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감성과 이성
고명수.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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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시인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들을 할까요? 이들의 대화가 과연 유쾌할 수 있을지? ^^
어쩌면 이들은 한 사람의 다른 이름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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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bada.com/221299906879

https://blog.naver.com/foto3570/221299906879


흑백 아날로그 인화작업을 하는 현대사진연구회(이하 포토이즘 PhotoISM)의 회원인 김은정 양의 개인사진전 소식을 전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진 전공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으로서 수준있는 사진 내용과 아날로그 인화 결과물을 가지고 10년 가까운 김은정 양의 작업을 정리하는 성격을 갖습니다.

나아가 일반 RC 실버프린트 인화가 아니라 좀더 결과물이 아름다운 톤을 보여주고 오래가는 화이버베이스 인화지에 작업한 결과물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컬러가 아닌 흑백사진의 톤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저도 준비과정에 일부 참여하여 전시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시는 이대역 주변의 동호회 모임 장소의 갤러리에서 준비했습니다.
사진(아날로그&흑백사진)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전시기간: 2018.06.23-07.21
Gallery ISM


자세한 내용은 위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http://photobada.com/22129990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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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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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끄적여본다. 정말로 오랜만에...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의 저자 알렉산더 폰 쇤베르크는 ‘유럽인의 편견’이 담긴 이 책을 너그럽게 봐달라고 양해를 구하며 짐짓 솔직하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세계사를 서술해 보았노라 이야기한다. 나아가 빅히스토리 역사가 유발 하라리가 자신의 ‘절친’임을 여러번 강조하며 책에서 인용하고 있다.

동양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만히 따라가다보면, 에드워드 사이드가 1978년 내놓은 <오리엔탈리즘>이란 책에서 우리에게 새롭게 환기해주고 있듯이, 서양이 만들어낸 동양에 대한 ‘허구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불편했다. 다시말하면, 서양을 대표하는 유럽 문명이 분명 동양의 문명에 비해 우월하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물론 저자 자신이 인정하고 있듯이 ‘유럽인의 편견’을 솔직하게 드러낸 점에서 아직도 이 허구적 이미지는 사실 ‘현재진행형’임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절친’ 유발 하라리와 서면 이메일 인터뷰를 했던 박민영 문화평론가가 유발 하라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당신은 문화제국주의자인가’라고 물었던 대목을 떠올려보게 된다. [경향신문 2017년 7월 13일자 기사 참조] 박민영 선생의 이 질문은 역시 ‘아름다운 성(castle)’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저자 자신의 이름(쇤베르크)를 보여주며 ‘von’이라는 이름(귀족 계급 출신임을 드러냄) 또한 보여주고 싶어하는 저자에게도 물어볼만한 질문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거대기업의 총수였던 빌 게이츠가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빅히스토리’ 운동의 선구자 유발 하라리와 매우 친한 친구임을 누누히 강조하는 저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기술이 책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물론 저자는 책을 많이 본 사람이고, 매우 지적이고 글을 잘 쓰는 저널리스트이다. 하지만 내가 우려하던바대로 스티븐 핑커의 인간 본성에 대한 견해를 너무 맹신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도 있다. 스티븐 핑커는 MIT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저술가로서 거대한 책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인류의 폭력성은 점점 감소했다는 주장을 엄청난 통계와 경제학자들의 자료를 제시하며 해내었다. 그리고 <사피엔스의 미래>에서 보여주듯 매트 리들리와 ‘과학자’팀을 꾸려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이 한팀이 된 ‘인문주의 팀’과의 토론에서 이들을 상대로 이겼다. 이 토론 과정을 자세히 따라가보면 매트 리들리와 스티븐 핑커는 승리하기 위한 토론 전략을 잘 구사했다. 상대방의 질문 회피/자신의 주장 반벅과 보다 다양한 증거와 통계 제시로 설득하기 등등. 이는 과학으로 대변되는 이성의 힘을 과시하고 서양인의 관점이 보다 더 우월함을 인정해준 결과였을까. 아뭏든 이 ‘세계사 농담책’의 저자 쇤베르크는 인간의 역사를 볼 때 폭력성은 단연코 감소해왔으며, 그러므로 인류는 진보하고 있고, 인류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믿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도 대표되는 전세계적인 ‘사피엔스’ 열풍은 곧 마이크로소프트사로 대표되는 글로벌 초거대기업 중심의 ‘신자유주의’영향력에 우리가 얼마나 종속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겠다. 이것은 유발 하라리의 국내 펜들이 보면 싫어하겠지만, 하라리의 절친임을 스스럼없이 그것도 여러 차례 밝히는 저자의 이 빅히스토리 저작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빅히스토리는 분명 학문적인 구분이나 유행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나는 빅데이터와 함께 거대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작용하기 좋은 역사 관점이 빅히스토리가 아닐까 질문을 던져본다. 빅히스토리는 인류의 큰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매우 흥미있는 주제아래 잘 정리해준다. 하지만 여기에는 오히려 인간 개개인에 대한 고민이 제외되기 싶다. 인간 개개인은 결국 상품소비의 주체이자 대상일 뿐, 인간의 존엄성과 관계된 표현 및 관점은 빅히스토리의 관심사가 아닐 것이다.

