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
양혁용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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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병원에서 "혈압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혈당'과 '혈압'에 급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겁을 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서 좀 더 희망적이면서 건강한 생활에 보탬이 되는 책을 찾다가 읽게 된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에서는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에 관해 언급이 있어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인슐린 저항성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혈당의 급격한 변동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세포는 손상을 입기 마련인데, 이렇듯 당뇨 합병증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산화 스트레스의 개념, 인슐린 저항성, 제 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과정 등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쉽게 보여준다. 


굳이 '탄수화물 민감도 자가 진단법'을 체크해보지 않아도 나의 혈당 타입이 '반응형'인지 '고정형'인지 내용만으로도 알 수 있었는데 지표로 정리된 요인들에 다 해당되는 것 같아 책을 펼친 초반에는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물고기를 던져주는 책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글루코핏 회원들의 성공사례들을 참고삼아 몸의 균형을 찾아가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복잡한 식단도 없고, 힘든 운동을 권하지도 않아 마음만 먹는다면 루틴만들기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인슐린 저항성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 힘이 된다. 



공복 상태에서 먹는 과일은 건강식이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언제','어떤 순서로','무엇과 함께' 먹느냐입니다

p29



혈당은 숫자가 아닌 리듬이다


책은 '혈당 리셋'의 핵심을 하루 24시간 중 17시간 정도를 건강한 혈당 범위 안에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혈당을 숫자가 아닌 리듬으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강조한다. 공복 혈당이 정상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높은 수치는 약만 잘 먹는다고 해결될까? 처럼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은 파트 1 -3장에서 확인하고, 이어진 파트2에서는 식전 방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것들과 식후 15분 운동의 중요성까지 체크해본다. 


파트 3에서는 혈당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예시들이 등장하는데, 

좋은 지방 vs 나쁜 지방, 혈당 관리하며 먹기 좋은 과일과 주의해야할 과일들, 혈당이 잘 잡히는 간식, 영양제 섭취 루틴, 도움되는 근력프로그램이 실천하기 쉽게 도표화 되어 있다. 부록으로 실린 레시피들과 함께. 


계획 세우는데 소질이 없는 파워P형 인간에겐 무척이나 고마운 장이 아닐 수 없었다. 쉽고 간단하고.... 




국내 최초 CGM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글루코핏>대표 양혁용 원장의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시대,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데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4주 실천 프로그램으로 혈당의 리듬을 되찾는 일은 이제 더이상 미뤄둘 일이 아닌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면, 책을 읽은 후엔 '한 번 해 볼만 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났달까. 


건강을 위해 제시된 여러가지들을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24시간을 건강하게 잘 조율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당장 1주차 기초다지기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당장 끊을 수 없는 것들은 줄여나가면서 4주차까지 단계별로 실천하다보면 정상 리듬을 유지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으면서.


 작년부터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보다 건강관련 책들을 가까이하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와의 관계보다는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에 힘 쓸 나이가 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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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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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 <무례력>은 저자의 이름 석자 대신 '콘텐츠 연구소'라 쓰여져 있다.


연구소라는 표현 때문일까. '전략적으로 무례해져라'는 책 띠지 문구조차 똑똑해 보인다.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라니!!!

​

이건 뭐 읽지 않고 지나치기 힘든 문장이다. MBTI에 T의 지분이 1%도 없는 나에게 할 말은 하면서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관계의 기술은 푸우의 꿀단지마냥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


​


목차

호의는 왜 권리가 되었나

당신의 위치가 당신의 대우를 결정한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선을 긋는다

상황별 무례력 실전 템플릿

무례력의 완성, 그 후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의 두께는 얇다.

크기도 문고판 사이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도 한 번씩 펼쳐볼 수 있고, 간략하면서도 적은 쪽수는 독서의 피로감도 덜어낸다.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집중력, 인내심, 감정 조절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

누구의 말까지 신경 쓸지, 어디까지 맞춰줄지,

어떤 관계에 내 에너지를 쓸지 선택하지 않으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힘을 빼앗긴다

P9


무례력

타인의 기분과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거리와 태도를 정하는 힘


무례력 자가 진단 테스트 pare 2 : p58 ~ p105


짧은 예시가 있는 10개의 질문에 답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a/b/c/d 중 해당 사항을 선택한 뒤 가장 많이 나온 알파벳을 확인하면 된다.

