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 문학의 기원, 문명의 효시, 인생의 통찰을 찾아 떠나는 지적 여행
애덤 니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2014 이코노미스트, 선데이 타임스, 커커스 리뷰, 텔레그래프'올해의 책' 선정, 2014 아이리스 타임스, 스펙테이터,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선정, 2014 새뮤얼존슨상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4,000년에 걸친 서양 문화의 틴생과 궤적을 추적한 역작으로 스릴러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소네트처럼 섬세하게 짜인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 고전, 바다, 자연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다수 출간한 역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영국왕립무학협히 특별회원인 이 책의 저자 애덤 니컬슨은 킹 제임스 성경의 역사를 추적한 《권력과 영광》으로 하이네만상을 수상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정원 이야기를 파헤친 《시싱허스트》로 영국왕립문학협회 온다체 상을 수상하였고, 호메로스가 서양 문화에 끼친 영향을 탐사한 이 책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영국과 미국의 유력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 애덤 니컬슨은 책 제목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호메로스는 누구일까? 저자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걸까?

 

호메로스의 위대함은 감춰진 생생함을 폭로함에, 삶의 정수를 분명하게 드러냈음에 있다. 호메로스는 그리스인이 아니다. 그는 세계 속에서 반짝거리는 빛이다. (본문 424p)

 

서양 문학의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아이>의 저자인 호메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작가로 일설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음유시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모두는 사실이 아닌 전설이며 그의 서사시만큼이나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이야기일 뿐이다. 호메로스가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 편의 서사시를 저말 그가 썼는지 아닌지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이며,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는 호메로스라는 인물에 관한 전혀 모른다는 사실 하나뿐이라는 것. (네이버 지식백과 中) 헌데 저자는 왜 이러한 호메로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걸까? 호메로스에 대해서도, 두 서사시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많지 않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나는 서사시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던져주는 의의는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뜻에서 이 책을 썼다. (본문 14p)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1 호메로스를 만나다, 2 호메로스를 이해하다, 3 호메로스를 사랑하다, 4 호메로스를 찾아가다, 5 호메로스를 찾다, 6 낯선 존재 호메로스, 7 호메로스의 실재, 8 청동무기의 영웅, 9 초원의 호메로스, 10 갱과 도시, 11 호메로스의 거울, 12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통해 '호메로스는 어디에서 왔으며, 왜 호메로스가 중요한가?'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어렸을 때는 호메로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저자는 10년 전 어느 날 저녁, 영어로 번역된 호메로스를 읽기 사작했고, 호메로스는 좋은 벗이자 그때까지 들어본 중에 진실로 가장 신뢰할 만한 목소리를 내는 조력자로 다가왔으며 이후 여러 종류의 번역본으로 읽으면서 호메로스가 점점 더 인생 안내서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호메로스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우리로부터 동떨어진 시간과 공간, 그만의 세계에 존재하며, 그 거리 덕분에 우리는 그를 둘러싸고 초월에 관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와 우리의 거리 자체가 상상의 공간이 되고, 그의 위대함이 확장되어 그 공간을 채운다. 이것은 현대에 미치는 효과가 아니라 호메로스가 고대 그리스 세계에 가져다주던 효과였다. 머나먼 과거의 목소리, 심지어 침묵의 목소리로, 우리의 현존하는 세속성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구속받지 않는 위대한 목소리로 말이다. 호메로스가 영웅들의 세계를 묘사하는 게 아니라, 그가 영웅들의 세계 그 자체였다. 그의 묘비명에 적혀 있듯이 그는 영웅들의 '코스모스'를 만든 것이다. (중략) 영웅적인 것과 관련될 만한 모든 것-고결함, 직접성, 생기, 거대한 규모, 진리를 향한 굽히지 않는 신념, 용기, 모험심, 일관성-이 코스모스적인 것이 지닌 여러 측면들이며, 바로 그 전부가 '호메로스'가 의미하는 바인 것이다. (분문 106,107p)

 

10여 년간 호메로스에 얽힌 수수께끼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온갖 관련 서적을 섭렵하고, 호메로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럽 전역을 탐사한 끝에 완성된 이 책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남아 있는 다양한 기록들을 제시하면서 호메로스에 관한 일치하지 않는 의견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기원전 2세기경 서사시의 번역과 보전을 맡은 알렉산드리아의 학자들에 의해서 호메로스가 어떻게 편집되고 변형되었는지, 두 서사시가 담고 있는 세계관이 어떻게 다르고, 호메로스가 어떻게 유럽에 전파되고 서양 문학과 정신의 토대를 구축했는지, 그리고 번역과 오역에 얽힌 기나긴 논쟁과 호메로스의 문학사적 가치에 대한 어긋난 평가들에 이르기까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라 해도, 결국 자기도 모르게 이 시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호메로스에 한 번도 공감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선데이 타임스」올해의 책

 

세상을 발랑하면서 쓴, 호메로스를 향한 명석하고 열정적인 연서, 그 어떤 건조한 전문 해설서보다 훨씬 더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호메로스에 관한 책을 시험하는 유일하게 실질적인 방식이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호메로스를 읽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 책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당당히 그 관문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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