예를들어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유럽인이 신대륙에 도착하여 미국의 기원이 되었다는 서술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유럽인들이 북미 원주민(아메리카 인디언)과 충돌하기도 했으나 서부로 진출하여 미합중국이라는 성취를 이루어 내었다.라는 문장으로 역사를 정리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는 수천만명의 인디언들이 유럽에서 온 백인에 의해 죽어갔다는 이야기는 등장하지않는다. 빅히스토리는 오히려 인간에 대한 가치가 희미해지거나 대상화되기 쉽다. 나는 이런 점에 우려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우려는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에서나 나오는 희귀한 양식이 되어버렸다. 빅히스토리 열풍은 이러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멀리하게 만들지 않을까.

이 책이 주는 ‘세계사 읽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내 후손들이 인간 자체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하기 이전에 빅히스토리가 말끔히 정리해주는 인간의 성취와 간결한 사건의 흐름 그리고 인류의 희망적 미래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같이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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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기운에 오래 간만에 집에서 뒹굴하다가 읽게된 <헤밍웨이의 말>(마음산책). 헤밍웨이가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통해 살아남았지만 부상으로 점점 쇠약해져기던 시기에 담은 보다 진솔한 인터뷰를 읽는 동안 한 사람의 삶을, 그리고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삶을 떠올려본다.

대학 시절 ‘헌책방’에서 구한 <나의 형 헤밍웨이>(을유문고)라는 책(저자: 헤밍웨이의 사촌동생 라이체스 헤밍웨이)이 생각나 먼지를 털고 책을 펼쳐드니 책 속에 20년 전 내가 넣어둔 꽃잎 하나가 보인다. 그리고 색연필로 표시해둔 헤밍웨이의 낚시하는 장면과 이 책의 저자인 사촌동생에게 이런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장면까지...헤밍웨이가 <헤밍웨이의 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낚시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본다.

비행기 사고 이후 쿠바에 있는 농장이 딸린 그의 집 ‘핑카비히아(전망 좋은 농장)’에서 힘겹게 회복을 하고 있었을 헤밍웨이의 모습이 또한 오버랩된다. 인터뷰를 하러 방문한 인터뷰어 로버트 매닝과 부상후 첫 낚시 출항에서 로버트가 헤밍웨이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다. 헤밍웨이의 모습은 쇠약해가는 저자 자신에 대한 우울감을 비추어주고, 과거 저자 스스로 만들어간 자신의 신화에 대한 향수였을까. 아마도 헤밍웨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균형을 잡으며 그 수많은 알약을 입에 털어 넣으며 간간이 낚싯배의 조타를 잡았을 것이다.




