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에 페이퍼를 올린다. 무엇이 분주했는지... 

1. 삼남매가 뭉쳤다. 
   토욜까지 스터디를 마친 큰딸이 개학 1주일 남겨두고 에너지 충전하러 일욜 저녁 6시가 막 지나고 도착했다.
   둘째는 22일 개학을 앞두고 넷째 주에 귀가하는 일정을 당겨서 금욜에 나와 토욜은 쉬고,
   일욜 아침에 학교교가서 공부하고 저녁 7시에 돌아왔다.
   셋째는 토욜에 집에 왔다가 일욜 밤 8시까지 기숙사에 가기 전, 한 시간쯤 언니랑 함께 있었다. 

   텔레비전 앞에 모여 '나가수'를 보느라 쟁반에 차린 밥상을 무릎에 얹어 놓고 저녁밥을 먹었다.
   언니 오빠는 집에 있는데, 혼자만 기숙사로 들어가야 하는 막내는 정말 가기 싫어서 발길을 떼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시간 늦지 않게 데려다 주고 오는데 '그놈의 공부가 뭐라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2. <늘푸른 작은도서관> 개봉 박두!
    8월 초부터 아들 방에 서재를 꾸미고 책을 정리하는데 벌써 20일이 훌쩍 지났다.
   삼남매가 뭉치기 전에 끝내려 했는데, 거실 아랫목을 비우려니 더 이상 책을 꽂을데가 없다.
   할 수 없이 오늘 거실 아랫목에 둘 책장을 장만했다. 밝은 나무색이 아닌 중후한 색감이라 더 폼이 난다. 
   아들 방에 꽂았던 책을 일부 다시 옮겨와 빨리 정리하고 <늘푸른 작은도서관> 신청서 접수해야 하는데...

   마음은 슬라이딩 이중 책장으로 꾸미고 싶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3.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업무보조)가 되다. 
   지난 16일 출강하던 중학교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코디 채용공고에 아무도 응시하지 않았다고 겸할 수 있는지 물었다.
   8월초 채용공고를 보면서, '이거 내가 하면 딱인데...' 생각했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16일 서류를 준비해 접수하고, 23일 운영위 심의를 거쳐 확정됐는데 주2회 수업은 안하고 코디업무만 보기로 했다. 
   방과후학교 코디는 하루 3시간 월 50만원씩 5개월 근무한다.
   확정된 내 근무시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라 딱 좋다.
   하지만 7월부터 매주 수욜 1시부터 5시까지 구청 민원실에서 했던 여권 도우미를 하지 못한다.
   오늘까지 여덟 번으로 끝나게 됐지만, 누군가 오전 시간으로 바꿔주면 계속 할 수도 있다.
   독서회원 중에 내 후임으로 봉사하겠다더니 매주 묶이는 게 쉽지 않은지 하루 더 심사숙고하겠단다.
   맡은 일이 어려운 건 아닌데 내 시간을 남 위해 쓴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4. 사람은 앞일을 모른다.
    지난 6월 가정위탁에 관심이 생겨 가정위탁 센터의 사업 설명을 듣고, 
    8월 30일 예비부모교육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1시부터 5시까지라 참석하지 못한다.
    초등 2학년 사내아이로 가정위탁을 해볼까 했던 계획도 일단은 보류해야겠다.
    우리 막내가 동생 만들어줄거냐고, 정말 할거냐고 좋아했는데.... 

    중학교 때 장래희망에 '고아원 원장'이라고 당당히 적었던 순오기.^^
    꿈 부스러기라도 남아 월드비전을 통해 우간다에 아들 하나 두는 것으로 대신했고
    영구 입양은 어렵겠지만 일시적인 가정위탁은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5. 유아.좋은부모MD가 진행하는 <도미노 서평단> 선정방식이 마음에 들다.
대상도서에 작성한 리뷰나 페이퍼 주소를 댓글로 참여하면 서평단에 선정돼 책을 받는디.
어린이 책 좋아하는 나도 참여해 6권을 선물받았는데, 아직 리뷰를 하나도 못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서평단도 욕심나는데, 대상도서 2권 갖고 있으니 리뷰를 써볼까...


http://blog.aladin.co.kr/favorites

참여하면 <처음 만나는 세계 지도 그림책>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세계지도를 보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질 듯...

한비야언니는 세계지도를 보며 가고 싶은 곳을 찍어두고 결국 꿈을 이뤘는데...

우리 거실 아랫목에는 세계지도를 붙였던 흔적이 보기 흉해서라도 책장으로 가려야 한다.^^







6. 리뷰 도서 줄줄이 밀리다.
   서평도서와 선물받은 신간도서도 줄줄이 밀려 있고... 읽기만 하고 리뷰하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여름방학 불청객>은 재밌게 읽었는데 방학이 다 지나버렸네...













책을 기억만 해줘도 좋다고 했지만, 그래도 읽고 써야 내 할일을 하는 거라서 숙제 안한 불편함이 짓눌려 있다. 

 



<마음대로 그려봐> 화가 김근희의 행복한 그림 그리기
폭죽소리의 화가가 가르쳐 주는 그림 그리기 비법?
화가의 두 자녀와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도 들어 있어
학령기에 따른 실제 그림 솜씨를 볼 수 있어 좋다.

