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착각 - 왜 우리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가
스티븐 슬로먼 & 필립 페른백 지음, 문희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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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여러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왔을 뿐만 아니라 매일 수많은 정보들을 습득하고 있다. 이에 인간은 스스로를 월등한 존재로 생각한다. 새로운 전자제품이 출시되면 사람들은 아주 빠르게 작동법을 익히고 아주 쉽게 제품을 사용할 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그 새로운 제품을 다 알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쉽게 작동할 줄 알지만 그 사물의 작용 원리나 구조에 대해 묻는다면 설명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우리는 작동할 줄 아는 것으로 그 사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을 뿐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인간은 지식의 착각 속에서 살고 있으며 개개인의 지식은 보잘것없다.

 

"개인이 얼마나 조금 알고 모두가 얼마나 많이 아는지에 관해 놀랍도록 멋지게 설명햇다. 아주 훌륭한 책이고 재미도 있다. 읽어라." -캐스 선스타인 《넛지(Nudge)》공저자

 

'왜 우리는 스스로 똑독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부제를 단《지식의 착각》은 스티븐 슬로먼, 필립 페른백 공동 저서로 이 책에서 이들은 진정한 초지능은 알파고가 아닌 '집단 지성'에 담겨 있음을 이야기한다. 스티븐 슬로먼은 마음을 연구하는 데 골몰해온 인지과학자로 최근에는 무지와 지식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은 우리의 머릿속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지식 공동체에 담겨져 있다는 것을 정리해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필립 페르백과 함께 이 책을 썼다. 리즈 경영 대학원에서 마케팅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필립 페르백은 인과 관계 추론, 확률 판단, 재정적 의사 결정, 도덕적 판단을 포함해 소비자 행동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은 왜 기발한 독창성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면서도 어이없는 무지로 실망을 안길까? 인간은 어떻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을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에서 답하려는 질문이다. (분문 10p)

 

이 책은 chapter ONE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chapter TWO 우리는 왜 생각하는가?, chapter THREE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chapter FOUR 우리는 왜 사실과 다르게 생각하는가?, chapter FIVE 우리의 몸과 세계로 생각하기, chapter SIX 사람들로 생각하기, chapter SEVEN 기술과 함게 생각하기, chapter EIGHT 과학을 생각하기, chapter NINE 정치를 생각하기, chapter TEN 똑똑함의 새로운 정의, chapter ELEVEN 똑똑한 사람 만들기, chapter TWELVE 더 똑똑하게 결정하기 등 총 12chapter로 나누어 지식 공동체를 활용하여 공동체의 안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타고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무지, 이해의 착각, 지식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이해의 착각에 빠져 사는 무지한 개인을 구원하는 것은 지식 공동체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의 지식이 보잘 것 없음에도 큰 문제없이 살아가는 것은 바로 지식 공동체 안에서 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진정한 초지능은 인공지능 로봇이 아니라 집단 지성에 담겨져 있다는 것.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개인의 지식과 생각이 주위 사물과 사람들에게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이해하며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물론 대단한 것이지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의존하기를 바란다. 

 

다양한 예시를 통한 흥미로운 내용들이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자신이 무지함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인간은 남들과 함께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배운다고 한다. 저자 역시 무지한 개인을 구원하는 것은 지식 공동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에 공동체 속에서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인 듯 하다. 우리는 공동체 사회에서 공유되는 풍부한 정보와 전문 지식에 기대어 살아가므로. 내가 가진 지식, 공동체 속의 나를 생각해보기에 좋은 책이기에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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