 되어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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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6-10-15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타셔서인가, 소세키의 영향인가 문장이 좋네요.

transient-guest 2016-10-15 06:35   좋아요 0 | URL
가을을 타서 그런가봐요..ㅎㅎ 아니면 지금 읽고 있는 `풀베개` 때문일까요??ㅎㅎ 오늘 같은 날은 일도 하기 싫고 하루 종일 누군가와 수다나 떨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2016-10-15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 하는 건 없지만, 취미가 다양한 편이다.  게임도 좋아하고, 영화도, 책도, 음반도 어느 정도 즐긴다.  음반수집의 경우 일단 가요, 팝, 재즈, 클래식 등 음악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기에 중학교를 다니던 무렵 조금씩 LP를 모으기 시작했고, 미국에 와서는 CD를 주로 사들여 듣고, MP3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서 카세트테잎에 녹음해서 듣곤 했다.  이 과정에서 LP나 카세트테잎은 잘 사용하진 않지만 버리긴 뭐한 그런 상태로 갖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복고열풍을 타고 다시 LP가 선호되기 시작한 것 같다.  대략 15년 정도를 전후해서 이미 오디오필이라고 하는 분들 사이에서 중고 LP와 기기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김갑수씨의 말에 의하면 아무리 발전된 지금의 기술이라도 오디오산업에 최고의 기술과 자본이 투자되던 시절의 기기를 뛰어넘을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쩄든 이래저래 나도 요즘은 가끔씩 복간된 LP를 사는데, 중고 LP의 경우 좋은 음반들은 이미 다 팔려나갔거나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어제도 여느 때처럼 BN에 갔다가 순전한 충동구매로 텔로니어스 멍크의 69년도 실황녹음 LP판을 사왔다.  오늘 밤에 들어볼 예정.


갑자기 주문한 책이 두 박스가 들어와서 정리하고, 엑셀을 열고 다른 케이스정리를 마치고 곧 은행에 가야한다.  혼자 처리하는 잡무가 늘어갈수록 사이즈를 키우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곧 join할 직원이 오는 날이 두렵기도 하다.  일단 기본적인 월급과 관련된 세금, 보험 등 원래 사무실 임대료 (전기/전화/인터넷포함)와 종이값이 전부였던 유지비용이 훌쩍 높아질 것이니까, 최소한 그 정도의 추가수임은 되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과연 내가 일을 잘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한 가득.  


[십팔사략]을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일단 미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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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1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알라딘에서 음악 좋아하시는 분 또 알게 되었네요.^^.

transient-guest 2016-09-13 08:36   좋아요 0 | URL
좋아는 하는데 전문성이 너무 떨어져서요..ㅎ 저 혼자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주제삼아 이야기를 하는 건 다른 세상의 것입니다.ㅎㅎ 조금씩 알아가는데, 이것도 워낙 acquired taste의 성격이 강해서 그런지 클래식은 좀처럼 연주자-작곡가-곡목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네요...ㅎ

붉은돼지 2016-09-1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잡다한 걸 모으는 게 취미인데요...수집 이게 약간 중독성이 있고, 이게 또 성과가 눈으로 보이니 멈추기가 어렵기도하고요.....이게 돈이 많이 들어서 소생의 가정경제로 감당하기가 버겁기도 하죠...ㅎㅎㅎ 책은 물론이고, 술병 라벨, 트럼프카드, 병뚜껑, 프라모델, 피규어, 기념주화 등등 별 쓸데없는 것들 참 많이 모으고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책으로 수렴되는 추세인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6-09-14 01:20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은 점점 책으로 집중되고 있고, 음반이나 영화가 그 다음이네요. 게임은 할 시간도 없고, 예전 같은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고전을 가끔 돌립니다..ㅎ 이래저래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듯...

cyrus 2016-09-13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는 책을 열심히 모아야겠어요. ^^

transient-guest 2016-09-14 01: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책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읽을 수 있다는 자세라고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