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권재희 글.그림 / 노란상상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예쁜 그림책을 한 권 만나보게 되었네요. <노란상상 그림책> 시리즈 34번째 이야기 <<책벌레>>가 바로 그것입니다. 책 속에는 정말 많은 정보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지혜, 삶의 가치 등 다양한 이야기와 많은 상상의 세계가 담겨져 있지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그 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리가 없죠. 이럴 때는 엄마의 백 번의 말보다 예쁜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게 더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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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주인공 책벌레는 도서관에 삽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813.7-15-120'이 책벌레의 집이죠. 이곳에는 주인공 외에도 친구들이 같이 살고 있어요. 그들은 멋진 날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때문에 날개가 없는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놀 수가 없지요. 그래서 주인공은 친구들이 훨훨 날아다닐 때 혼자 앉아 책을 읽는답니다. 책벌레가 외로워 보인다구요? 천만에요. 책벌레는 전혀 외롭지 않았어요.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노는 게 정말 좋았거든요. 책벌레는 책을 읽는 동안은 훨훨 날 수 있었고, 어둠을 물리치는 모험을 하고, 가 보지 못한 곳을 여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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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그런데 문제가 생겼네요. 파리가 거미줄에 걸려 바둥대고 있었거든요. 책벌레는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속의 영웅들을 생각하고는 용기를 내서 파리를 구했답니다. 책벌레는 창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꿀벌을 위해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지렛대의 원리로 꿀벌이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주고, 날개가 너무 초라해 보여서 울적해하는 나방을 위해 손전등으로 나방에 화려한 날개를 만들어주었고, 지는 해를 바라보는 하루살이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책벌레에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어요. 물론 책벌레는 책에서 봤던 멋진 이야기로 대답해 주었지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책벌레에게 날개가 생겼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책벌레의 특별한 날개가 부러웠는지 책을 읽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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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는 작은 책벌레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과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책에서 읽은 지식과 지혜로 친구들을 도와주는 책벌레를 보면서 아이들은 책을 읽었을 때 어떤 즐거움이 있으며, 책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짧지만 정말 예쁜데다 크고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한 단계 성장한 책벌레처럼 우리 아이들도 책과 함께 예쁘게 성장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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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책벌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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