​

다행스럽게도 '전략적 무례력자'의 결과를 얻었지만 '호구'의 숫자도 비슷하게 나온 걸 보면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의 대응방식을 택해왔음이 드러난 것이다.

​

재미있었던 '무례력 자가 진단 테스트'는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호구/민폐/빌런/전략적 무례력자와 마주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유익했다. 상대에 따른 대처법까지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은.

​

<무례력>은 이론이 살짝 곁들여진 실천편처럼 적혀 활용도 또한 매우 높았다.

관계가 걸러지는 것은 손해가 아니지만 축소되는 인맥에 '내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어느 새 회사 내에서 만만한 직원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서글픔이 몰려올 때, 가족 내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될 때 조용히 펼쳐보기 좋은 멘토북이다.

​

건강하게 까칠해질 권리를 보장해주는 마음건강서랄까.




무례력은 공격이 아니라 항체다 p37

무례력은 지식이 아니라 근육이다 p167

무례를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받아치는 게 아니라

동요하지 않는 것 (p117)이라고 했던가.

​

책 속에 등장한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 /조나단 프리드먼과 스콧 프레이저','시그널링 이론 /마이클스펜스','벤저민 플랭클린 효과','거절할 때 꼭 바꿔야할 3가지 언어습관' 등에 관련된 내용도 좋았지만 이처럼 명언같이 기억될 짧은 문장들이 머릿 속에 더 진하게 남겨진다.

​

예전에 비해 제법 까칠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먼 듯 싶다.

책을 읽다 보니 여전히 고쳐야 할 점이 보이고.

​

그래서 색색의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단단함을 보완하려 한다. 포스트잇이 하나씩 떼어지고 종국엔 올클린될 때까지 손때 묻혀가며 읽을 예정인 <무례력>. 지식에 관한 책이 아니므로 몇 번을 다시 읽든 지루해질리가 없다. 그래서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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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판사, 나쁜 판사
류기인 지음 / 펜타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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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어느 특별한 기록과 함께 보냈다.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가 쓴 <착한 판사, 나쁜 판사> 라는 제목의 에세이였다.

그는 단일 재판부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년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판사이자

'걷기학교',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 '북콘서트' 등의 행보를 보여준 특이한 판사다.

​

사실 요즘 뉴스는 좀처럼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않는다.

소년 범죄, 솜방망이 처벌, 심신미약, 학교폭력, 촉법소년, 반성하지 않는 태도... 이렇게 이어진 다음 세대, 괜찮을까? 라는 걱정과 우려섞인 시선으로 세상을 저울질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든 청소년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접하는 순간만큼은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

하지만 <착한 판사, 나쁜 판사>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생각을 다듬게 돕는다.



우리는 아이가 저지른 행동만 보고 처분을 정하지 않는다

p23



'어리다'로 끝나선 안되는 사건들이 있다. 하지만 쉽게 유혹에 흔들리는 아이들, 법정을 벗어나면 다시 똑같은 환경으로 돌아가야하는 아이들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채 2차, 3차 되돌아오는 아이들만 탓할 수 있을까. 환경이 불우하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선택을 하게 되는 건 아니다. 물론 잘못을 행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판사인 저자는 누군가의 남은 인생을 결정짓는 순간 '선처'하는 판결이 [반성]으로 돌아올지, [학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판결문 한 줄의 무게가 한 권의 에세이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인생에서 좋은 어른 한 명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나이가 되고 보니, 나는 그동안 주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어른이었을지... 자연스레 반성의 시간이 찾아왔다.

​

누군가의 성장, 누군가의 성공담이 아닌 생각하게 만드는 에세이는 오랜만이었다.

읽는 속도는 더뎠으나 '좀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픈 마음'을 일깨우기 좋은 책이었고, 몰랐던 지식도 일부 채워져 유익했다.





책의 서문에서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은 '균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한 판사의 진심'이라는 표현을 썼다.


<착한 판사, 나쁜 판사>가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라 재비행을 막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가장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애쓴 판사의 고뇌가 담겨 있어 무엇보다 감동스럽다. 나이를 떠나 범죄수법은 나날이 악랄해지고 사이코패스는 이제 너무나 흔한 것 같이 보여지지만 판결의 순간까지 고민하고 그 이후까지 살펴보는 법조인이 있어 아직은 '판사'라는 직업군이 AI로 대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반성하지 않는 태도의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시청할 때와는 달리.



