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푸드 트럭 라임 청소년 문학 30
제니퍼 토레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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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30번째 이야기는 《오, 나의 푸드 트럭》으로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창업 아이템 등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푸드 트럭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로 인해 푸드 트럭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핫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지요.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그 속내를 들여다보니 갖가지 사연들이 존재하고 있네요. 사춘기 소녀에게는 그 슬픔이 더 크게 다가올 듯 합니다.

 

스테프의 아빠는 '티아페를라'를 이름을 붙힌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스테프를 데리러 하교 시간에 맞춰 그 고물 트럭을 학교 주차장까지 타고 온다는거죠. 처음에는 가족의 희망이 되었던 트럭이었지만 아이들의 놀림이 되는 트럭이 이제는 좀 창피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타코 트럭을 타고 아이를 데리로 오는 사람이 학교를 통틀어 아빠 뿐이거니와 중학생씩이나 된 아이를 부모님이 학교로 데리러 오는 일 자체도 드물지요. 스테프는 몇 달에 걸쳐서 아빠가 오후에 주로 장사하는 주유소 앞으로 가겠다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에게 미국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향과는 너무도 다른 곳이었기에 딸을 집에 혼자 두거나 밖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내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스테프에 대한 과잉보호가 지나칠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 그런 이유로 가수 비비아나 베가의 비싼 콘서트 입장권을 무료로 받게 되는 행운이 있었음에도 부모님은 스테프의 콘서트 관람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스테프가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설상가상 아빠는 스테프를 데리고 푸드 트럭을 콘서트장 입구에 세웠지요. 스테프는 창피했지만 손님이 많아 아빠를 도와주었지요. 그런데 그 손님 중에 비비아나 베가가 있었네요. 바쁜 스테프는 비비아나 베가를 알아보지 못했고 다음날 신문에서 그 사실을 접하게 되었어요.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스테프와 비비아나 베가가 친한 것으로 와전되고 말지요. 결국 부족한 미술 재료를 구하기 위해 열리게 되는 축제에 비비아나 베가를 초대해달라는 제의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스테프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대한 기쁨으로 비비아나 베가에 대한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하게 되고 결국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친한 친구와도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말지요. 한편 시의회에서 길거리 음식 판매 규제 법안을 새로 제정한다는 소식에 아빠의 고민은 커져갑니다.

 

《오, 나의 푸드 트럭》은 중학생이 된 스테프의 학교 생활, 부모와 자녀의 갈등, 이민자 가정의 삶,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이들의 고민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푸드 트럭은 스테프에게는 창피한 것이기도 했고, 갈등의 요소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모와의 갈등을 풀어내는 요소이기도 했어요. 이 갈등이 스테프를 성장하게 했지요.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이 함께 힘을 합쳐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참모습이 이런 것이구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은 책이지만 스테프의 입장도, 스테프 부모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네요. 그러면서 내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청소년 소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었지만 푸드 트럭이라는 신선한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신선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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