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2
배원준 지음, 이승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후면 새 화폐가 등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과연 거기에는 누가 들어갈지 무엇이 실릴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지폐에는 여자가 없었기에 누가 되었든 이번에는 들어갈 것 같던데... 이렇게 새로운 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이 책을 보게 되어 관심이 더 갔다. 1권을 보면서 세계의 화폐를 골고루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2권을 보니 왜 이리 반갑던지.

2권에서는 화폐 속에 나오는 꽃과 다리, 배, 동물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남편이 지폐에 동물이 있는 것을 보더니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무조건 인물이 들어가니 이조차 고정관념으로 굳어졌다 보다. 여기서는 아메리카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의 화폐를 알아볼 차례다. 유럽 쪽은 그래도 많이 알려져 있고 종종 접할 기회도 있었지만 중동 지역이나 아프리카 지역은 화폐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거의 없기에 우선 그 부분부터 펼쳤다. 역시나...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생소하다. 그러기에 열심히 보면서 하나하나 상식을 넓혀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개는 대통령이 되거나 지내면 화폐에 새겨넣는데 프랑스 루이 16세는 그것 때문에 죽었다는 에피소드를 읽으며 아이들과 웃었다. 또한 마지막에는 우리나라 지폐의 역사를 보면서 정말 예전에 보았던 것들을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를 느끼기도 했다. 거북선 그림 때문에 있었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화폐에는 그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알리고 싶어하는 것을 나타내므로 거기에 있는 것만 알고 있어도 굉장한 지식이 되겠다. 어떻게 이런 것을 정리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우리는 앉아서 알짜 정보를 맛보긴 하지만 말이다. 

앗, 그런데 이 책이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라서 그럴까.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하 벙커에서 숨어 있다가 잡힌 것까지만 나와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사형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초판 8쇄가 올 3월에 나온 것으로 되어 있으니 그 정도는 충분히 업데이트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최신 정보가 없어서 약간, 아주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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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둘리 2007-08-10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폐를 통해 각 국의 문화적 배경을 알아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