작가 사인본도 턱 걸리고~

 











 *월욜밤엔 막내 문제집 갖다주러 심야에 기숙사 다녀오고
   화욜 오전엔 아들학교 급식업체 방문하고, 오후엔 막내학교 학부모독서회 참여했다가
   끝나는 시간 맞춰 모교에 온 큰딸과 고1.2때 담임샘을 만나 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수욜엔 날새면 고3 아들 중간고사 시험감독 갔다가, 오후엔 구청 여권 봉사하러 가야 한다.
   목욜엔 방학중 진행한 초등 역사논술 마지막 수업하고, 책 정리는 이번 주말이면 다 끝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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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8-24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요즘 글이 안올라오길래 안부가 궁금하던 차였답니다. 도서관 일로 바쁘신가보다 했는데 그건 1/6에 불과하군요 ^^
방과후 코디네이터 하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순오기님 같으신 분을 어디서 모셔오겠어요. 그 학교가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

gimssim 2011-08-24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사람을 놀라게 하시는군요.
그 많은 일정을 어떻게 다 소화하시는지.
투덜투덜거렸던 입에게 잠시 미안한 생각을 가집니다. ㅎㅎ

조선인 2011-08-24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자이저~~~ 최고십니다.

blanca 2011-08-2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분주하고 보람찬 일상 정말 보기 좋네요. 가정 위탁까지 생각해 보셨군요! 안 그래도 저도 그 생각 해 봤었는데 시간이 더 흘러 정기적으로 약속을 지키는 게 가능할 때 어떤 형태로든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 봅니다. 늘푸른 작은 도서관!! 이름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마녀고양이 2011-08-2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너무 멋지세요. 와. 정말 너무 멋지세요.

그런데 중간에 사진은 언니네 집 아니죠? 아하하, 잠시 헛갈렸어요. 왜저리 보여지기 책이 많지 하고.
언니의 도서관 사진 기다립니다, 멋지게 올려주세요.

마노아 2011-08-2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이상하게 리뷰도 밀리고 책도 밀리고 주욱 그런 상태예요. 그래도 보길도 행은 덜컥 가겠다고 했습니다. 우린 주말에 다시 만나요.^^

BRINY 2011-08-2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저는 반성해야 합니다. 그 많은 일을 다 해내시다니요!

감은빛 2011-08-2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미네 똥가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양철북' 책들이 줄줄이 보이네요.
제가 읽은 책이 1권, 읽으려고 사놓은 책이 1권, 관심갖고 보관함에 넣어놓은 책이 2권이네요. ^^

울보 2011-08-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네요.그에비해 전 매일매일 집에있는데 왜 매일맹리 몸이 이리 축축처지고 밀린 리뷰는 올릴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지,,
후후 또 반성을 해야 하네요,
참 멋집니다,

무스탕 2011-08-2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쉬세요? ㅠ.ㅠ 이런 스케줄을 소화해 내시는게 정말 기적이라 생각해요.
날이 많이 선선해 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낮엔 덥더라구요. 여전히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죠 ^^
<늘푸른 작은도서관>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글샘 2011-08-2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바쁘시군요.
몇 군데 돌아다니는 일이 생각보다 엄청 피곤하죠.
그래도 우리 순오기 여사님이야 에너자이저니까는... ^^
건강, 늘 주의주의하실 연세랍니다. ㅎㅎ
저는 순오기님 서재가 저렇게 바뀐줄 알고 깜놀했다는... ㅋㅋ

행복희망꿈 2011-08-2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순오기님은 몸이 2개나 3개쯤 되셔야겠네요.
너무 바쁘셔서 할일이 너무 많으셔서 말이죠.ㅋㅋ
그러면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상황이 안되겠죠?ㅋㅋ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한몸으로 하실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늘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래요.

라로 2011-08-2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삼남매 자주 뭉치는거 같아요???^^
아들이 고3인데 전혀 고3분위기 안 느껴지는 언니네 집~.^^;

꿈꾸는섬 2011-08-24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남매와 행복한 시간보내셨겠어요.^^
<늘푸른 작은 도서관> 개관으로 분주하시겠어요.
게다가 학교에서 업무보조하시게 되었다니 잘 되었네요.^^
너무 멋지세요.^^

순오기 2011-08-25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 고맙습니다!^^
오늘 심야영화 한 편 보고, 내일은 보길도와 완도로 1박2일 답사갑니다!
누구랑 가느냐고요?
바로 바로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요!!

소나무집 2011-08-2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바쁜 순오기님~
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 생길 거예요.
방과후 코디 되신 거 축하 드려요.
유홍준 쌤과의 여행도요. 제겐 너무나 특별한 완도랑 보길도로 여행을 가시네요.

순오기 2011-08-25 20:22   좋아요 0 | URL
이번에 장도 청해진 유적이 답사 코스에 들었네요.
해미식당에서 점심을 먹고요~ ^^

yamoo 2011-08-2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디네이터가 뭐에요? 중학교에 그런 것도 있군요..

순오기 2011-08-25 20:24   좋아요 0 | URL
방과후학교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인데,
우리말을 다 영어로 바꾸는 개념없는 정부 덕분에 그런 이름으로 불린답니다.ㅜㅜ

희망찬샘 2011-08-29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라이드 이중 책장 너무 멋지지요. 저도 이사가게 되면 좀 더 근사한 거실 서재를 가질 수 있도록 다른 가구는 안 사도 책장은 꼭 살 마음이 있습니다. 눈독만 들이고 있어요. 이제 서서히 마을 도서관이 열릴 그 날이 다가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