(인용) <헤밍웨이의 말> (마음산책) 95면
*인터뷰어 로버트 매닝이 헤밍웨이가 불쑥 꺼낸 말을 기록한 대목

“있잖습니까,” 그가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총으로 자살했어요.”
침묵이 흘렀다. 헤밍웨이가 아버지의 자살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물었다.
헤밍웨이는 입을 꼭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건 모든 사람의 권리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이기주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경시가 담겨 있어요.” 그는 책 몇권을 집어 들며 화제를 돌렸다.



[메모: 2018.02.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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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가려진 세상 - 생각실험으로 이해하는 양자역학
최강신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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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가려진 세상

최강신 지음 | [MiD]

 

 

 

 

20세기는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가장 발전을 이룬 세기일 것이다. 과학분야만을 보더라도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고전 물리학의 문제점들에 관한 논의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탄생시켰다. 인류는 비행기를 만들어 위에서만 이동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에서 이동할 있게 되었다. 나아가 20세기의 중반에 해명된 DNA 구조를 시작으로 새로운 과학, 유전학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생물학의 길을 열기도 하였다.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달에 발을 딛기도하고, 태양계 외부로 나가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으며, 20세기에 발견 고안된 각종 과학이론을 토대로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현재 우리 삶이 각종 전자기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가 매일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 폰만 하더라도, 20세기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양자역학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은 사물이다. 스마트 폰에 내장된 GPS기능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모두 사용하는 대표적인 부산물이며,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 스마트 폰의 두뇌인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등은 모두 양자역학의 발전과 이해가 없었다면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생각해보는 <우연에 가려진 세상>  바로 양자역학에 대한 본격적인 안내서라고 있다.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교양서를 읽고나면 언제나 드는 생각은 크게 가지이다. 첫째는 역시 양자역학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고, 둘째는 양자역학을 대중에게 쉽게 쓰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은 직간접적으로 양자역학과 절대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자각이다.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까지 이야기했던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말을 상기해보면, 오랜 시간 물리학 연구에 노력을 쏟고, 학문적 훈련을 해온 학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분야가 양자역학일 것이다. 그러므로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교양서를 읽는다면 우선 바로 이해가 가지 않다고 하더라도 바로 책을 덮을 필요가 없음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만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양자역학이라고 해도 우리는 양자역학을 이용해서 과거 20-30 전과는 다른 생활을 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책의 저자와 같이 오랜 시간 물리학을 공부하고, 가르쳐온 연구자라면 물리학 관련 강의나 책을 , 대상이 누구인지를 예상하고 이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 내가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남았던 것은 대상 독자에 대한 설정이 다소 모호하지 않았나하는 점이다. 책은 저자가 대학에서 학부생들을 가르치며 수업시간에 논했던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므로, 아마도 저자는 책의 독자가 물리학과 학부생이나, 물리 특히 양자역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관심을 가진, 대학 학부생 수준 이상의 지적 수준을 갖는 일반인을 최소한 염두해두었을 것이다. 책의 시작은 흥미진진하게 물리학 강의 노트로 유명한 권짜리 파인만 강의집 중에서 양자역학을 다룬 3권의 시작과 유사하게 시작한다. 다시말해 고전적 대상(축구공) 양자적 대상(전자) 겹실틈(이중슬릿) 실험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2부에서 양자적 대상의 입자-파동 성질의 이중성을 소개하기 위해 파동 물리학을 잠시 소개한 이를 양자역학의 맥락에서 연결짓고 있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천천히 따라갈만 했지만, 3 부터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었던지 수없이 새로 등장하는 물리적 개념에 대한 소개가 대체로 없이 나아가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저자도 책의 여러 곳에서 밝히고 있듯, 양자역학 분야에서 아직도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는 측정과 관련한 얽힘 문제까지 다루고 있는데, 이는 쉽지 않은 시도였을 것같다. 저자의 고충이 어느 정도 느껴지면서도 어떤 독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수업에서와는 달리 어떤 부분을 배려하여 독자들의 독서를 도울 있을지 좀더 고민을 하고 반영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같다.

