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가까이 노란상상 그림책 39
마갈리 클라블레 지음, 임희근 옮김 / 노란상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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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상상 그림책 시리즈 39번재 이야기는 잎사귀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한 그림책 《내 마음 가까이》입니다. 이 그림책의 작가 마갈리 클라블레는 파스텔화와 아크릴화, 콜라주뿐만 아니라 그래픽 작업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 겸 화가라고 하네요. 이 그림책은 색연필로 그린 듯 한데, 생동감이 넘칩니다. 마치 숲에 제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요. 또 하나의 힐링입니다. 길을 걸을 때, 차를 탈 때 우리가 늘 스쳐가는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거 같아요. 나무는 늘 그자리에서 학교 갈때,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지켜봐주고 사각사각 이야기를 건넸는데 말이죠.

 

 

 

아저씨가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새싹이 올라왔지요.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고 조금씩 숲이 되어 갔어요. 아저씨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사랑을 듬뿍 주었고, 사랑으로 자란 나무들은 우산이 되어 아저씨를 지켜 주었어요. 아저씨는 나무 잎사귀들 아래서 편안함을 느꼈답니다. 마음 가까이에 늘 나무들이 있었지요. 나무들이 언제나 아저씨를 지켜보다 사각사각 속삭였답니다.

 

 

 

 

세월이 흘러 아저씨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피부도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졌지요. 참나무는 할아버지보다 나이는 한참 더 어렸지만, 키는 훨씬 더 컸고, 할아버지의 추억과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요. 나무는 숲의 거인이지요.

 

 

 

할아버지는 손녀 루이즈에게 키 큰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 주었고, 함께 발길 닿는 대로 걷기도 했어요. 할아버지는 루이즈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씨앗들이 있었지요. 루이즈는 씨앗 한 톨을 강가에 심었습니다. 곧 라일락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게 될 거 같아요. 이제 나무들은 할아버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루이즈의 마음 가까이에 항상 함께 하겠지요?

 

 

 

책을 읽고나니 창문 밖에 나무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나무가 있었는지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무는 우리들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있었겠지요? 우리가 아무리 무심해도 나무는 항상 바스락 바스락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네요. 가끔은 학교 갈때, 친구를 만나러 갈때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한 번씩 봐주면 좋을 거 같네요. 잎사귀들의 소리에도 가끔은 귀기울여주면 더욱 좋겠지요?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극성으로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식물이 인기네요.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곁에서 늘 사각사각 속삭이는 나무가 주는 기쁨과 고마움을 느껴보기를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내 마음 가까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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