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인가 했더니
2화쯤부터 사회파 미스터리로 변모.
그리고 마지막은 ‘악귀는 마음 속에 있는 것‘
+ 현재를 사랑하자 라는
다소 맥빠지는 결말로 마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 있게 진행되긴 했지만
김은희 라는 네임 밸류를 생각하면
다소 미진한 구석이 있음.

사회파를 포기하고 오컬트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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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영상도 연출도 연기도
나무랄 것 없이 훌륭한 완성도지만
왜 하필 또 불륜인지.

드라마 괴물이나 더 글로리, 돼지의 왕 등을
틀어놔도 졸려서 작업이 불가할 때
가끔 틀어놓는 드라마.

막장 소재를 너무 우아하게 둔갑시켜 놔서
더 시청률이 안 나왔던 듯도.
씹을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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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2011년도에 나온 원작을 이제 와서 영상화 하다보니 설정과 스토리에서 허점이 다소 발견되는 듯.
그리고 그 허점을 영상미와 멜로로 무마하려는 노력이 좀 안쓰러워 보였다.

차라리 박제된 시간 속의 천국에 대한 의구심 쪽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상실감도 표현해야 하고 멜로도 잡아야 하고 기술의 발전이 과연 행복을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도 표현하려다 보니 그래서 감독이 뭘 말하고 싶은지 의문이 들었다.
불멸에 대한 의구심이 목적이었다면 군더더기를 좀 더 쳐내고 욘더에서의 시간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중간중간 이해가 안 가는
혹은 설정과다 아니냐 싶은 장면이 있었는데

본인의 가족병력을 얘기하는 연인에게
갑자기 백석의 시를 고래고래 소리 질러 낭독하며
청혼하는 거.
...그건 아무리 신하균이라도 깨더라.
그냥 결혼하자고 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건가.

그리고 우는 아기에게 억지로 우유를 먹이는
아내를 보면서도 제재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리를 피하던 거.

그리고 아기를 놔두고 둘 다 욘더를 떠나버린 거.
아무리 기억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도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없는 거 아닌가
그게 말이 되게 만들려면
욘더의 불합리성을 좀 더 강조했어야지.

30분x6부작이라 내용이 충분치 않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표현하려고는 한 것 같은데 말하고자 하는 게 기억에만 묻혀 사는 것의 위험성인지 죽음 이후의 세상 그 자체인지가 불분명하다.

그리고 2032년을 표현하기 위해 애쓴 건 느껴진다만
....그냥 2022년에 맞게 시놉을 잡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왜 굳이 2032년이어야 했는지도 좀 의문이다.

영상미와 음악, 여운 등은 인정.
허나 메세지 자체가 중구난방.
그리고 그 방향성이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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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긴장감 있게 시작해서 후반은 맥없이 풀려가는 느낌이었다면

돼지의 왕은 몰입감 있게 시작해서 3~4화 쯤에 '.......' 하며 좀 맥없이 풀려가다가

중반 넘어서부터 갑자기 감정이 휘몰아치기 시작해서

결국 슬프게 끝이 나버린 그런 드라마 라고 할까.


드라마를 보던 몰입도를 기준으로 평가해보자면

1~3화는 집중해서 보다가

4~6화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유인즉 학교폭력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강민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이른 타이밍에 복수의 대상이 된 탓이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얘가 7~8화쯤 대상으로 점찍어졌어야 하는데

왜 얘가 벌써 나오지?

게다가 죽을 거 같은데 죽지도 않고 계속 말을 주저리주저리 한다.

4~6화에서 흐트러진 집중력은 아마 그 강민 때문이었을 거다.

마지막화까지 다 본 지금은 왜 강민이 초반에 나왔는지 이해가 가지만

죽을 거 같은데 죽지도 않고 주저리주저리 말하던 그 부분은 아직도 좀 갸웃거리게 된다.


