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막내가 학교 가면서 내밀고 간 러브레터다. 하하~ 자칭 타칭 에너지 여사란다~ㅋㅋㅋ



6월 6일 결혼기념일에 이어 오늘은 순오기가 귀빠진 날, 친정엄마보다 하루 먼저라 줄줄이 굴비로 동시에 축하한다. 지난 주말 오빠집에는 우리 엄마가 세상에 퍼뜨린 가족 중 16명이 모였다.^^  올해 일흔여덟이 되신 엄마는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6년을 혼자 사셨다. 물론 곁에는 멀리 시집간 순오기를 빼고도 아들 딸이 넷이니, 수시로 드나들고 2~3주씩 모셔가기도 한다.
 
다들 일찍 모여 저녁 식사를 끝내고 늦게 도착한 큰형부와 나를 기다려 큰며느리가 손수 쪄낸 생신떡에 춧불을 줄줄이 꽂아 축하드렸다. 각자 준비한 선물이나 봉투도 드리고...^^
순오기 생일도 덤으로 촛불 하나 다시 밝혔다. 딱 하나 꽂은 촛불은 몇 살이지~ 한 살?^^ 그리고 모녀 삼대 기념촬영~ 오빠가 준 금일봉은 제법 두툼했고, 큰언니가 준 용돈은 엄마를 드리고 왔다. 항상 남동생이 잘 챙기는데 최근 수억대 어린이집을 짓느라 대출이 많아 올해는 패스다. 조카들과 내딸에게도 용돈을 좀 주고... 그래도 생일 덕분에 교통비 쓰고도 남는 장사한 듯...^^

  

작은 언니는 우리부부 결혼기념일 선물로 요런 걸 준비했더라~~
뚱뚱이 울 남편, 신혼때도 요런 빤쯔 안 입어봤는데 쉰이 넘은 나이테에 입을 수 있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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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보물창고엔 우리 삼남매가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때 쓴 편지가 한아름이다. 작은녀석들이 어릴 땐 큰딸의 지휘 아래 갖가지 이벤트와 편지를 써 감동이 출렁이게 했었다. 



99년 6월 30일이니까, 민경이가 다섯 살, 성주가 일곱 살, 민주가 열한 살로 4학년 때다. ^^ 
아래 것은 그 다음해 민주가 5학년, 성주가 1학년, 민경이가 여섯 살 때 어버이날에 만든 효도쿠폰이다.



우리 애들 요거 말고도 셋이 의논해 막내가 엄마를 모시고, 첫째 둘째는 매달 100만원씩 생활비를 드린다고  각서 쓰고 손도장을 찍은 것도 있다. 너무 잘 둬서 지금 못 찾겠다~ 꾀꼬리! ^^
하여간 기름종이에 싸서 보관한다고 했으니 어딘가에 잘 있는 건 분명하다. 엄마가 이런 거 잘 보관하고 있다는 걸 아는 우리애들 나중에도 딴소리는 못할 거다. ㅋㅋㅋ

*오늘 저녁은 아빠가 밥을 사고, 막내랑 둘째가 엄마 아빠한테 영화 한 편 쏜단다. 우리 큰딸은 선물 뭐 받고 싶냐해서 "보약 해 줬으면 됐지!" 했으니까 잠시 후 문자가 날라올 것 같고...  

지금 우리 동네에서 하는 영화는 일곱 편~~ 나는 '천사와 악마'를 보고 싶고 울남편은 '터미네이터'를 보고 싶다는데~ 갈라져서 각자 볼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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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6-0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생일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아이들이 쓴 카드를 보는데 글씨도 참 잘쓰네요.

평소의 에너지 충만한 독서나 여행도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페이퍼를 쓰시는 것도 정말 놀라워요. 저는 사진 하나 올리는 것도 귀찮아서 생략하곤 하거든요. 아무쪼록 이 에너지가 순오기님을 오래오래 지탱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순오기님이 이곳 알라딘에서 늘 파워블로거로 존재할 수 있게 말이지요.

생일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에너지도 잃지 마세요!!