 

 

저자가 언급한 바대로 책에서는 양자역학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마련했던 코펜하겐 학파의 견해를 비판적인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 코펜하겐 학파에 대한 소개가 책의 앞에 나왔다면 좋았을 것인데, 코펜하겐 학파는 20세기 양자역학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사람들이 속해있는 학파라고 있겠다. 학파의 주요 멤버로는 고전적인 원자론에 대한 문제점을 파동과 양자개념의 도입으로 양자역학적 원자론을 탄생시켰으며 상보성 원리를 주장한 닐스 보어를 주축으로, 불확정성 원리를 창안한 하이젠베르크 등을 우선 떠올릴 있겠다. 그리고 이들 코펜하겐 학파의 양자 현상에 대한 해석은 양자물리학의 표준적 해석으로 받아들여지다시피 했던 점을 우선 저자가 상기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코펜하겐 학파의 해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판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해석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개념들을 고려해보면 단행본 교양서에 담기에는 지면의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다만 저자가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점점 많아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20세기 초반 양자역학이 태동하던 시기에 코펜하겐 학파와 물리학사상 가장 격렬했던 논쟁의 상대자는 크게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로 대표되는  물리학자들이라 있겠다. 내가 책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한 바에 따르면 코펜하겐 학파가 양자 현상에 대해 주장하는 물리적 해석의 기본 특징 하나는 해석의 성격이 확률적이라는 점이다. 책의 제목 <우연에 가려진 세상> 사용된 우연이라는 개념은 아마도 양자역학의 해석에 있어 확률적 개념을 반영하는 코펜하겐 해석 지칭하는 것이고, ‘우연에 가려진 세상 코펜하겐 해석이 표준해석의 위치로 자리매김해온 정황을 염두해둔 표현이 아닐까한다. 한편 코펜하겐 해석에서는 물리적인 대상을 측정함에 있어 측정행위자체가 조사하려는 대상의 상태를 기본적으로 바꾸어버린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삼는다. 따라서 과정을 되돌릴 없이 영구적으로 변형되어 버리는 비가역적 특성을 함께 갖는다. 반면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던 아인슈타인의 경우, 우주의 원리를 확률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동의할 없었다고 알려져있다. 책에서 슈뢰딩거는 파동방정식을 언급할 잠시 언급되긴 하지만 아인슈타인과 함께 코펜하겐 학파에 대항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는 같다. 대신 물리 현상에 대해 확률적 해석이 아닌 결정론적이고 통계적 앙상블 해석 지지자로서 아인슈타인과 데이비드 봄이 좀더 비중있게 부각되고 있다. 

 

 

내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전자의 겹실틈 실험을 비롯한 측정과 관련하여 코펜하겐 해석 앙상블 해석 가장 차이점은 측정행위 측정되는 대상의 상태를 망가뜨리는지의 여부가 같다. 코펜하겐 해석에서는 측정을 통해 전자가 가지고 있었을 법한 여러 상태 함수들의 중첩상태가 측정을 통해 하나의 상태로 결정되어 버린다. 이를 양자역학에서는 파동함수의 붕괴내지는 환원으로 표현되고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생각 실험에서와 같이 우리가 일정시간이 지나서 고양이를 넣은 상자를 열고 결과를 관찰하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고양이 죽은 고양이 상태가 혼재(중첩)되어 있는 상태로 보고 있지만, 관찰행위를 통해 상태함수(파동함수) 중첩 상태는 하나의 결과로 결정되어 버리므로, 파동함수의 붕괴가 필수적이다. 반면 앙상블 해석은 전자 하나에 대한 상태 확률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사 실험을 반복했을 경우, 설명할 있는 비율, 통계적 해석에 기반하는 점이 주요 특징이라고 이해할 있을 것이다. 앙상블 해석의 경우는 측정 후에도 상태 함수들의 중첩상태가 여전히 인정될 있다는 점이 코펜하겐 해석과 크게 다른점이다. 측정문제의 해석에서 코펜하겐 해석과 앙상블 해석 사이의 다른 입장 차이는 빛의 편광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나아가 아인슈타인, 포돌스키, 로젠이 주장한 ‘EPR제안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앙상블 해석 지지자로서 사람은 얽힘상태를 이용하여 교환불가능한(, 측정 순서를 바꾸면 다른 측정값을 얻게되는) 물리량을 측정할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얽힘이라는 주제는 양자역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보인다. 저자는 얽힘 개의 입자를 따로 다룰 없는 양자 상태’(299)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말로 풀이해보면, ‘ 입자가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통해 상호작용을 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양자상태에 있다라고 바꾸어 이해해볼 있겠다. 예를 들어, 운동량 보존 법칙의 지배아래 정확히 반대방향으로 출발한 빛의 편광상태는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 같은 편광상태를 유지해야만 하는 , 이를 입자가 서로 얽혀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양자역학에서 얽힘문제가 ‘21세기에 얽힘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양자역학은 발전하게 되었다’(299)라고 얽힘문제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얽힘의 문제에 기반한 EPR역설 제기한 해석의 문제점은 얽힘 중요한 구분 기준이 있는 국소성(locality)’ 가정 뿐만 아니라 물리적 대상의 존재를 규정하는 실재성(reality)’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저자는 현대 물리학에서 EPR역설 제기하는 문제점이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명쾌히 해결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다.

