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사들 6 - 어둠의 시간 고양이 전사들 6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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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끝났다. 어린 사자 심바가 역경을 딛고 제왕이 되면서 라이언 킹이 끝맺음 되었듯 레오가 르네와 루키오의 아버지가 되면서 밀림의 왕자 레오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듯 <고양이 전사들> 역시 한 세대를 접으며 잠정적 평화의 시간을 맞이했다.

 

한 마리의 집고양이가 야생에 홀로 나와 들고양이들과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면서 지도자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집을 떠나 사회로 나와 홀록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음모와 배신이 도사리고 있으며 누구를 믿어야할지 헷갈릴 때가 있고 빼앗김과 상실에 가슴을 쥐어 뜯어야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 모두 성장한다.

 

고양이들도 다르지 않았다. 4개의 고양이 종족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종교처럼 믿고 의지하는 또 하나의 종족 '별족'과 더불어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왔지만 '파이어스타'가 야생으로 내던져질 무렵 그 위기를 맞이했고 휘청거리다가 두개의 종족으로 대립하며 유혈사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두 영국 여류 작가가 합심하여 쓴 <고양이 전사들>은 어린이들의 동화인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상관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특별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지만 흥미롭게 엮여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도 각각의 고양이 캐릭터의 개성들이 분명하여 눈 앞에 바로바로 그려지곤 했으며 6권을 내리 읽어내면서도 단 한순간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는 소설이었다.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만큼 괜찮은 이야기는 6권으로 세대교체가 되지만 종결되지는 않았다. 다음 세대들에 대한 예고가 함께 실려 7권의 번역본을 기다리는 중이다. 애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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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5 - 위험한 길 고양이 전사들 5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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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위해 '네 그루의 나무' 지역에 네 종족의 고양이들이 모였을 때 타이거클로는 자신이 그림자족의 지도자가 되었음을 공포했다. 천둥족 부지도자였던 그는 부지도자였던 고양이와 몇몇 고양이들을 죽였고 지도자인 블루스타를 제거하려 했으며 종족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래서 추방된 그가 돌림병이 돌던 그림자족의 불운을 기회삼아 그들의 수장이 되었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어 왔던 네 종족의 평화가 깨지고 그 위협의 전주곡이 울리게 된 것이다.

 

p41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까?

 

답답했다. 그 어느 에피소드보다 더. 4권에서 시작된 목구멍을 콱 막는듯한 체증이 5권에 이르러서는 아예 뚫릴 수 없을만큼 메워져 숨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치매를 의심해도 좋겠다 싶을만큼 정신줄을 놓은 지도자 블루스타와 경험부족과 미적댐으로 재빠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파이어하트 때문에 천둥족은 위험에 빠져버렸다. 타이거클로가 그림자족이 되어 나타났을때 그가 왜 추방되었는지 밝히고 그를 질탄했어야했다. 파이어하트는.

 

그 결과 부족의 많은 고양이들이 죽어나갔다. 개떼들의 공격도 피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지도자를 잃었다. 이제 천둥족은 블루스타가 아니라 파이어스타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어린 애완 고양이 한마리가 숲으로 들어와 한 종족의 지도자가 되었다. 물론 어려운 시절이고 그래서 더 그는 성장해야만 하겠지만 그는 자신의 운명을 피하지 않았다. 그래서 6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이제 좀 속이 뻥 뚫리듯 술술 풀어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집사이지만 내 고양이의 생각을 다 알긴 어렵다. 집고양이들은 특별한 위험에 처하지도 배고픔에 내던져지지도 않고  일년 365일을 살아간다. 매 순간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며, 휘몰아치는 감정들이 있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저들은 평화로운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고양이 전사들> 속 고양이들과는 다르겠지만 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반대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내 고양이가 이런 운명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야~ 개에 쫓기고 배신에 몸서리를 치는 고양이가 내 고양이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라고. 오늘도 평화로운 우리집에서 따뜻하게 잠들어 있는 그 곁에서...이 책을 읽어나가는 일은 사실 참으로 미안한 일이기도 했다. 하얀 종이 안 까만 글자속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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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4 - 폭풍전야 고양이 전사들 4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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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두 발 달린 동물'이다. 프린세스 같은 집고양이와 함께 사는. 하지만 기필코 강족의 강을 훼손하지도 않았으며 천둥족의 숲에 개를 풀지도 않았고 고양이 사냥을 하면서 살지도 않는다. 그저 내 고양이를 사랑하고 길고양이들에게 가끔 밥을 챙기면서 고양이가 나오는 동화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갈 뿐.

