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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ㅣ 모두가 친구 32
신성희 글.그림 / 고래이야기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가 멀다하고 TV 뉴스에서는 보복 운전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어른이
저도 간혹 무서울 때가 있지요. 예전에 어렴풋이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스님이 운전을 하던 중 화가 나면 1번, 2번, 3번… 을 외쳤다고
합니다. 스님이 차마 욕을 할 수 없어 번호를 붙혔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만큼 평소에는 착하고 온순하던 사람들도 운전을 하면 무서운 괴물로
바뀐다는 이야기일 겝니다. 하지만 웃고 넘길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운전 예절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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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현 우리의 교통 문화와 운전 예절에 대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림책이 있습니다. 고래이야기에서 출간된 <모두가 친구> 시리즈
32번째 이약 <<뛰뛰빵빵>>에서는 운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지니네 가족은 오늘 여행을 떠납니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고속도로는 벌써 붐비기 시작해서 속도를 내기 어려웠지요. 그때 옆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지니네 차 앞으로 끼어들었어요. 아빠가 놀라 핸들을 확 돌리자 차는 크게 흔들렸지요. 화가 난 아빠는 끼어든 차를 따라잡으려고 속도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무섭다고 천천히 가자고 소리쳤지만 아빠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붐비는 차들 때문에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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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커다란 차가 지니네 차 뒤에 바짝 붙어서 경적을 울려대네요.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아빠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요. 그러자 아빠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서 괴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괴물로 변한 아빠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운전을 했고 주위를 둘러본 지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버스 아저씨도, 트럭 아저씨도, 자가용을 모든 아줌마도 모두 괴물로 변해있지 뭐에요. 괴물들은 경적을 울렸고, 성질 급한 괴물들은
하나둘 차를 세우고 싸우기 시작했지요. 그 모습에 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괴물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루해진 아이들은 하나둘 한 곳에
모여 기차 놀이를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괴물들은 제모습으로 돌아왔고 부끄러워진 어른들은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먼저 출발하라고
양보도 했답니다. 그리고 지니네 가족은 천천히 즐기면서 여행을 다니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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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떠난 여행길이지만 난폭 운전, 얌체 운전, 과속 운전이나 보복 운전 등으로 여행길은 험학해지고 맙니다. 소리치고 욕하는
아빠로 인해 아이들 역시 편치 않은 여행길이 되고 말지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요. 아빠의 운전하는 모습을 아이들은 보고 배우게 될
거에요. 그리고 행복한 추억이 되어야 할 여행이 나중에 슬픈 기억이 되겠지요? 아빠의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 예절은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아이들도 커서 아빠처럼 착한 운전을 하게 될 거구요.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발생율이 높은 나라입니다.
아마 이 그림책 속에서 자신의 운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조금은 배려하고 양보하여 자신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여행길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 <<뛰뛰빵빵>>,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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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뛰뛰빵빵'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