 

 

물리학 연구자로서 저자가 전해주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양자역학의 표준적인 해석으로 자리를 잡고있던 코펜하겐 해석이 튼튼한 기반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나와있는 어떤 해석도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일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앞으로 물리학자들에게 남은 숙제일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물리학자들이 고민해온 과정에서 우리는 양자역학에 관한 지식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용할 있음을 알게되었다는 점에 주목해본다. 특히 양자 정보 이론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새로운 응용 시도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컴퓨터의 연산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양자 컴퓨터의 이용으로 보다 빠르게 정보를 검색하고 전달하고, 정보에 대한 보안기능이 강화된 정보의 암호화 분야에 대한 전망을 저자는 짧게 언급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특히 철학적’, ‘사변적으로 보이는 이런 해석의 문제가 전혀 다른 분야로 보이는 블랙홀 대한 이해를 더욱 넓혀주었다는 저자의 설명이었다. 이것은 자연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물리학의 강력한 특성 내지는 장점이 드러나는 사례가 것이다.

 

 

책을 덮으며 다시금 드는 생각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것과 이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일의 어려움이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저자가 사용하는 수많은 양자역학의 개념과 용어가 보다 면밀히 정의되고 소개되어야함에도, 부분에 좀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해밀톤 역학에서는 속력보다 운동량p 근본적인 양이므로 운동에너지를 * 쓴다.”(160 각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면 물리량에 대한 정의 뿐만 아니라 여기서 근본적이라는 표현의 말뜻도 보다 명확히 밝혀주고 독자를 안내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전반을 통해 저자가 물리학과 학부생을 주요 독자로 상정하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저자는 독자가 이미 정도는 알고 있을 이라고 판단하고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책은 저자가 특별한 설명 없이 사용하는 물리 개념과 용어에 대해 독자들이 부지런히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나가는 노력이 없다면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양자역학의 정수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물론 코펜하겐 해석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인 시각과 앙상블 해석, 여러 세계 해석 등을 책에서 소개한 것은 이미 양자역학 교과서에 나오는 표준해석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보다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를일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화두인 ‘4 혁명 기저에는 사실 양자역학이 있다는 사실 정도도 아울러 상기해볼 있겠다. 물론 ‘4 혁명이라는 개념 속에는 인공지능 개념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 과학으로서 양자역학은 여전히 중요성을 인정받아야 것이다. 정보이론, 컴퓨터 과학, 각종 전자기기와 이를 통한 혜택은 모두 양자역학에 크건 작건간에 어느 정도는 빚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없다. 나아가 같은 맥락에서 <우연에 가려진 세상> 어렵사리 읽어내는 과정은 양자역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게 얽혀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양자역학 #우연에가려진세상 #MID출판사 #최강신 #생각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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