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 열린책들 세계문학 93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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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고 학창 시절을 거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운다. 세상이 변하고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지만 그때 배운 걸로 어느 정도는 충당이 된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후회는 언제나 함께 한다. ‘단테=신곡이라는 공식을 언제부터 내가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최근에 읽기 시작한 단테의 신곡-지옥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비해 훨씬 쉬웠고 재미있었다.

 

<신곡-지옥>은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고전의 종합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서를 비롯하여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그리스.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작품들의 내용이 반복해서 나왔다. 강대진 선생은 단테의 신곡을 읽으려는 사람이라면, 희랍과 로마의 작품들을 피해갈 길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 책들을 지금까지 힘겹게 읽어 기초를 쌓아왔기에 쉬운 접근을 할 수 있었지만, 신곡은 한 번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다. 한 번 읽고 이 위대한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은 어림없다. 그저 이 지면의 글은 신곡에 대한 나의 감상과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해설서를 앞으로 열심히 읽겠다는 다짐에 불과하다.

내가 좀 겸손해졌나

지옥을 읽고 나면 누구나 다 그렇게 된다.





트로이전쟁을 끝내고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오뒷세우스는 저승을 방문한다(오뒷세이아, 11). 트로이아의 유민을 이끌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떠나는 아이네아스의 여정에도 저승은 들어있다(아이네이스, 6). 이미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도 저승여행을 거쳤고, 단테의 신곡은 아예 작품 전체에 저승이 있다.

 

[앞으로 수많은 영웅들의 저승여행의 원조가 될 이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많은 이야기에서 영웅들이 저승을 여행하는 것은, 이것이 아마도 모든 통과의례의 대표여서일 것이다. 통과의례는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나아가는 위험스런 순간을 무사히 지나게 해주는 예식이다. 여기서 오뒷세우스는 말하자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이전의 존재를 죽이고있다. 많은 통과의례들이, 이전에 속해 있던 집단과의 격리와, 그 이후의 재통합 과정을 포함한다. 그 격리기간에 이전 것이 죽고새 존재가 생겨난다.

-p315,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 강대진, 그린비]

 

단테는 35(1301), 인생의 중반기에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여러 곳을 전전하며 신곡 집필을 했다. 그 역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저승이라는 공간을 선택했다.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난 단테에게, 피렌체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서양 전체의 역사에서 사실상 중세에서 근대로 바뀌는 과도기가 13세기였다면, 변화는 다른 어느 곳보다 피렌체에 집중되고 있었다....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새로운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단테는 교육을 받고 사랑을 하며 글을 쓰고 현실 정치에 몸을 던졌다.

-p21, '단테×박상진', 아르테)]

 

 

<신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테의 생애와 그 당시 이탈리아 여러 공국, 특히 피렌체라는 도시의 상황을 먼저 알아야만 한다. 단테의 평생과 그의 사후에도 오랫동안 궬피당(교황당)과 기벨리니당(황제당)사이의 이념갈등은 끝이 없었다. 지옥편은 이 정치적 갈등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가 있어야 더 잘 읽힌다. 그가 어릴 때 만나 사랑한 여인, ‘베아트리체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는 일찍 죽었는데 단테에게 평생 영감을 준 여인이다. 단테의 지옥여행에 길잡이가 되는 사람은 베르길리우스이다. 그는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단테를 구해주고 지옥의 심연, 연옥의 산, 그리고 그 꼭대기 지상낙원까지 안내한다.

 

[하지만 제2곡에서 우리는 이들의 만남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된다. 베르길리우스는 천국의 베아트리체 때문에 단테에게 왔다....속세에서 출발해 먼저 지옥을 살피는 여행의 절대적 시작점은 천국이다. ...베르길리우스는 모든 단계와 죄의 모든 경험을 통과하도록 단테를 인도한다.

-p12, '단테의 신곡-지옥편‘, 윌리스 파울리, 예문]

 

'지옥3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두운 숲에서 방황하는 단테를 베르길리우스가 구해주고, 그는 단테를 지옥으로 안내한다. 지옥은 제 1원인 림보에서 제 9원인 얼어붙은 코키토스 호수까지 골짜기를 이루며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1; 림보

2; 음란함과 애욕의 죄인들(바람, 태풍에 휩쓸리는 자들)

3; 탐식의 죄(비에 젖은 자들)

4; 재물의 죄인들, 낭비와 인색함의 죄(쓰라린 말씨로 서로 싸우는 자들)

5; 분노의 죄인, 스틱스 늪(늪이 잡아당기는 자들)

6; 영혼의 불멸을 부정했던 에피쿠로스와 그의 후계자들

7; 세 개의 작은 둘레(girone)

-첫째 둘레; 이웃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핏물의 강)

-둘째 둘레; 자신의 육체와 재산에 폭력을 가한 자들(자살한 이들의 숲)

-셋째 둘레; 신성에 폭력을 가한 죄인들(모래밭에서 불비를 맞음)

8; 열 개의 작은 구렁(말레볼제)

-첫째 구렁; 뚜쟁이와 유혹자(속이는 자)들이 악마들에게 채찍을 맞고 있다.

