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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쥘리의 엉덩이가 라몽의 머릿속에 삼 초간 다시 나타나면서 머리 위로 다시 한 번 서글픈 구름 한 조각이 스쳐갔다. 그는 빠르게 잔을 비우고 내려놓은 다음 또 한 잔(네 번째 잔)을 들고 부르짖었다. “친구야, 딱 한 가지가 나한테 없다, 좋은 기분!”
- 밀란 쿤데라 저, <무의미의 축제>,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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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서, 후회 없는 삶을 위해서 필요한 건 딱 한 가지라는 걸 알았네.
그것은 좋은 기분.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살 만큼 큰 부자라고 해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권력과 명예를 가졌다고 해도 이것 하나 없으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네.
좋은 기분.
지금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딱 하나다.
좋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