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4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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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력 소녀>로 호평을 받은 작가 겨울이 쓴 《모럴센스》는 코미코에서 연재 중으로 SM 성향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랍니다. 작년 여름무렵 처음 1,2권을 접하고 오랜만에 3권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처음 이런 성향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이 책이 제게 어떻게 다가올지 스스로에게도 의문이 들었는데 무거운 소재를 거부감없이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어 그저 다양한 사랑의 방식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여전히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다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은 나와 다른 이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데 도움이 되어주었던 듯 해요.

 

 

연재 중인 총 21화를 묶어낸 1권에서는 남자 주인공 지후와 여자 주인공 지우가 돔(지배자)과 섭(피지배자)가 되는 과정을 담아내었고, 2권에서는 지후와 같은 성향을 지닌 모임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요. 1권에서는 각기 등장했던 등장인물들이 2권에서는 그 관계가 엮이게 되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지후는 주인님으로써 섬겼던 지우에 대해 조금씩 여자로서의 감정을 느끼는 듯한 예언과 함께 아쉽게 2권이 마무리 됩니다. 이어 3권에서는 3개월간의 기한을 가졌었던 돔과 섭의 관계에 대해 지우가 앞으로도 계속 주인이 되어 주겠다고 하지요. 대신 지우는 자신이 고백했던 사실에 대해 잊어달라고 하는데, 지후는 그것에 대한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3권은 1,2권과 달리 SM성향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돔과 섭의 관계가 단순히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인 줄 알았는데 컬렉션이니 하드한 플레이니, 결박이니 하는 좀더 디테일한 내용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섭인 지후는 주인님인 지우를 여자로써 좋아하게 된 것에 대한 혼란을 느끼는데 그러던 중 지우의 맞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예상할 수 있었듯이 지후는 지우의 맞선을 몰래 따라갔네요. 하지만 그곳에서 지우의 엄마를 우연히 만나 합석까지 하게 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물론 지우의 맞선은 지후와 어머님으로 인해 다행스럽게도 잘 마무리가 되었네요. 지우에 대한 마음에 혼란을 느낀 지후는 결국 지우에게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되고, 이들은 연인이자 DS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지우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지후의 고민과 행동들이 재미있게 수록되었네요. 그러던 중 지후는 지우를 상대로 돔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지우는 조건을 통해 지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4권에서는 이렇듯 지후와 지우가 연인으로서 발전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어요. 그리고 지후가 카페를 통해서만 알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겉으로 들어나면서 다양한 재미도 보여주고 있네요. 문제는 3권에서부터 자꾸 거슬렸던 마케팅부의 이한이 지우에게 마음을 두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 인물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군요.

 

 

 

 

3권에서는 1,2권과 달리 DS관계가 단순히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인 줄 알았던 관계에서 컬렉션이니 하드한 플레이니, 결박이니 하는 좀더 디테일한 내용들이 나와 조금은 당혹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지우가 지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이 너무도 예쁘게 다가왔었지요. 그런 탓인지 4권은 'SM성향을 가진 로맨스'라는 것에 한정을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로맨스와 다름없이 보게 된 듯 해요. 그저 서로에게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는 과정들이 예쁜 내용이었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전부였던 거 같아요.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금은 서툴지만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네요. 지후와 지우처럼 말이죠.《모럴센스》는 현재 CJ영화사 투자 배급이 확정디어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 둘의 예쁨이 표현될지 정말 너무 궁금해집니다.

 

 

 

(이미지출처: '모럴센스 3,4'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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