 

두 영국 여류작가가 함께 쓴 <고양이 전사들> 에는 천둥/바람/그림자/강 족이라는 네 개의 종족이 등장하고 그들은 각각의 환경에 맞게 별족이라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물론 배신도 있고 음모도 있다. 그래야 이야기의 양념이 맛깔나게 뿌려질테니까. 드라마를 보면 감정이 이입되듯 자꾸만 내 고양이들의 모습이 투영되는건 내가 집사로 살고 있어서일까.

 

집고양이에서 천둥족의 부지도자가 된 황갈색의 수고양이 '파이어하트'는 우리집 노랑둥이 나랑이의 모습으로, 강족의 '실버스트림'의 모습에서는 마요마요가, 색깔 상관없이 블루스타의 기운은 꽁꽁이에게서, 옐로팽과 신더펠트는 각각 라나와 라임이의 모습과 교차했고 강직한 그레이스트라이프는 울 호랑냥이의 모습으로 상상되어져 읽는 내내 즐거움을 더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도 그들에 대해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묘한 친근감은 언제나 집사의 주변을 맴돌며 그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곤 했다. 비단 집사만 그런 것은 아닌가 보다. 고양이가 그려진 책들을 옆에 쌓아놓고 집중하여 읽는 모습에서 흥미가 느껴졌는지 시종일관 책읽는 주변을 맴도는 고양이들 때문에 3권부터는 소리내어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조용히 곁에 와 잠들면서 자장가처럼 책의 내용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 집고양이들이.......!

 

3권에 이은 4권에서 천둥족은 위험에 봉착했다. 부지도자로 올랐지만 모두의 존경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파이어하트에게 가장 반항하고 있는 것은 타이거클로의 심복이었던 다크스트라이프이며 가장 신경 쓰이는 존재들은 타이거클로가 천둥족에 남기고간 그의 피붙이 브램블키트와 토니키트였다. 그 와중에 조카 클라우드포가 인간에게 납치 당하는 일이 일어났고 뒤이어 그들의 보금자리인 숲이 불타는 일이 발생했다. 나쁜 일 뒤엔 반드시 좋은 일이 함께 온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자꾸만 악재가 겹치고 겹쳐 오고 있는 천둥족에게 4권 끝에 닥친 가장 큰 불운은 추방당했던 타이거클로가 그림자족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워졌다는 것이었다.

 

현명한 치료사 옐로팽이 죽고 위대한 지도자 블루스타마저 그 판단력을 상실한 이 마당에 그림자족의 지도자가 타이거클로라니!!!!

 

불의 종족이 천둥족을 구해줄 것이라는 예언은 허언이었던 것일까. 원로 고양이 스몰이어의 걱정처럼 "그가 부지도자로 있는 동안 천둥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 기분"(p42)은 교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고양이들은 혼란에 휩싸여 가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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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3 - 비밀의 숲 고양이 전사들 3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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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한번에 여러 마리의 수고양이의 새끼를 임신할 수 있는 동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 속에서는 종족 내에서의 번식만을 규칙화 하고 있고 이를 어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파행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파이어하트의 벗인 다크스트라이프는 계율을 어기고 금기된 사랑에 빠져 버렸다. 강족의 실버스트림과.

 

그리고 그들은 새끼를 가졌으며 천둥족으로 건너와 출산 후 죽어버린 그녀와 남겨진 새끼들을 두고 강족과 천둥족은 팽팽하게 대립했다. 원래 동화 속 고양이 세상은 모계로 이어진다. 누가 낳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거다. 규율대로라면 강족에게 새끼들을 건네는 것이 합당하지만 천둥족은 살아있는 아비 다크스트라이프를 존중하여 천둥족에서 키울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아비인 다크스트라이프는 자식들과 함께 강족의 땅으로 건너가 버렸다. 반면 그림자족에서 천둥족의 치료사가 된 옐로팽에게도 비밀이 있었으니 전 그림자족의 수장이었지만 사악한 행동 때문에 쫓겨난 브로큰테일의 생모라는 것. 본디 치료사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어있지만 사랑에 빠졌던 그녀는 아이를 낳아 곁에서 돌봐왔다. 그리고 지도자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망신창이가 된 아들을 천둥족의 비호 아래에서 보살피면서 그 모성을 불살랐지만 결국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아들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만 하는 슬픈 어머니였다.

