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인 기업가다
홍순성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취직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고, 천만다행으로 취직을 한다해도 그 자리를 보존하는 일 또한 쉽지 않아졌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공모한 사훈에서 1등으로 뽑힌 것인 바로 "일찍 집에 가고 싶다"였다고 한다. 이렇듯 한국 직장인의 노동시간이 OECD 회원국 34개국 중 2위를 차지할만큼 직장인들은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저녁시간, 휴일까지 반납하고 회사에 매달리기도 하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자리에 대한 부담감, 두려움을 많은 직장인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회사에 투자하고도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 되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직장에서 내몰리기 전에 평생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내가 곧 직장"이 되는 것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직장에서 정년 퇴임까지 버티는 것보다는 쉬울 수 있다. 물론 1인 기업 역시 쉬운 길은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직장은 안전하지 않다. 직장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를 자리에서 내몰 것이다. (본문 16p)

나는 이런 비효율적인 노동 생산성 문제를 1인 기업이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으면 일에 대한 기치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대기업 위주의 취업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업군이 공존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본문 31p)

 

비록 회사는 전쟁터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밖은 낭떠러지라는 생각에서 많은 이들이 이 전쟁터에서 어떻게든 버티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회사 밖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누군가는 현실은 낭떠러지가 아니라 '새로운 평야'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유인 즉, 누가 더 열심히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영역을 차지할 수도 있고 가치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사 밖 시간이 나에게 이로운 환경이 될 수 있게 투자해야 하고, 그럴 때 전문성이 길러지며 그 전문성은 또 우리를 살리는 길이 된다. 《나는 1인 기업가다》의 저자 홍순성은 10년 넘게 순항 중인 1인 기업가로 책 일곱 권을 펴낸 저자이자 스마트워킹 컨설턴트, 팟캐스트 운영자(전문 인터뷰어), 1인 기업 매니저(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이 책을 통해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찾는 길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업무의 전문성을 토대로 독립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 '내가 곧 직장'이 되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본문 15p)

 

이 책은 chapter 1. 직장인과 직업인, chapter 2. 1인 기업 준비하기, chapter 3. 1인기업 운영의 실제, chapter 4. 1인 기업의 생존 전략 만들기, chapter 5. 성공한 1인 기업의 노하우 등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확산,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모바일 서비스 환경의 확산,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긱 이코니믹의 성장, 퍼스널 브랜딩, 기업에 예속되기보다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길 바라는 개인들의 욕구로 인해 프리랜서 시대가 올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 문제인 실업률의 상승 역시 1인 기업이 나오도록 부추기고 있다. 결국 1인 기업가(프리랜서)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을 각각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파는 일이 보편화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1인 기업이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날이 머지않은 이때에 우리는 조금 더 일찍 이 시대를 대비해야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 제일 먼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 생길 것이다. 저자는 1인 기업가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며, 트렌드 변화에 유난히 민감한 영역은 피하고, 2~3년마다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영역을 재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이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면서 나만의 직업을 찾아 스스로를 평생 고용하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1인 기업가는 결국 스스로 상품이 되어야 한다. 다른 상품이 그렇듯 일관된 브랜딩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1인 기업가의 퍼스널 브랜드는 무척 중요하다. 퍼스널 브랜드란 개인의 꿈, 비전, 가치관, 매력, 장단점을 분석하여 포지션과 정체성을 수립하고 적절한 브랜딩과 채널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무한 경쟁 시대에 사는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난다. 그런데 자신에게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특별한 색깔, 퍼스널 브랜드가 없다면 시장에서 상품의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 다른 누군가와 구별되는 차별성만이 개인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해주는 시대다. (본문 65p) 

 

취업률의 저조, 불안한 직장생활로 인해 누구나 한 번쯤은 1인 기업을 생각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선뜻 용기를 내보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있어 1인 기업에 대해 관심있는 이들에게 많은 부분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기에 읽어보길 권해본다.

 

월드 이코노믹 포럼은 이렇게 전망했다. "앞으로 5년 내 현재의 일자리 중 500만 개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65퍼센트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본문 1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