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
전윤호 지음, 유남영 그림 / 세종주니어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에는 고조선을 시작으로 광복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왔지요. 역사를 어렵고 힘들게 느끼는 아이들도 많은데, 우리 역사를 이룩해온 사람들을 만나 살펴보다보면 우리 역사가 좀 더 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삶의 지혜와 올바른 인성을 배우고 깨닫기도 하지요. 이에 세종주니어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에서는 우리 역사를 이룩해온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담아냄으로써 아이들에게 역사와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무엇보다 객관적으로 묘사하려 애썼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한국사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잘못 알고 있는 역사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역사는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온 기록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사람이 중심이 되겠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긴 세월 동안 이 땅에서 활약하면서 우리의 역사를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우리 역사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머리말 中)

가가

가가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153명의 역사 인물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역사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어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지요. 또한 고조선~발해, 고려, 조선 초기, 조건 중기, 조선 후기~광복 순으로 시대를 분류하고, 각 시대가 시작되는 첫 장에 연표를 실어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답니다. 또한 역사 인물들의 중요한 삶과 업적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꾸며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책 뒤쪽에는 [찾아보기]를 두고 어린이들이 만나고 싶은 역사 인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마무시한 구성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인물들은 누구일까요?

가가

광해군은 나쁜 임금이라 하여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정치적으로는 나라를 잘 다르시고,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서 외교를 잘해 조선을 보호하려 한 임금입니다. 광해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인조는 수도를 몇 번이나 버리고 도망치다가 결국 청나라의 황제에게 무릎을 굻고 항복을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흥선 대원군은 세도 정치를 끝내고 왕권을 강화했지만 쇄국 정책을 펴서 발전하는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머리말 中)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에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인물은 바로 우리 민족의 첫 번째 나라인 고전을 건국한 단군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 신화는 스스로를 하늘의 자손이라 여기는 무리가 곰을 조상신으로 섬기는 부족과 결합하여 호랑이를 섬기는 부족을 물리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렇게 단군을 시작으로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 삼국 통일을 이룬 신라의 왕 문무왕, 고려의 황금기를 이끈 문종, 고려의 정치가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조선의 장군으로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인 연산군,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을 이끈 장군 권율, 조선의 청렴한 정치가로 다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지만 집은 두어 칸짜리 오막살이 초가였으며 벼슬을 그만 둔 뒤에는 끼니를 이을 양식도 없을 정도로 재산이 없었던 이원익, 고종의 아버지로 권력을 잡고 쇄국 정책을 펼친 흥성 대원군,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 김대건, 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을 도입한 지석영, 친일 매국노로 일본이 조선을 합병하는 데 앞장선 이완용, 개화파로 우리나라 국기를 제작한 박영효, 일제의 탄압에 맞서 한글을 지킨 한글 학자 주시경, 해외로 반출되는 문화재를 보호하고 민족정기를 지킨 전형필 등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 인물들 중에는 폭군도 있고, 잘못을 저지른 인물들도 있지만 우리는 이들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지요.

이렇게 시대의 역사적인 상황을 연결해서 인물을 소개하니 우리의 역사가 조금은 쉽게 다가오는 느낌이네요. 특히 인물에 대한 기록을 존중하여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록했다는 특징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역사적 배경과 함께 보는 인물들의 생애는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았고, 역사의 순서대로 수록하고 있어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학습을 넘어 역사 인물을 통해 우리가 지혜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살아 쉼 쉬는 인물들의 숨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실감 나게 펼쳐지는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가

(이미지출처: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 표지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