-둘째 구렁; 아첨꾼들이 더러운 똥물 속에 잠겨 있다.

-셋째 구렁; 돈을 받고 신성한 물건을 거래하는 고성죄(구멍에 거꾸로 쳐 박혀 있다)

-넷째 구렁; 점쟁이, 예언자(앞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머리가 등 뒤쪽으로 돌아가 있다)

-다섯째 구렁; 탐관오리(펄펄 끓는 역청 속에 잠겨 있다)

-여섯째 구렁; 위선자(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무거운 납으로 된 옷을 입고 다닌다)

-일곱째 구렁; 도둑의 영혼(많은 뱀들이 형벌을 가한다)

-여덟째 구렁; 사기와 기만을 교사한 죄인들(타오르는 불꽃)

-아홉째 구렁; 종교나 정치에서 불화의 씨앗을 뿌린 자들(신체의 여러 곳이 갈라지는 형벌)

-열 번째 구렁; 온갖 수단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화폐를 위조한 자들이 역겹고 악취나는 질병에 시달리는 벌

9; 마지막 원(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천사장에서 악마가 된 루키페르가 있다)

-배신자들이 코키토스 호수 속에 얼어붙어 있다.

 

단테는 저승의 지옥을 여행하지만 그것은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 그는 벌 받는 사람들의 이름과 사연을 궁금해 하고 자세히 듣는다.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그들의 이름을 밝혀 주겠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지옥에서 죄지은 자들의 고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스승 베르길리우스는 그런 단테를 보고 나무라지만 단테의 눈물은 계속된다. 저승의 죄인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가 스승에게 혼나기도 한다. 인간인 단테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더 그에게 정감이 간다. 단테는 적절한 비유와 시적인 표현으로 지옥의 모습을 묘사했다. 라틴어에도 능숙했던 그는 신곡을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어(토스카나어)로 썼다. 특정한 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해 서사시를 지었다는 것에 그의 위대함이 있다.

 

열린책들의 신곡은 번역이 쉽게 되어 있고, 각 페이지마다 짤막한 해설과 각주가 있어 읽기 편하다. 민음사의 신곡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 있어 좋다. 기회가 된다면 민음사판으로 다시 읽고 싶다.

 

가톨릭교도인 나는 일 년에 두 번(부활과 성탄) 의무적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어떤 죄를 고백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신곡의 지옥편을 읽고 죄라는 것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남에게 잘못하는 것도 죄지만 나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하고 나를 고통에 빠뜨리는 것도 죄가 되었다.

 

단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지옥을 설계했다. 1원에서 제9원까지 어떤 죄인을 배치하고 어떤 벌을 가할지 그는 스스로 정했다. 개인적이거나 집안의 원수도 있고, 평소 자신이 부정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다. 단테의 집안은 금융업에 종사했는데 그 당시 금융업은 고리대금업도 같이 다루었다. 그는 지옥에서 만난 고리대금업자에게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심판은 완전하지 않다. 단테의 지옥을 보며 우리의 사법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서 저자 김영민 교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죽음을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단테를 통해 죽음을 보고 지옥을 여행했지만 난 아직 죽음이 두렵다

다음엔 연옥천국이다.

 

[하지만 저는 왜 갑니까? 누가 허락합니까?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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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4-20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겸손해지는 책이군요ㅎㅎ역시 지옥에서도 싸움구경이 재밌나봅니다.ㅎㅎ 어렵지 않다하시니 안심이 되네요. 사두었는데 어쩐지 손이 안갔었거든요.^^;아르테의 <단테>와 김영민 교수의 책 저도 있어요🖐

페넬로페 2022-04-20 23:56   좋아요 3 | URL
ㅋㅋ~~말도 조심하게 되고 ~~하겠다는 말의 남발도 좀 자제하게 되네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제가 단순하게 읽어서 그렇겠죠!
해설서를 읽다보면 문장마다 많은 의미가 들어 있으니 조금씩 알아가겠습니다**

희선 2022-04-21 02: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책은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모르기도 해요 그래도 단테가 쓴 《신곡》은 아는군요 몇해 전에 책도 사뒀는데, 여전히 안 봤습니다 페넬로페 님은 다른 책을 먼저 보시고 보셔서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단테는 글을 이탈리아말로 썼다고 했군요 누구나 볼 수 있게 쓰는 건 중요하죠