아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되, 잘못을 가볍게 넘기지도 않는 것

p5

​


특히 "소년법정에서 내려지는 처분은,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가볍든 무겁든, 그 처분 안에는 아이를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라는 대목의 울림이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벌을 받는 입장에선 중벌을 내리는 판사는 '나쁜 판사', 선처 판결을 내리는 판사는 '좋은 판사'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선 반대가 된다. 가해자의 상황만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책의 제목은 다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인 류기인 판사가 바라는 아이들의 태도변화까지 더해져.





창원소년부에서 시작된 '걷기학교'에서 보여진 주된 변화는 '대화'와 '소통'이었다. 함께 걸으면서 한 올씩 풀려진 말들은 그 내용이 길지 않아도, 질문으로 점철되어도 변화의 시작같아 뭉클하기도 했다. 글로만 읽었는데도 그랬다. 법을 집행함에 있어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유통성을 발휘해서 판단해야할 때가 있을 것이다. 타인의 내일을 결정짓는 그 순간을 함부로 맡길 수 없기에 적어도 '판사'라는 직업군엔 남다른 사명감이 더해졌으면 했다.

​

가해자의 상황만 감안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상처까지 어우를수 있는 판결을 원할 때는 더욱 그런 마음이 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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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 사과한 가해학생과 '우리만 아픈 것이 아니었다'는 마음을 담아 더 힘든 친구들을 위해 합의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피해학생과 그 부모의 일화는 아이 하나가 다시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었다. 양쪽의 아이들이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따뜻한 첫걸음처럼 여겨지기도 했고.





소년부 업무를 하면서 아이의 잘못이 먼저 보였다는 고백.

재판 한 번으로 아이의 삶이 달라지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장의 소리를 책을 읽는 우리는 결코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 법조항이 가득하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한 권이지만 이 책은 판결의 무게를 견디면서 걸어온 한 법조인의 기록이자 좋은 어른으로 그 걸음을 디뎌온 사람의 지난 발자국이 담긴 이야기다.

​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은 안전하다.

소년부 판사의 솔직한 이야기는 그 반대편에 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피해자든 가해자든) 좁은 대한민국에서 한 다리, 두 다리, 세 다리 건너면 결코 무관하지 않을 연결고리가 발견될 우리 모두의 사연 같아서 절대 가볍게 치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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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리더십 - 심리적 안전감을 넘어 책임 안전감을 만드는 ‘AI 시대 리더’의 조건
김유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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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판단을 빠르게 한다

데이터는 점점 정확해진다

추천 알고리즘은 인간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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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회 이상 강의하고 있는 기업교육 전문가의 책 서문의 첫 발자국은 강렬했다. 작법서에 흔히 등장하는 "첫문장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사로잡아라" 식의 충고는 비단 소설쓰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나보다. AI,로봇산업 등이 육성되면서 인간의 설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되는 고민을 저자 김유리 대표가 제시하는 "인간을 지켜내는 기술"을 읽은 다음으로 미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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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도권을 쥔 시대에 인간을 지켜내는 기술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리더십','조직문화','팀십'을 강의해온 해피투게더컨설팅의 김유리 대표는 리더의 존재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능력 부족이 아니라 바뀐 역할 탓에 흔들리고 있는 리더들. '결정하는 리더'에서 '결정을 해석하는 리더'를 필요로하고 있는 시대, 그녀가 제시하는 '보이는 리더십'은 어떤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AI시대 리더는 자칫 기술에 통달한 관리자로 오인되기 쉬운데, 책에서는 이를 부드럽게 바로잡는다. 기술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사람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인 동시에 더 좋은 기술을 찾기 전에 사람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먼저 살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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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 새로운 내용을 제시하면서 ∨ 표 or 그림/사진을 활용해서 이해를 돕고 마지막으로 ∨ 핵심 정리를 통해 메시지를 간략하게 복습하는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특히 7장은 현업에 있는 리더들이 셀프체크해보기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왜 AI시대에 '리더는 존재 자체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시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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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 1 미팅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130페이지에 정리된 표를 참고하자. 상담 진행 시 나의 몸짓과 태도가 상대에게 어떤 신호를 제공했는지 비교할 수도 있고, 당시 팀원이 받았을 심리적 메시지를 기억해 두면 다음 미팅에서는 실패율을 상당히 줄일 수도 있게 된다. 게다가 꽤 많은 내용이 한 눈에 볼 수 있게 표로 정리되어 있어 복습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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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할이 바뀐 시대, 보이는 리더십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자체가 좋은 리더감의 자세가 아닐까.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AI시대 리더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선 보이는 리더십의 실천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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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가 주도권을 쥔 시대에 인간을 지켜내는 기술의 해답은 바로 '보이는 리더십'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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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내 인간 윤활유처럼 존재하기 위해선 판단의 몫은 AI에게, 조율의 몫은 리더가 맡아야 하며 리더는 태도로 존재감을 드러내야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읽어 보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한 번에 통달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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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리더십이란 리더가 존재하는 방식이 조직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일이다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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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저자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면서 하나씩 시도해보는 일은 해봄직하지 않을까. 보이는 리더십은 반복되는 선택의 결과이므로.