순오기 2009-06-09 10:06   좋아요 0 | URL
흐흐~ 나도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거 겁나 많아요.ㅋㅋㅋ
축하~ 고마워요! ^^

조선인 2009-06-09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9-06-09 10:07   좋아요 0 | URL
옙 감사~

후애(厚愛) 2009-06-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생일 되시기 바랍니다.

순오기 2009-06-09 10:12   좋아요 0 | URL
시아버님이 운명하셨던데~ 애쓰시겠어요.

프레이야 2009-06-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어쩜 아이들이 저렇게 잘 해요? (혹시 안 하면 강한 압력이라도? ㅎㅎ)
체리핑크 속옷도 넘 예쁘잖아요. 아웅, 좋으시겠어요.
대학생 딸이 쓴 글귀 중 '질풍노도의 시기'가 쏙 들어오네요.
분명 그런 때이지요! 그래야하구요.

순오기 2009-06-09 10:14   좋아요 0 | URL
압력? 그런거 없어요~
아~ '질풍노도'는 지금 중학교 2학년인 막내가 아침에 준 편지에요.
작은 편지지에 앞뒤로 썼기에 스캔받았어요.^^

프레이야 2009-06-09 17:15   좋아요 0 | URL
앗, 중2딸이 썼군요. 음..벌써 그런 생각을요^^

하늘바람 2009-06-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생일 축하드려요.
체리핑크 정말 근사하네요.
행복한 가족입니다.
역시 자식이 많아야겠어요
6월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순오기 2009-06-09 10:15   좋아요 0 | URL
셋은 기본이에요. 감사~ ^^

행복희망꿈 2009-06-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 여사님~ 생신 축하드려요.^^
이렇게 멋지게 자란 아이들이 있으니 넘 행복하시겠어요.
세상 뭐~ 있나요? 이렇게 단란한 가족들이 있으면 완전히 오케이이지요.ㅎㅎㅎ
남편분의 생일선물~ 너무 멋져요. 저도 줘도 못입을것 같지만요.^^
생신 너무 너무 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쭉~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순오기 2009-06-09 11:20   좋아요 0 | URL
헤헤~ 살아온 날 돌아보면 내가 애 셋 둔 거 제일 잘한 일 같아요.^^

전호인 2009-06-0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귀 빠진 것 찾아드리려고 헤매고 있습니다. 헥헥
많은 가족이 모여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하고 덤으로(?) 축하를 곁들였군요.
행복한 가족모습에 최근 잊었던 웃음을 찾게 됩니다.
속옷...ㅋㅋ
감각있는 언니네요.

순오기 2009-06-09 11:22   좋아요 0 | URL
떨어진 귀가 아니라 자궁에서 빠진 귀를 어디서 찾아요?ㅋㅋㅋ
요즘 웃음을 잃을 일이 있으셨군요~~ 저도 마실을 못가니까 몰랐네요.
감각있는 언니지만 뚱뚱이 울남편한텐 맞지도 않던데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6-0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 속옷 참 곱네요 ㅋㄷㅋㄷ

순오기 2009-06-09 11:22   좋아요 0 | URL
하하~ 내 속옷은 입을수 있지만 남편 건 바꿔야 할 듯...

마노아 2009-06-0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헷! 자칭타칭 알라딘 애인은 생업(?)에 종사하다가 페이퍼를 못 썼어요. 아잉, 부끄부끄~
그치만 이렇게 비할 바 없이 훌륭한 아이들 카드가 있으니 눈이 다 부실 지경이랍니다.
순오기님 생일 축하해요~ 정말 세 아이들이 얼마나 이쁘기만 한지 부러답니다.
오늘은 재밌게 영화도 보고 맛난 식사하시고, 아유, 멋진 하루예요~
제가 같이 막 흥분되는 거 있죠.^^

순오기 2009-06-09 11:24   좋아요 0 | URL
우리 공식 애인은 그날 찍은 사진 올려주면 돼요.^^
애들 부러우면 시집을 가야되는데~ 둘째를 서른 넷, 막내는 서른 여섯에 낳았어요. 같이 흥분된다니 좋아요!^^