고해성사를 의무로 한해에 두번 해야 하는군요 그럴 때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그런 시간을 가지면 괜찮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21 08:02   좋아요 4 | URL
단테가 신곡을 썼다는 것은 학교 다닐때 배웠던 것 같아요.
저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어요.
고해성사 볼 때 어떤 죄를 고백할것인가가 언제나 고민입니다.
사람 잘 변하지 않는다고 매번 고백할 내용이 비슷해 저란 사람에 대해 실망도 많이 해요^^

새파랑 2022-04-21 07: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왠지 어려워 보여서 접근하지 않았었는데 페넬로페님 리뷰보니 읽어보고 싶네요. 말로만 들었던 고전이야기가 다 들어있는거 같아요 ㅋ

페넬로페 2022-04-21 08:04   좋아요 5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보다 읽기가 쉬워요. 열린책들은 각 페이지마다 친절한 주석이 있어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민음사는 주석이 책의 끝에 한꺼번에 있더라고요^^

독서괭 2022-04-21 0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조금 읽다가 중단했는데, 페넬로페님 리뷰 보니 제가 고전 지식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것 같네요. 나중에 지식을 더 쌓아서(언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저는 열린책들 합본 구판으로 가지고 있어요!
단테 집안이 고리금융업자라 거기서 슬쩍 외면했단 얘기가 재밌네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2-04-21 08:08   좋아요 5 | URL
단테가 중세와 근대에 걸쳐져 있는 사람이라 결국 그의 시선도 거기에 머물러 있어요. 기독교적인 사상과 그리스 로마의 고전과 철학사상을 가지고 책을 썼기에 배경지식을 아무래도 알고 읽으면 편한데 그것 다 알려면 딴 책 하나도 못 읽잖아요.
그러니 그냥 시도해 보셔도 좋을 듯 해요^^

2022-04-21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2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21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민음사로 읽었는데 윌리엄 블래이크 그림이 좋았어요 ㅎㅎ 자살한 자들이 자유의지를 박탈당하고 나무가 되어 있는 모습이 그렇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ㅠㅠ

페넬로페 2022-04-22 01:46   좋아요 3 | URL
자살한 사람을 표현한 게 정말 절묘하죠?
지옥의 곳곳에 죄를 지은 사람들과 그들이 받는 벌의 연관성에 단테의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coolcat329 2022-04-21 2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진정한 고전을 읽으셨네요. 8원은 또 구렁이 열개라니 인간들이 지은 죄 종류가 무지많네요. ㅎ
하긴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어로 썼군요.
단테가 인간에게 따뜻한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나한테 잘못해도 죄라는 거 마음에 새겨야 겠습니다.
카톨릭신자로서 이 찐고전을 읽으셨으니 더 의미있는 독서였겠어요. 👍
제가 이 책을 읽을지는 모르겠으나 누가 읽겠다하면 열린책들로 읽고 그림 참고는 민음사로 하라고 조언하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2-04-22 01:49   좋아요 3 | URL
인간의 죄가 이렇게 많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어요.
제가 벌받는 상황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민음사판은 그림은 좋지만 주석이 책의 뒤에 한꺼번에 있어 읽기에 약간 불편해요.
쿨캣님 말씀에 저도 동감이예요.
열린책들 읽고 민음사판으로 다시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서니데이 2022-04-22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테의 신곡 여러 출판사의 책으로 보셨군요.
이 책이 희곡이라서 소설보다 읽기가 잘 안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다시 보면 모르지만, 전에는 희곡 읽기가 편하지 않았거든요.
죄가 너무 많은 건 복잡한 법률처럼 좋지 않을 것 같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일수록 고백할 일이 많아질 것 같긴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23 12:50   좋아요 3 | URL
서사시에는 그 언어에 맞는 리듬감이 있으니 한국어로 사는 사람은 읽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사춘기때 서로 갈등이 심했는데 그땐 고백할 죄가 많더니만 요즘은 별로 없어요.
제가 착하게 살고 있나봐요 ㅎㅎ

레삭매냐 2022-04-23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원한 고전이라고 해서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으로
구해서 읽겠다고 도전하다가
그만...

여전히 서양 작가들이 이러
저러한 방식으로 오마쥬하
고 인용하는 작품이니 대단
하지 싶습니다.


