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헤세는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것, 뒤집어보는 것을 중시한다. 이른바 가치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작가의 임무는 단순한 것을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심장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다.”라는 빌헬름 셰퍼의 문장에 감명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참되고 올바른 진리라면 뒤집어 놓더라도 끄떡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인 것은 그 역도 참일 수 있어야 하니까. 셰퍼의 명제를 뒤집으면 이런 문장이 된다. “작가의 임무는 의미심장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것을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저, <헤세의 문장론>, 머리말.

 

 

 

 

 

내가 알기론, 좋은 글이란 하찮은 것을 대단한 것으로 끌어올리고, 대단한 것을 하찮은 것으로 끌어내리는 글이다. 이를 다르게 바꾸어 말하면, 단순한 것을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의미심장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는 글이 되겠다.

 

 

그래서 나는 독자인 나의 고정관념을 비웃으며 나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드는 글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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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인용문에서 잘못 표기된 것이 있어서 문장의 뜻이 통하도록 제가 고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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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3 0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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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4 14: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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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0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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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14: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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