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으로 시작해서 사회로- 라는 말을 하고 싶음.
그리고 얄팍한 인간답게 스스로를 걱정하는 생각만 떠오름. 마음에 안 드는 이에게는 대화에 지쳤다며 떠나놓고서는 연락 닿는, 호감인 이들에게는 지칠 정도 로 치대는 이 꼬라지가 대체 뭘 찾는 걸까 싶었다.
대체 뭘 찾는 걸까.
아마 저자와 나의 차이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한때 난 소설과 만화를 조금 집착적으로 모았고 그 때는 보고 싶은 만화와 책도 많았다(대부분 소설이었지만)
그러다 가내에 어떤 사건이 터지고 그때까지 모았던 책을 죄다 처분하면서 좋아하던 마음도 한 풀 꺾여버렸다. 웹툰은 여전히 보지만 딱히 소장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팬심이란 감정 자체가 부평초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와 이거 좋다 싶다가도 근데 이런 건 별론데 하며 메스를 들이대고. 그런 주제에 날카로운 척 하고.
소설로 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일단 요새 들어 소설을 읽지 않는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안 읽힌다.
기이한 것은 정서적 반응이 예전만 못 함을 알면서 왜 계속 뭔가를 찾는 건지. 책을 보면서 어쩌면 사람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를 이야기하는 책을 보면서 사람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는 꼴이 좀 웃기다 싶지만 아무튼 그렇다.
...아니면 고양이라도....
![](http://image.aladin.co.kr/product/6716/75/cover150/8954637752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