페넬로페 2022-04-24 08:09   좋아요 2 | URL
저도 기회있다면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판으로 다시 읽고 싶어요.
원어로 읽으면 더 대단하겠지만 번역판으로 읽어도 잘 썼더라고요.
입문을 잘 한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4-24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것처럼 차가웠는데, 오늘은 그 전보다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가서 따뜻한 날이었어요. 다음주 초에는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초여름 같은 날씨예요.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4-24 08:07   좋아요 3 | URL
날씨 변화가 심하네요.
좀 쌀쌀하다가 초여름 날씨처럼 덥기도 하고요.
서니데이님, 주말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서니데이 2022-04-25 2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는 차가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여름처럼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흐리고 습도 높은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날이 더 많아질 시기가 되었어요.
이번주는 4월 마지막 주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주 되세요.^^

페넬로페 2022-04-26 13:13   좋아요 3 | URL
봄이 되고 꽃이 피어 좋더니만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그 순간을 지나며 견뎌야 하겠지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오늘 하루 항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서니데이 2022-04-26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초여름에 가까워지는 것 같은 날이었어요.
비가 올 때마다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셨나요.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27 09:53   좋아요 2 | URL
정말 초여름같은 날씨였어요.
봄에서 성큼 여름으로 점프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몇 달동안 더위를 참아야하는지 세어 보기도 했어요 ㅎㅎ
아쉽지만 그래도 남은 봄을 즐겨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2-04-26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강대진님 책이네요!! 반가워요 ㅎㅎ 저 책 저도 읽고 있습니다. 아는 책 나오니까 너무나 반가워요 ㅎㅎ 저는 신곡 중 지옥이 제일 재미있었고 천국이 제일 신기했어요. 천국 묘사가 상상이 잘 안 되어서 이상하게 뱅뱅 돌면서 빛이 한 군데인가 뭐 이랬어요.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습니다.

파울로와 프란체스카가 지옥에 있는 건 너무 슬펐어요ㅠㅠ

페넬로페 2022-04-27 09:58   좋아요 3 | URL
강대진님 글로 일리아스 넘 재밌게 다시 읽고 있어요.
마치 참고서 보는 느낌으로 머리에 잘 들어오게 해설을 잘 하셔서 재밌어요.
저는 아직 천국과 연옥 시작하지 않았는데 아마 우리들은 지옥이 제일 상상하기 좋은게 아닐까요.
살아오면서 지옥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도 또 매번 똑같이 잘못한 일을 되풀이하고 ㅠㅠ
저도 파울로와 프란체스카가 안타까웠어요.
사랑도 죄가 되나요!

서니데이 2022-04-27 2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아요.
내일도 아마 미세먼지가 나쁨일 것 같습니다.
봄이라서 그런지 황사 오는 시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페넬로페님,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페넬로페 2022-04-29 09:00   좋아요 3 | URL
언제부터 내렸는지는 몰라도 일어나보니 비가 제법 내렸어요.
멀리 보이는 산에 구름이 내려와 산의 모습이 감춰져 있어요.
계속 더웠는데 이 비로 날씨가 좀 누그러지고 미세먼지가 씻겼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님,
오늘 하루도 평안하고, 건강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희선 2022-05-06 2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여러 지옥 모습을 보니 작은 잘못도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사람이라는 게 죄일지도...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우울해지니...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만 해도 괜찮겠습니다

페넬로페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5-10 00:34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
그래도 ‘우리는 연옥정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ㅎ

mini74 2022-05-07 0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2-05-10 00:34   좋아요 2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5-07 08: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사 천재 페넬로페님~! 언제나 멋지십니다 ^^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2-05-10 00:36   좋아요 3 | URL
제가 새파랑님이 아니면 어디서 천재 소리를 들어보겠습니까.
멋지다는 말도요^^
정말 넘, 감사합니당**

미미 2022-05-07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립니다🌹
게다가 단테로 당선되시니 어쩐지 더 멋집니다^^*
고전 신화는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자체로는 흥미진진한것 같아요ㅎㅎ

페넬로페 2022-05-10 00:38   좋아요 2 | URL
세계 4대 시인에 뽑히시는 단테님의 글을 읽고 당선되어 넘 기쁘고 영광입니다.
ㅋㅋ
흥미롭고도 깊이있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5-07 12: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2-05-10 00:39   좋아요 2 | URL
감사드려요, 독서괭님**

서니데이 2022-05-07 17: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5-10 00:39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러블리땡 2022-05-08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캬

페넬로페 2022-05-10 00:40   좋아요 2 | URL
러블리땡님, 감사합니다.
캬~~ㅎㅎ

Redman 2022-05-22 0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연구자들은 단테의 신곡은 당시 피렌체의 상황, 단테 개인사 등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역사적 배경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사람들이 더 읽기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곡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인물들도 많은데, 이건 단테의 어떤 의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인물은 무슨 당이고, 어디 출신이라는 등 역사정보를 담은 각주를 담은 건 단테의 의도에 배치되지 않나...

페넬로페 2022-05-23 17:48   좋아요 1 | URL
신곡을 처음 접하니 단테가 쓴 글들이 모두 비유적이라 주석을 참조할 수밖에 없었어요.
주석대로 움직이다보니 민우님의 말씀대로 자유롭게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도 많고요~~
기회 있으면 여러번 읽고 싶은데 그러기도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