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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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작가 중 한 명인 '정은궐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리에 바로 구매해놓고선 도무지 읽을 짬이 나지 않아 2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손에 쥐어 들 수 있었지만, 2권의 방대한 내용은 그간의 기다림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순식간에 읽혔다. 이쯤되면 이 작가 정말 정체가 궁금해진다. 필력도, 재미도, 역사고증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갖추어진 탐나는 작가이기 때문에 궁금해진 건 당연지사. <해를 품은 달> 이후 잠잠했던 작가가 새 이야기 속에 담아 낸 것은 '그림'이었다. 그리고 '재능'.

 

'여자'라는 신분이야말로 발목잡하기 딱 좋은 핑곗거리였던 '조선시대에 천재 여자 화공으로 태어난 홍천기는 이름도 여럿, 웬수같은 친구도 여럿, 꽃미남 인연도 여럿인 여인이다. 홍화공, 홍반디로 불리기도 하지만  본명은 '천. 기'인 그녀는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천재적인 먹선을 구가하고 있는 화공인 셈. 불행히도 그 아비는 화마에 먹혀 버려 반 미치광이 상태로 엉망인 그림을 그려대고 있지만 사람도, 귀신도 아닌 마치 도깨비의 삼신할미 같은 존재인 시장통 할미의 눈엔 멋진 그림으로 보여진다고 하니 그림의 기운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어찌되었건 그 천재성을 물려받은 홍천기 앞에 어느 날 나타난 햇살 같은 양반인 안평대군과 운명의 남자인 붉은 눈동자의 맹인 하람은 둘 다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쉽게 고르기 어려울 정도지만 천기의 마음은 이미 한 사람에게 홀딱 쏠려 있었고....

 

매년 천기의 그림을 몰래 사러 오는 흑객이 혹시 화마일까봐 걱정이 된 그녀의 스승(백유화단주인 최원호)은 그 재능을 죽이기 위해 도화서로 천기를 들여보내게 된다. 천기의 아비, 도화서의 안견, 백유화단의 최원호는 한 스승 밑에서 수학했던 지기들이지만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어 과거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도 무척이나 궁금했으나 1권에서는 밝혀지는 바가 없었다. 다만 선왕(태종 이방원)의 어진을 완성한 후 손가락이 잘리고 말았다는 간윤국에 얽힌 루머의 진실, 경복궁 터주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관인 하람이 두 눈을 잃은 사고에 대한 진실만 알게 되었을 뿐.

 

 

<<<<<기해년에 태어난 화공이 있소?>>>>> p35

 

 

기해년에 태어난 화공의 그림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 경복궁 터주신인 하람은 왜 기억을 잃는 순간에만 눈을 뜰 수가 있는 것일까. 경복궁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이 세가지 궁금증의 답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2권을 펼쳐 들어야 했다. 그래서 하룻밤을 꼴딱 새고야 말았다. <홍천기>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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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2-2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ㅡ 읽어보고 싶네요 . 이 작가도 재미있었는데~ 이 책어떤지 궁금하던 차에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마법사의도시 2017-03-06 07:29   좋아요 1 | URL
다 읽고나니 이젠 드라마가 기다려집니다 ^^

[그장소] 2017-03-07 03:42   좋아요 0 | URL
아아~ 그 맘 알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