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무사히 이사를 끝냈어요.
사람들이 말하기를, 짐정리를 완전히 하려면 한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정리하기를 포기하고 느긋하게 맘 먹고 있어요.
그런데 물건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좀 불편합니다. 그릇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옷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아마 책 한 권 찾는데도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러니 제가 물건들을 전부 끄집어내어 직접 다시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창 가까이에 컴퓨터가 있어서 찻길을 보며 글을 쓰고 있어요. 여기는 아파트 9층이라 아래가 훤히 보이는데(그것도 사거리가 보입니다), 지금 새벽 한 시가 넘었는데도 차들의 분주한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저 행진은 깊은 밤이라도 멈추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 바쁜 풍경이 앞으로 저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예상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정적이 아닌 동적인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집도 마음에 듭니다.
비가 오고 있는 지금, 여기는 서울입니다.
........................................................................................................
<후기>
지인들께 일일이 연락 드릴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길 때 많은 이야기들을 올리겠습니다. 어제 잠을 못잤더니 졸립군요. 자야겠어요.ㅋ 밤은 잠을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