꽤나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제목의 <보이는 리더십>은 중간중간 셀프 체크 해 볼 수 있는 문항들이 있어 재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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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안전감 리더십 체크리스트]

[PATH 진단]

[반복 장면 진단표]

[리더의 감정 운영 성숙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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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스스로를 진단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도움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었다. 또한 예쁜 표현보다는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리더를 선호한다는 Z세대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리더'로 인정받는 방법이라든지, 팀원 유형별(내향형/외향형, 신입/경력, 고성과자/저성과자) 맞춤 소통 전략 등도 현장 리더들에게 보탬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보이는 리더십>을 읽으면서 과거의 상사들을 주르륵 떠올려 보았다. 물론 AI시대가 아닌 소통이 중요한 시대의 리더들이었지만 지금의 현장에서도 '남다른 리더십'으로 자리를 단단히 다져갈 사람은 누구일까? 상상하면서. 딱 한 사람만 떠올랐는데, 아마 그가 내게 했던 충고 때문이었던 것 같다.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씌우기 보단 "내일 출근을 하게 되면, 일반 사원일 때와는 다른 시선/다른 입장으로 일하게 될 거야. 당연한 일들이니 혹시 힘들게 느껴지면 언제든지 면담 요청해."라고 말하던 상급자가. 업무 뿐만 아니라 인력관리에서도 고무줄처럼 유연성을 지녔던 리더가 갓 진급한 초짜에게 해 준 충고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은 것처럼 <보이는 리더십>을 참고할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과연 어떤 리더였던걸까? <보이는 리더십>을 다시 펼치며 '인간을 지키는 기술'을 잘 이해해보려 노력중이다.



#보이는리더십 #책추천 #리더십향상 #리더십향상추천 #AI시대리더의조건


*본 포스팅은 위아더월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과 원고료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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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 종양내과 수의사의 삶에 스며든 상실 그리고 사랑
르네 알사라프 지음, 박은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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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기분이 가라앉을 틈이 없다는 점이다

동물 환자들을 돌볼 때

그들은 내가 어떤 모습인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온전함을 느끼며

있는 그대로 완전히 괜찮다고 느낀다

p251


르네 알사라프는 수의 종양내과 전문의로 이 책은 암에 걸려 치료를 받는 그녀의 동물환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서 "C병"이라 표기하고 있는 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병, "암"이며,

저자는 29년간 수의 종양내과 수의사로 살아온 사람인 동시에 암환자이기도 했다.

​

"나는 원칙대로 싸우고 싶다. 배가 침몰한다면 마지막까지 배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적어도 언제 구명 보트를 띄워야 할지는 스스로 판단하고 싶다."(P26)

​

말과 생각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은 때때로 그의 행동을 보지 않고서도 신뢰감을 형성할 때가 있는데, 저자 역시 글에서 드러나는 태도부터 강단이 느껴졌고, 에피소드마다 따스함이 스며 있어 읽는 내내 불편함이 없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제목에서부터 "아픈 동물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머금고 있다보니 자칫 슬프거나 우울한 내용들로 점철되어 있을까봐 지레 겁부터 났는데, 이유는 내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중인 집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먼저 떠나보낸 녀석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펫로스를 심하게 겪은 케이스여서 읽은 뒤 우울감에 빠져들까봐 걱정이 앞섰다.

