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세게관을 행성 간의 전쟁 정도로만 얄팍하게 인지하고 있는 나로서는


결말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스타워즈- 라는 브랜드(??) 자체가

세계관과 역사에 따른 어쩌고 저쩌고 때문에 인기있는 건

일자무식인 나 역시도 알고 있는 바이며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인간은 한낱 스쳐가는 개미일 뿐이다 라는 인식도 하고 있으나


...이런 식으로 몰살시킬 거라면 굳이 캐릭터와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는 왜 만든 걸까

...내가 영화에서까지 인간은 한낱 먼지와도 같은 존재임을 확인해야 하나

...이렇게 되면 캐릭터가 소모되었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좀 허무했다.

소모되었다는 느낌이 지배적으로 들어 썩 좋게 보이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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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들을 잔뜩 집어넣고 가슴을 한 바퀴 휘저어낸 듯한 느낌.

하여 보기 버겁고 느끼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 말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기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만나기 위해.


SF의 관점이 아닌

시간과 인간의 측면에서 본다면 감정의 결이 훨씬 쉽게 읽힐 듯 하지만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사운드 때문인지. 연체동물 닮은 그들 때문인지.

아니면 막힌 공간 때문인지 전쟁의 위협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서 영화는 괜찮으나 나는 힘든-

꽤 기묘한 경험이 되어버렸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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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








1. 가장 첫째로 든 생각.

   ....이 나라는 대체 장례식 때 며칠의 휴무를 주길래 이렇게 오래 쉴 수 있나

   (...사회생활의 폐해려니)

   그리고 이 가족은 미쳤구만.


2. 현재 보려고 생각 중인 자비에 돌란 영화는 대략 5편 정도이다.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 - 봤음

   하트비트(2010)

   로렌스 애니웨이(2012)

   탐엣더팜(2013) - 봤음

   엘리펀트 송(2014)

   단지 세상의 끝(2017)

 

   ...정리해보니 여섯 편이고 이 중 벌써 두 편은 보았으니

   아마도 꽤 취향저격의 스타일이었지 싶다.


3. 첫째로 든 생각이 '얘네는 장례식 때 대체 며칠을 쉬는 거냐' 였다면

   두 번째 든 생각은 '과연 자비에 돌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아이 킬드 마이 마더 - 하트비트 - 로렌스 애니웨이 등으로

   이어지던 필모그래피로 인해 탐엣더팜 이전에는

   그럭저럭 다채로운 색상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고 여겨져왔던 모양이다.

   (짜증은 겁나 낼지언정

   -아직도 아이 킬드 마이 마더에서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기억에 남음-)

   그런 그가 갑자기 해초에 발이 얽혀 헤어나오지 못 하고

   꼴깍거리는 듯한 영화를 내놓으니

   어디선가 본 리뷰가 절로 이해가 갔다.

   '...과연 자비에 돌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4. 영화에 대해,

   특히 극 중 캐릭터 프랑시스(프란시스인가? 아무튼)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는 듯 하지만

   그 여러 이야기 중 프랑시스 역시

   퀴어적 성향이 있엇을지도 모른다 에 대해서는 '글쎄' 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이 놓인 배경은 이웃과 교류가 없는 시골.

   그나마 몇 안 되는 이웃마저 큰아들 성질머리 때문에 멀어진 듯 하고.

   거기다 어머니 역시 망설임 없이 아들의 뺨을 갈기는 걸 보면

   온화한 성정은 아니지 싶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아버지 역시 감싸는 성정은 아니었지 않았나 하는 것.

   고립된 가족은 서서히 서로를 갉아먹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있던 형제는 약삭빠르게 도망가고

   이 빌어먹을 가족, 애증의 대상인 어머니와 농장이

   결국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 되어버린 거다.

   일찍 도망가지 못 한 죄로.


5. 그렇다면 탐은 영화가 끝나도록 벗어나려 하지 않았나.

   폭력도 폭력이지만 소속감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추도문을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문장이

   그나마 탐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널 대신할 사람이 필요할 거야'

   어쩌면 그냥 저기서 죽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6. 다만 궁금한 것은

   과연 프랑시스와 기욤, 이 두 형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거였다.

   단지 기욤의 얘기를 거론한 이유로

   사람을 팬 걸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더 있었을 것 같은데

   기욤이 고향을 떠나기 전 끄적거린 노트와

   그에 신경쓰는 프랑시스만 보여줄 뿐 끝내 설명해 주지 않는다.


7. 가족끼리도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영화였다.

   좀 더 프랑시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걸로도 됐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도망쳐서 다행이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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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첫 번째 인상. 와.....말 많다.

   (그간 읽어온 프랑스 문학에 빗대어서 추측하건데

   프랑스에 형성되어 있는 문화 자체가 문장을 길게 쓰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말도 길어지겠지. 근데 얜 캐나다 출생인 것 같은데..

