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조민진 지음 / 문학테라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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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으로서 우리는 늘 같은 자리에서 넘어지고, 머뭇거린다. 작가도 나와 같은 지점에서 고민하고 후회했던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작가만의 대답을 들려준다. 한 때 아이들을 위한 바이블이었던 '살아남기 시리즈'의 직장인 판이라고나 할까. 솔직하고도 감성적인 글에 힘을 많이 받았다. 아침에 샴페인이라니, 고풍스런 루틴이 신선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 모든 이유가 한꺼번에 엉켜 있을 때조차 실제로 회사를 관두진 않았다. 일터보다 일 자체에 더 집착했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테두리를 일하는 나보다 소중하게 여겨 본 적이 없다. 언제나 ‘회사에 다니는 나‘보다 ‘일하고 있는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는 조직보다 일을 사랑했다. 그래서 회사나 조직에 섭섭하고 불편한 마음이 생기거나, 설령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이 마음에 차지 않을 때도 ‘나는 지금 일을 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을 의식하며 비관하기를 떨쳐 버렸다. - P28

열심히 하는 습관은 우리가 일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이미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천재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력하는 자세‘가 결국 ‘즐기는 자세‘를 이끈다는 걸 안다.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즐기게 된다. 결국 잘하게 된다. 그리고 잘하는 그 일을 당연히 오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P35

난 때때로 무척 인간적(?)이어서 논리나 이타심 따위를 떠나 마음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땐 최소한 무덤덤하게 어느 정도는 마음을 감추고 가야 함을 이젠 안다. 일터에선 진심 없는 행동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감정보다 이성에 따라 자신을 한 번쯤 다듬어 내어놓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속마음은 그런 게 아니었다‘는 식의 얘기는 일을 할 땐 사실상 필요 없다. 조직은 마음보다 태도를 보는 곳이다. - P39

그래서 난 좀 더 현실적인 중간 목표를 세웠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쉽지 않다면, 최소한 ‘합리적인 사람‘이 되자고. 설령 다른 이를 더 도와주진 못해도, 맡은 제 일엔 책임을 다하는 것, 그래서 결코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진 않겠다는 다짐에서 최소한의 합리성이 나온다. 특히 나의 진심이 항상 고울 수만은 없어, 일하는 데 쏟는 정성이 부족할 때도 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다만 마음이 못 미쳐도 일하는 태도만큼은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지키자고도 다짐했다. 여전히 번번이 서툴지만, 일터에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이성으로 감정을 컨트롤하는 법을 연습하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음은 사실이다. 조직에선 진심이 없다거나 부족하다고 추궁받진 않는다. 보이는 태도가 합당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태도 자체가 나쁘거나 경솔하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일터에선 일하는 자세가 평가 대상이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일의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 - P40

직장은 늘 유연성을 요구한다. 내가 절대 하지 않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 P59

"난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알아. 난 계속 숨을 쉬어야 해. 왜냐하면 내일도 해는 떠오르니까. 누가 알겠어? 조류(바닷물의 흐름)가 무엇을 가져다줄지 말이야." (캐스트어웨이 척의 대사)- P62

‘내가 뭐라고...이 회사가 돈도 주고 일까지 가르쳐 주고, 인내심까지 기르게 해 주는 거지? 고마운 일이군‘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다. 그러면 자존감이 떨어지기보다 오히려 묘한 만족감이 생긴다. 숨통이 트이고, 웃어넘기게 되기도 한다. - P68

직장인들은 자투리 시간을 아끼고 활용하지 않으면 일 이외의 다른 것들로 자신을 채우고 성장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저 지루한 직장인이 되느냐, 힘든 순간에도 꿈을 꾸고 활력을 찾는 직장인이 되느냐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자투리 시간을 찾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본업과 상관없는 자신만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 직장인의 일과과 항상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더욱 그렇다. 일과 일 사이, 그 막간을 소소한 기쁨으로 채울 수 있다면 지루하고 무기력해져 슬럼프에 빠지는 일도 줄어든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면 더 행복한 나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일은 견고한 성취감을 주지만, 목적 없는 즐거움은 생기와 활기를 준다. 틈틈이 적은 노력을 기울여 삶을 가꿔야 한다. - P118

세상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아서, 아주 평범한 것들을 지키는 데도 평범하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 P166

사랑하고 좋아하기 위해선 좋은 걸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대상의 장점을 알아볼 수 있다는 건 일종의 능력이다. 물건뿐 아니라 사람을 대함에 있어 더욱 빛나는 능력이다. 좋은 눈을 가지면 설령 싫은 사람일지라도 그만의 장점과 능력을 인정하는 아량도 생긴다. 공정함도 여기서 비롯된다. 건전한 조직에선 리더가 사심 없는 공정함을 구사한다. - P168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이 내게 오도록"-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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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존 리 지음 / 베가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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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동어반복이다. 노후 대비를 위해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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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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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이 겉돈다. 얇은데 비싸다. 여러 단점 속에서도 생각할 거리는 있다. 우연 속에 잉태된 필연 혹은 운명. 아버지를 부정하면서 헤매고 성장하는 아들의 숙명? 역사 속에서 성찰하고 성장해야 하는 인간... 만약, 나의 아버지를 추억한다면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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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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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정말 인간관계의 최고 단계인 것 같다. 그만큼 어렵다. 열정적이고 불과 같은 한비야의 결혼생활은 어떨까 궁금했다. 서로 잘 맞춰주며 예쁘게 살아가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일기장 훔쳐보듯 흐뭇하게 읽었다. 하지만 전작들과 비하면 다소 심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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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의 시칠리아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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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여행기다. 돈과 체력만 있으면 어디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보이지 않는 출입통제선이 생긴지 1년이 다 되간다. 신혼여행 때 보았던 이탈리아 남부의 풍경을 생각하며 읽었다.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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