꿈꾸는섬 2009-06-0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보물창고가 탐나네요.ㅎㅎ 우리 아이들도 크면 나눌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우리집 보물창고에도 멋진 카드가 쌓였으면 좋겠네요.^^

순오기 2009-06-15 03:20   좋아요 0 | URL
우째 요기만 답글이 빠졌네요~ㅋㅋ
우리집 보물창고 대공개할 날이 있겠죠~ 이 다음 우리집 기념관 전시물로 써야죠.^^

무스탕 2009-06-0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 축하드립니다~~
늘 바쁘신 엄마를 보면서 아가들도 자랑스러울거에요. 그리고 그런, 엄마처럼 자랑스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거구요.
오늘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글고요,속옷 바꾸지 마시고 꼭 남편님이랑 커플로 입으셔요!! ㅎㅎ

순오기 2009-06-10 10:17   좋아요 0 | URL
헤헤~ 저는 바쁜척하지만 열심히는 살아요.^^
정말 그럴까요?
난 엄마처럼 안 살거야~ 했던 저로서는 애들이 그런 말한대도 감수해야지요.
속옷~~ 보기와 다르게 시원하다고 언니가 강추하네요.
오늘밤 입혀볼까요?ㅋㅋ

hnine 2009-06-0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생신 축하드려요.
여기 서재에서 순오기님을 오래 오래 알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이 되거든요 ^^
선물들이 정말 눈이 번쩍 뜨이게 하네요 ^^

순오기 2009-06-10 10:18   좋아요 0 | URL
다들 생신축하한다니까 제가 환갑이나 칠순인거 같아요.^^
알라딘 누가 떠메갈까봐 오래오래 지키고 살아야죠.ㅋㅋㅋ

같은하늘 2009-06-0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드립니다~~~
아주 바쁜 6월 이시군요...ㅎㅎㅎ
순오기님 보물창고 정말 탐나네요...
역시 딸이 있어야해요...
울집엔 고추들만 있으니 이를 어쩌나요...ㅜㅜ

순오기 2009-06-10 10:19   좋아요 0 | URL
하하~ 이번주말에 시아버님 생신이고 6월은 빡빡한 일정이라 책도 못보고 있어요. 고추들이 여물으면 단단히 한 몫 하잖아요.ㅋㅋ

세실 2009-06-1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늦었지만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립니다^*^
에너자이저 여사가 딱 어울리는 표현~~~
아이들이 참 따뜻해요.

순오기 2009-06-10 10:21   좋아요 0 | URL
이젠 정말 자칭 타칭 에너지여사가 돼버렸어요. ^^
학교교육도 지식만 주는 교육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을 키워내는 교육이 돼야죠. 이쁘게 봐줘서 고마워요!

네꼬 2009-06-1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이 여름 강건하게 잘 지내세요. 사랑이 넘치는 가족, 보기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09-06-10 10:22   좋아요 0 | URL
여름을 건강하게!!
우리 애들이 알라딘에 보이기 위한 컨셉이라고 공격할 때도 많아요.ㅋㅋㅋ

쟈니 2009-06-1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신 축하드립니다. 가족들의 애정 넘치는 카드에 저도 힘이 나네요~~ ^^ 순오기님과 가족분들의 행복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에너지를 주는 거 같아요~~

순오기 2009-06-12 17:08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자칭 타칭 에너지 여사잖아요.^^
축하도 감사하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6-1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축하축하!!! 더욱더 활기차게 사십시오.

순오기 2009-06-12 17:09   좋아요 0 | URL
여기서 더 활기차면?
아마 노이에님 만나러 가겠다고 방방 뜰지도 모릅니다.ㅋㅋ

이매지 2009-06-1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순오기님 생신이셨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속닥글로 주소 좀 남겨주세요~~

순오기 2009-06-15 21:11   좋아요 0 | URL
하하~ 일주일이나 지났어요. 그래도 오늘 어머니독서회원이 생일축하한다고 직접 팥시루떡을 쪄왔더라고요. 제가 이러고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