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필요한 시간 - 나를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인문학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자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평생 사랑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부모, 자식, 친구 등 우리는 그들과 사랑하고 그것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평생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는 하나, 사랑만큼 어려운 과제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하고, 알고자 하는 것이리라. 이에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한·일 300만 독자를 열광시키며 인문학과 실용적 지식의 융합을 전파해온 사이토 다카시는 인간이 고대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온 사랑의 의미지를 《사랑이 필요한 시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허무하고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왜 사랑을 하고,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 연애 감정을 성장과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를 01 사람은 왜 사랑을 하는가 / 02 연애, 그 다양한 형태 / 03 현대판 남녀의 연애 풍경 / 04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총 4부로 나누어 폭넓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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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의 근원에 가까운 욕구다. 사랑을 받게 되면 인생을 살아갈 힘, 열심히 일할 힘, 공부에 매진할 힘 등 여러 가지 에너지가 솟아난다. (중략) 사랑은 어떤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사랑이 없다면 수고에 대한 보람이 따르지 않는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람이 없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회의를 품게 된다. 성공을 해도 허무해질 뿐이다. (분문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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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람은 왜 사랑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일은 혼자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혼자서도 인생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면 사랑하는 대상이 없어서 고독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이 때문이라는 것. 이에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을 때에는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홀한데 우리는 그 느낌을 통해서 삶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인용과 사례로 가족애, 신, 현대의 연애 풍경 그리고 연애 역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건넨다. 그 속에서 우리는 '최고의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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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세대를 넘어 5포세대인 현 상황에 대해 저자는 에도시대로 돌아가 생각한다. 가난 속에서도 애를 키웠던 그 시대를 돌아보며 저자는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경제상황 때문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오히려 여유가 생기면 자기 생활을 지키고 싶어지고, 상대방을 나의 행복을 키우줄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너무 '조건'만 생각하기 때문에 남녀관계마저 각박해진 것이란다. 결국 조건을 따지기 보다는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도 결혼을 했으니 말이다. 너무도 힘든 시대적 상황이지만 저자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저자는 사랑은 습관이라고 했다. 애정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일정 기간 이상 서로의 '버릇'을 이해하고 각자의 다른 습관 뭉치가 얽혀 새로운 습관 체계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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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적이지만 다양한 예시로 듣는 이야기는 너무 무겁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있다.평생을 사랑하며 살아가지만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우리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사랑이 필요한 시간》을 통해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의미만큼은 진중한 이야기었다. 사랑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지는 현 사회에서 이 책이 우리의 삶에 구세주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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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사랑이 필요한 시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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