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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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유명하다는 미드나 일드 등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드라마 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중국의 화제의 최고 인기드라마 <랑야방> 역시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2011년 중국 온라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뒤, 독자들의 요청으로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동명의 54부작 드라마로 제작 방송된 후 50개 도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드라마 웹사이트 35억 뷰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2015년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 중화TV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갱신은 물론 국내 '중국드라마 열풍'을 몰고온 수작이라고 하니 비록 드라마는 몰라도 이 소설에 관심을 두기에는 충분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전 3권으로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와 복수, 우정과 사랑, 인간 본성을 파헤진 무협정치사극으로 570권에 달하는 두꺼운 페이지에도 지루할 틈없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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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대량이라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사기꾼 집단이라고도 불리우는 천하에 모르는 일이 없다는 랑야각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랑야각에는 천하를 움직이는 인재들의 순위를 기록한 문서, 바로 랑야방이 있으며 그 중심에 이 책의 주인공인 매장소가 있다. 그는 무예를 전혀 하지 못하는 병약한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랑야각에서 발표하는 량야공자방의 서열 1위를 차지 하고 있으며, '기린기재: 그를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 나돌 만큼 뛰어난 재사이다. 사실 그는 소년 장군 '임수'였던 12년 전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가 이끄는 적염군을 잃게 된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의 목표는 자신의 절친이자 세력이 전혀 없는 정왕을 황제로 등극시키며 명예회복을 위한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정왕 소경염은 일곱째 황자로 아버지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지만 매장소의 지략으로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이렇듯 통쾌한 복수극의 줄거리를 담아냄으로써 권력, 정의가 무엇인가를 생각케하지만 매장소와 예황군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임수와 약혼한 사이였던 예황이 매장소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책을 읽는내내 너무도 안타까웠지만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할 수 있기에 다음 권이 더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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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드라마는 어떤 영상을 보여주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더욱이 표지 속 주인공의 옆모습이 또 얼마나 잘생겼는지.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다. (^^) 방대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흡입력있게 다가온 작품이다. 그동안 중국 소설을 많이 접해본 적이 없어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였는데, 이 소설이 중국 소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준 듯 싶다. 매장소의 통쾌한 복수, 지략 그리고 로맨스가 잘 어우러진 소설이었다. 2,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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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랑야방 1'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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