 

금기의 사랑은 이들로 끝나지 않았따. 3권에서는 더 어마어마한 비밀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바로 천둥족의 수장 블루스타가 감춰온 비밀이 밝혀지는 것. 강족의 수고양이와 사랑에 빠져 두 아이를 낳았지만 천둥족의 부지도자가 되기 위해 아이를 버리는 것을 택한 어미가 바로 블루스타였다. 그리고 그녀 앞에 자신과 똑같이 닮은 딸 미스티풋이 나타났다. 헤어짐이 끝이 아닌 고양이 세계. 가장 단순하고 가장 무질서 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세상에서도 금기가 존재하고 엄격한 규칙이 세워져 있었다. 동화 속에서는.

 

비밀만 도사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양이 전사들>3 권에서는 배신도 함께 드러나는데 브로큰테일과 연합하여 자신의 종족을 칠 계획을 세웠던 부지도자 타이거클로는 블루스타를 해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파이어하트로 인해 그 일은 무산되고 추방령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일로 인해 파이어하트는 별족의 선택을 받아 천둥족의 부지도자로 선출된다. 눈총받던 집냥이 출신의 부지도자. 앞으로 4권~5권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그리하여 얼마간의 시련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리즈 과연 몇 권이 완결권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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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2 - 불과 얼음 고양이 전사들 2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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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영국 여류작가가 '에린 헌터'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시리즈 <고양이 전사들>은 재미와 가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리한 동화다.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한정된 먹이와 제한된 영역 속에서 자신들만의 규율을 지키며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청회색 암고양이 블루스타가 이끄는 청둥족은 큰 소나무 숲 근처에서 살며 강을 사이에 두고는 강족과 천둥길을 사이에 두고는 그림자족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산다. 위치상 조금 떨어진 발리가 사는 농장쪽에는 바람족의 진영이 있다.

 

2권에서는 천둥/바람/강/그림자 중 천둥족의 도움을 얻어 그들의 사악한 수장 브로큰스타를 몰아냈던 그림자 족이 바람족 영역이 빈 것을 노리고 다시 강족과 연합 노선을 펼치면서 아슬아슬하게 위기감을 조성하게 된다. 명예와 명분을 중시 여기고 자연의 질서와 조합을 강조하는 천둥족이 바람족을 찾아 본래의 영역으로 되돌아오게 하도록 하는 동안에-.

 

집냥이였던 어린 고양이 파이어하트는 그동안 무리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낸 결과 신더포라는 훈련병까지 두게 되었고 점점 야생의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다만 겉으로는 한없이 충성스럽게만 보이는 부지도자 타이거클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지 않은 채.

 

4영역 중 가장 합리적인 지도자로 그려지고 있는 블루스타는 항상 평온한 말투로 지도자들을 사로잡았고 언제나 공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강인하면서도 결단력 있고 통찰이 뛰어난 여왕님격인 그녀는 그림자족의 치료사였던 옐료팽까지 끌어안으면서 위대한 리더십을 모두에게 보여주게 된다.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한 종족을 떠나 다른 종족에게 가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인데도 불구하고.

 

p330 어떤 고양이도 굶어선 안돼

 

집냥이였던 파이어포는 점점 더 그런 블루스타에게 존경심을 갖게 되면서 정의롭게 판단하고자하는 고양이로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규율을 어긴 셈이 되어 버렸지만 강족의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구조하여 그들의 품에 안겨 주었고 인간으로 인해 영역이 훼손되어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강족을 위해 사냥을 하며 종족의 규율보다 더 큰 모두가 공존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 인간과 함께 살던 집으로 종종 여동생을 보러 갔다가 그녀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를 데려와 천둥족으로 키우게 되었지만 그 녀석은 사사껀껀 말썽을 피워대기 일쑤였고, 강족을 도왔던 일이 발각되어 배신자로 찍히기도 했다. 또 훈련병이었던 신더포가 장애를 입는 사건도 있었으며 가장 친한 벗인 그레이스트라이프는 강족의 암고양이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이 또한 환영받지 못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세상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의 세상에서도 매일매일은 전쟁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영명하는 집냥이들만 보다가 야생의 고양이들을 동화로 접하니 신기할 따름인데, 읽으면 읽을 수록 이런 종족들이 어딘가에서 가까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겨우 2권을 읽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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