   ....나라의 특징이 아닌 언어의 특징이라 생각하자)


2. 두 번째 인상. 거 참 솔직한 청년이로세.

   그것이 애정이건 분노건 짜증이건간에

   나의 10대에는 그것을 표출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20대에는 표출했나? 천만에.

   결과적으로 비꼬는 능력만 상승했다나 뭐라나.


3. 자비에 돌란 이라는 감독은 이번에 접한 게 처음이다.

   그 전에도 이름은 몇 번 듣긴 했으나

   억지로라도 비주류영화를 찾아보던 시절은 이미 지난터라

   '이름 한 번 특이하네' 하고 넘어간 정도였고

   이 영화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딱히 이렇다 할 관심도 없었더랬다.

    

4. 영화의 제목을 봤을 때 내 나름의 상상 시나리오는

   정말 '친족살해' 가 일어나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망가져가는 소년 이었고

   그래 어떻게 망가지나 보자 가 영화의 감상목적이었지만

   영화의 실제 내용은 나의 상상과는 정반대였다.

   ....뭐 내 상상보단 영화 쪽이 더 맞는 것 같긴 하지만.


5. 가족에 대한, 부모에 대한 양가적 감정이야 모른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터라 본 영화가 이해가 되지 않는 편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개인사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딴지를 걸자는 게 아니고.

   가족끼리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이 설마 한 둘은 있을테고

   그들은 이런 영화를 볼 때 과연 어떤 마음이 들까.

   아들이 짜증을 너무 많이 내네. 엄마가 너무 변덕스럽네 정도일까

   결국은 방식이 어긋나서 부딪쳐서 맞춰가는 과정으로 인지하게 될까.


6.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인상은 '거칠고, 당돌하고, 솔직하다.'

   영상미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 같긴 하나.

   글쎄 내 기준으로는 수시로 슬로우를 거는 씬이나

   적나라하게 '여기서부터는 나의 내면입니다' 라는 식의 연출이 많아서

   영상미 라기보다는 대담하다. 라는 느낌일까.

   한 마디로 이러한 수식이면 이렇게 읽힐 걸 뻔히 알지만 난 쓴다.

   왜? 네가 그렇게 읽으라고 라는 느낌?


7. 굉장하다 까지는 아니지만 흥미롭다.

   아마 이 감독의 영화를 몇 개 더 찾아볼 듯 싶다.

   이런 느낌이 다듬어지고 정돈되면 어떻게 될 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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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포함













1. 다른 건 몰라도 눈호강은 확실하다길래 개봉당시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허나 최근 액션. 블록버스터. 박스오피스 순위권 내에 있는 영화만 보다보니

   감상순위에서 뒤로 밀려난 비운의(?) 작품이라나 뭐라나. 


2.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왜?' 라는 의문.

   왜 자신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람을 죽이는 데 망설이는 건가?

   그것도 보통 해악이 아닌 자신의 가족을 '충동적으로' 죽인 사람이다.

   그런데 왜 복수에 망설이는가.

   착한 사람이라서? 착하고 예민하고 약한 사람이라서?

   왜 라는 의문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정도로 착하고 예민하다는 묘사도 딱히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과연 이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가.


3. 현재. 수잔의 이야기가 있고

   과거. 에드워드과 수잔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책 속의 토니의 이야기가 있다.

   과연 이 세 가지 이야기에서 어느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책 속의 이야기를 빗대어 에드워드와 수잔을 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과연 에드워드는 책 속에서 뭐라 자신을 변호하고 있는지.

   난 착하고 약해. 왜 착한 사람이 이렇게 당해야 돼? 그런 건가?

   만약 이 메세지가 맞다면 그에 대해 반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과연 이 영화에 대한 해설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었을까 의문은 들긴 한다.

   모든 게 정확히 삼등분되서 펼쳐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어느 쪽을 봐야 할지.

   에드워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를 모르겠다.


4. 제이크 질렌할 과 에이미 아담스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만큼의 효과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

   어쩌면 내가 해설을 먼저 접한 것이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세 개의 중첩된 이야기가 너무 일률적이라서

   초점이 흐릿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5. 아니면 약 기운 때문에 반쯤 졸면서 봐서 그럴 수도 있고.


6. 종합하자면 연기와 미술은 빼어나다.

   내가 만약 해설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꽤나 몰입했을 법도 하다.

   허나 난 '토니' 가 복수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그 상황에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났다.

   앞서 말했듯 그가 너무 예의바르고

   말쑥하고 착하고 예민한 사람이라 망설인다- 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소설 속 토니에 대한


7. 역시 원작이 있는 영화는 나랑은 상성이 안 맞는 듯 싶다.

   근래 들어 계속 실중이네.

   아니면 난 역시 문학과 영상의 수식의 차이를 기꺼워하며 

   즐길 사람이 아니거나.


8. 어쨌든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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