이런 식으로 중간중간에 걸리는 지점이 있다.

뭐랄까. 사건을 터뜨리기 전에 시간을 끄는 느낌?

경민이 사건을 저지를 때마다 꼭 뭔가 실수를 하거나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고 시간을 끌며 범행을 저지르는데

그 부분이 아직도 좀 미스터리하다.

복수를 생각하며 전재산 다 털어서 1년을 준비한 사람이 저렇게 실수를 하나?

뭐 민간인이 범행을 저지르려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납득할 수야 있긴 하지만

살인마로 캐릭터를 잡고 복수의 화신으로 둔갑시켰다면

경민의 범행은 좀 치밀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부분은 지금도 좀 실망스럽다.

뭔 놈의 살인자가 자꾸 뭘 떨어뜨리고 복수대상한테 얻어맏고 그런대.

복수만 생각하고 1년을 살았으면 좀 더 치밀하게 준비했어야지.


1년 이라는 기간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어차피 복수 때문에 파국을 맞이하고 마는 결말이었다면

굳이 1년 전까진 멀쩡했다가 갑자기 옛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되고 말았다 라는 조건이 필요한가 싶다.

아마 원작에서의 주인공이 아내를 죽인 것 때문에

원작과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경민의 아내를 죽이려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마지막화까지 다 본 지금도 그 부분은 좀 불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남편이 사람을 죽이고자 결심했고 실행에 옮긴 것 같다.

그러니 동반자살로 남편을 막겠다? 

.....이건 너무 억지 아닌가. 


차라리 아내의 죽음을 삭제해 버리고

처음부터 복수의 화신이 된 경민을 등장시키고

이를 위해 몇년 여를 준비하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유산을 융통시킬 수 있게 되자 실행에 옮겼다

라고 하면 차라리 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하나 걸리는 것은 채정안의 캐릭터.

사건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 다른 경찰이 등장했다.

뭐 거기까진 이해가 가지만 문제는 캐릭터가 너무 모호하달까.

아니 이 경우는 채정안의 연기 문제인가.

물론 마지막화까지 보고 나니 그 역할 도 어느 정도 필요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왜 하필 채정안인가.

적합한 연령의 여배우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면 여자경찰을 포기해도 나쁘진 않았을까 싶다.

그럼 더 스릴러물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텐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이렇게 남자 투톱의 스릴러 물에서 꼭 가운데 여자 한 명 넣으려 하더라.

러브라인이 있건 말건 말이지.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남자 투톱 사이에서 

캐릭터성이 제대로 나온 것은 손 더 게스트의 강길영 밖에 없는 것 같다.(연기력과 별개로)

채정안의 연기가 좀 더 좋았다면 아마 초반의 몰입력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나름 애쓰신 것 같긴 한데 남자 투톱이 너무 연기력이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감정선이 휘몰아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아역들의 연기 덕분이 아닐까.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 가장 아역들이 빛났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철이, 최현진 배우는 성인 연기자들까지 순간 잊게 만들 정도였던 것 같다.

김동욱, 김성규를 보려고 드라마를 봤는데 웬 아역배우 하나 건진 느낌이랄까.

부디 이대로 잘 자라서 오래오래 연기해주길 바라는 마음까지 들었다.


이러쿵저러쿵 지적질 해가면서 보다가 

7화쯤 넘어서부터는 휘몰아치는 감정에 몰입되더니

마지막화에서는 정말 너무 슬프게 끝나버린다.

마지막화 까지 다 보고 난 다음에 떠오른 첫마디는 '아이고 철아'

김동욱, 김성규 보다 철이가 인상깊었던 드라마였다.


사소한 디테일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드라마의 시작이 왜 황경민 아내의 동반자살 시도 가 되어야 했나 하는 부분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덮어놓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후반 감정선이 출중하다.

경민의 범죄가 좀 더 치밀했다면 정말 웰메이드 스릴러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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