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자로 대학생이 된 아들은,

수능이 끝난 다음날부터 푹 빠진 컴퓨터 게임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

장장 4개월, 그꼴을 보면서 잔소리도 수없이 했지만 엄마 말이 먹히지 않았다.

빵집 알바는 1박 2일 OT와 촌놈의 서울 구경을 빌미로 22일만 일하고 막을 내렸고...

 

알바수입과 세뱃돈이라 이름 붙은 입학축하금까지 140만원이 넘는 돈을

옷, 가방, 운동화와 랜드로바, MP3, 모자, 1박 2일 서울구경 및 기타 등등으로 거의 바닥이 났다.

아, 그 돈에서 과회비 20만원도 냈다.

어찌됐든 우리아들은 처음으로 제맘대로 돈을 써봤고...

 

교통비와 점심값까지 하루 돈 만원은 있어야 될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던지, 주말에 알바해서 용돈을 벌든지 하라고 일렀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사는 꼴은 정말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정보를 주었다.  http://www.historyexam.go.kr/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이러 특전이 부여되는데

◎ 행정ㆍ외무고등고시 응시자격 부여(2급 이상)
◎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한국사 시험 면제함(3급 이상)
◎ 일부 기업체 및 공기업 사원 채용이나 승진 시 반영

 

녀석은 구미가 당기는지 공부하게 1,2급 문제집을 사달랜다.^^

하긴 대한민국에서는 고등학생이 제일 실력이 좋으니까, 고딩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빨리 응시하는 게 좋을테지.ㅋㅋ

4월 중간고사 끝나고 5월 15회 시험을 보던지, 1학기 끝내고 8월 16회 시험을 봐도 될 듯.

 

아들은 고급 1,2급 공부하고, 엄마는 중급 3,4급에 도전해볼까 하는데

나한테 3,4급은 너무 어려우려나~그렇다고 5,6급은 너무 쉬울 거 같고...^^

EBS에서 1.2급, 3.4급, 5.6급 교재가 나왔으니 고급(1.2급) 실전모의고사를 살펴보고, 너무 수준이 높으면 중급(3.4급)이나 기초(5.6급)으로 내려와야지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보신 분,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 게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책도 여러 곳에서 무지무지 많이 나와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김상봉 교수님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들이 신청한 수강과목을 보니 고전 라틴어가 김상봉 교수님 과목이네. ^^

 

 

고전 라틴어와 라틴어 한글사전인데, 이미지가 안뜨네.ㅜㅜ

고전 라틴어는 절판이고, 라틴어 한글사전은 중고샵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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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3-07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몰랐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라틴어 강의를 하는 곳이 있는줄...
아드님이 그동안 시험에 억눌렸던 것을 다 해소하려면 네달 정도는 필요했나보죠. 관심을 슬쩍 시험정보로 돌려주시는 엄마, 역시 순오기님이십니다 ^^

세실 2012-03-0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용~~~ ㅋㅋ
합격하면 저에게도 정보를 주세요. 보림양 도전하라고 하게요. ㅋ

blanca 2012-03-0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수능 마치고 그 당시의 머리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소나무집 2012-03-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역슈~
훌륭한 맹모십니다.ㅎㅎ

차트랑 2012-03-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알고
올바른 사관을 가지는 것은
평소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늘바람 2012-03-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보를 슬쩍 알라는 님도 멋지지만 정보를 준다고 실천하는 아들도 멋있어요.
얼마나 그간 힘들었겠어요

울보 2012-03-0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우리딸도 이제 역사 공부를 해야 할텐데,,
참 님을 보면 왠지 마구마구 부럽고 말잘듣는 아들도 부럽고 딸도 부럽고,
엄마의 열정도 부럽사와요,

꼬마요정 2012-03-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고 싶네요..ㅎㅎㅎ
전 가을학기에 사학전공으로 대학원 가고파요ㅠㅠ

숲노래 2012-03-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말 사전은
한글판 말고
'라틴-영어'하고 '영어-라틴' 사전이라든지
'라틴-독일어'나 '라틴-프랑스어' 사전을 헌책방(아마도 아마존 같은...)에서
찾아서 사 주셔요.

한글판으로 보면 아무 공부가 안 될 테니까요.
그리고, 두툼한 국어사전을 한 권 장만해 주셔요.
한글학회 큰사전이거나 표준국어대사전이거나...

순오기 2012-03-08 10:42   좋아요 0 | URL
어머~ 교수님 대신 들어온 대학원생(아마도 조교인 듯)이 준비하라고 했다네요.
이미 중고로 주문했는데, 배송추적해보니 판매자가 광주에서 보내는 중이네요.
혹시 아들 학교 선배가 아닐지...^^
국어사전은 꽤 두툼한 게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잘 찾아보지는 않아요.
나도 사전보다 네이버 검색으로 해결하게 되는...

같은하늘 2012-03-0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과 엄마의 사이에서 잔소리는 영원히 빠질 수 없는건가요? ^^
그래도 재치있게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려주시는데 성공하신듯~~
역시 오기언니~~~
그나저나 이제 4학년이 된 우리 아들은 역사에 통 관심이 없으시니~~ㅜㅜ

카스피 2012-03-0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한국사 능력시험이라는 것도 있네요.몰랐는데 한번 응시해 볼까봐용^^

단발머리 2012-03-08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 능력 시험 오늘 알았네요. 아직 대학생보다는 고등학생에 가까운 순오기님 아들 머리, 매우 부럽습니다. 저는 그 때, 그 좋은 머리로, 뭐했었나요?

순오기 2012-03-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의외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모르는 분들이 많군요.ㅜㅜ
벌써 14회까지 시험을 치뤘는데도...^^
여튼 자격증이나 급수증을 취득하면 쓰일데가 있을테니 도전해도 좋을 거 같아요.

BRINY 2012-03-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은 이과인가요? 문과 아닌가요? 문과에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배우고 상위권 성적을 취득했다면, 따로 문제집 안사고, 교과서 훑어보고 한국사능력시험 홈피에 실린 기출문제만 풀어봐도 2급은 쉽게 붙을 거에요.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높은 급수 따기 힘듭니다. 출제문항의 절반 정도는 근현대사 부분이에요. 저야 뭐 평소실력이 있으니 그냥 가서 단번에 1급 땄습니다. 하하하~~~ 자랑~~
그런데 이 시험 난이도가 좀 들쭉날쭉하니까, 한번 봐서 떨어졌다고 좌절 말고 두어번 더 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중에서도 국사 좋아하고 성적 좋은 고3 애들은 두어번 보면 2급 이상 따오더라구요.

순오기 2012-03-08 23:34   좋아요 0 | URL
우리아들은 문과예요, 2~3학년에 근현대사 배웠어요.
단번에 딴 1급 실력자께서 아주 유익한 정보를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희망찬샘 2012-03-09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재를 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덜커덕 듭니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3-13 07:51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어서, 하나 사야겠어요.
아들도 보고 딸도 보고 엄마도 보면... 책값은 건지겠지요.^^

프레이야 2012-03-0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훌륭한 어머니!!
아들, 대학생활 힘차게 시작했죠? ^^
울집 딸도 재미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언니^^

순오기 2012-03-13 07:52   좋아요 0 | URL
훌륭한 어머니는 못돼도 관심은 좀 가져주는 엄마가 돼야겠어요.
울아들이 인터뷰 할 때 엄마는 엄마 일이 바빠서 저한테 관심없다고 대답했거든요.ㅋㅋ
모두 재밌는 인생을 살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