​

하지만 <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에서 수의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슬픔'이나 '위로'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모든 개들이 완치판정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해피엔딩으로만 완성된 글은 아니지만 분명 "좋은 이별"을 참고할 만한 순간도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

'반려'라는 표현처럼 삶을 함께하며 이어온 유대감이 어느 날 찾아온 병으로 무너졌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고양이를 떠나보내기 전, 이들처럼 서로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깃들어 오히려 부럽기도 했고.

​

정신과 의사 '빈'과 9살 삼색 비글 '벤틀리'는 둘 다 암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개를 먼저 떠나보내는 상실감과 아픈 개를 두고 먼저 죽게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두 가지 상황을 걱정하며 내원하는 환자를 상담해야하는 암에 걸린 수의사라니. 이런 상황은 드라마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난감했는데,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기보다 그들의 상황을 차분히 정리하며 적절한 조언을 이어나갔다. 병과 싸워나가는 일은 마치 인생과도 같아서 위험에 처한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고통이 반감되기도 하고 반대로 가중되기도 하겠구나 라는 깨달음이 생겼달까.

​

좋은 의사이자 좋은 대화 상대인 저자는 8살 경찰견 프래니의 동료들이 치료방법에 대한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고 계속 문의를 하는 상황에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귀찮을 법도한데, 그녀는 프래니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결국 프래니는 건강하게 은퇴해 반려견으로 남은 생을 살게 되었다.

​

반려견에게 의지하던 두 가족의 에피소드도 잊혀지질 않는다. '은행을 털어도 천국에 갈 사람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가족인 데이지네는 11살 코커스패니얼 데이지가 림프종에 걸렸을 때 꼭 살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간질을 앓고 있는 어린 딸이 많이 의지하고 있는 대상이자 딸의 또 다른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기에 그들의 헌신과 사랑은 당연한 수순처럼 자연스러웠다. 화마에서 가족을 구한 러키의 병을 염려하며 대가족이 방문한 일화 역시 따뜻하긴 마찬가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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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자 역시 암환자였기에 반려견의 아픔부터 보호자의 입장까지 두루두루 이해할 수 있을 듯 하여 더 현실적으로 읽힌 듯 하다.


암이라는 병은 생각보다 가까이 우리 곁에 있었다. 막상 내가 걸리지 않았을 뿐 주변을 둘러보면 몇 다리 건너건너 누군가는 앓고 있거나 완치판정을 받은 병명이다. 수의사라는 직업을 놓지 않으면서 병마와 싸워 이겨낸 저자와 달리 벤틀리의 견주는 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듯 하고, 비슷한 시기에 암 판정을 받은 그녀의 동갑친구 짐 또한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그녀의 반려견이었던 골든리트리버 '코즈모'역시 3차례나 암을 이겨냈지만 결국 재발 후 안락사를 택할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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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무서운 병이지만 <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에서는 "끝내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라고 전한다.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무서웠을 그녀는 자신의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조언자여야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끝까지 따뜻한 마음을 보태며 치료과정을 함께 했다. 이런 엄마의 아들이어서였을까. 등교 길에 아픈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피터의 멘트는 너무나 훈훈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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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시 조금 늦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요. 엄마를 이 상황에 혼자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요"라니. 너무나 기특한 이 발언 속에 아이의 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슬픈 내용들을 잊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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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반려가족을 잃고 펫로스를 겪은 입장에서 아픈 동물들의 사연이 실린 내용을 읽는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위로는 직언으로만 전해지는 게 아님을 책을 통해 경험했다. 동물들과 그의 반려인들로부터 삶을 긍정하는 태도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배운 저자가 남긴 에피소드들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서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사랑이며 책임'이 아닐까.





불완전함을 축복할 수 있을 만큼의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인생도 조금은 덜 암울하고 더 즐거울 텐데

p38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그 결심을 한 번도 흔드린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수의학은 내게 직업이나 소명, 의무를 넘어

삶의 방식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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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에세이 #동물에세이 #의학에세이 #돌봄 #펫로스 #수의사

*인디캣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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