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자

정차식 - 집행자
정차식 노래 / 미러볼뮤직 / 2015년 11월

1집 '황망한 사내' 가 광야를 배회하는 수도자의 느낌이었다면

2집 '격동하는 현재사' 는 종로 피맛골목이던가?

아무튼 친구한테 사기당하고 애인한테도 버림받고 집에서도 쫓겨나서

종로의 그 골목을 헤매며 진탕 술이나 먹고 '에라이 드런 놈의 세상' 하는 느낌.

그리고 3집은...

솔직히 말해 처음 들었던 생각은 살인자가 환생하여 회개하는...뭐 그런 이야기?

해탈과 격정 그 어디쯤 존재하는 음악들.

허나 레이니썬부터 축적된 아우라 탓에 쉽게 즐기며 듣기는 힘들다.

같이 침잠하며 들어야 할 음악.

그만큼 귀에 들어오는 때가 따로 있는 듯.

[100자평] 모차르트 : 레퀴엠

[수입] 모차르트 : 레퀴엠
Harmonia Mundi / 1997년 1월

어디론가 홀려가는 기분. 멍하니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끝나 있다. 한없이 침잠하고 싶을 때 추천하고픈 음반.

[100자평] 푸른안개 O.S.T. [LP 미니어쳐][한정반]

푸른안개 O.S.T. [LP 미니어쳐][한정반]
최완희 음악감독 외 / 아름다운동행 / 2014년 12월

언젠가 마주쳤던 듯한, 꽤 오래 잊고 지냈던 풍경. 익숙해서 오히려 낯설고 그리운, 근래의 ｀힐링｀ 과는 많이 다른 감정의 음악.

[100자평] 쏜애플 - 정규 2집 이상기후

쏜애플 - 정규 2집 이상기후
쏜애플 (Thornapple) 노래 / 해피로봇레코드 / 2014년 6월

최근 너무 말랑말랑 달콤달콤 한 음악만 선발주자로 치고 나오는 듯한 인디씬에서 조금 옛적인 감성으로 나타난 반가운 음악.

[100자평] 국카스텐 - 정규 2집 Frame [일반반]

국카스텐 - 정규 2집 Frame [일반반]
국카스텐 (Guckkasten)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4년 11월

˝내가 왔다. 이 XX들아!˝ 라고 외치는 듯한 음악. 이 그지같은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내주는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