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2
안야 슈튀르처 지음, 율리아 뒤어 그림, 김완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관한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일부 섬과 해변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며,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다.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1961년 이후 해마다 약 1.8mm씩 높아졌던 해수면이 1991년 이후에는 해마다 약 3.1mm씩 높아지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평균 해발 고도가 3미터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한 아홉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투발루는 머지 않아 나라 전체가 바다에 잠길 위험에 처해있다. 탁상공론이 아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모색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2120년 100년 후 미래를 볼 수 있는 이 책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를 권해본다.

rk

rk

요하난은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2020년 7월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오게 된다. 요하난이 사는 시대에서는 바닷가로 나들이를 가는 것은 고사하고 도시 밖으로 나가는 일조차 완전히 금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간 여행 안내자는 이 시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서도 안 될뿐더러 어떤 방법으로든 접촉을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는데, 그 경고를 무시했다가는 미래가 바뀔 수도 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헌데 기행문을 쓰던 요한나에게 메얼린이라는 한 소년이 다가와 자신의 늑대를 보여주자 요한나는 모든 게 신기하고 궁금해 이곳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엄마의 경고로 또다시 혼자가 된 요하난이 발자국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중년 아저씨가 어슬렁 거렸고, 이를 수상히 여긴 시간 여행 안내자가 그를 뒤쫓았다. 혹여 바닷가 여행이 취소될까 걱정했으나 다음날 요하난은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메얼린을 다시 만나게 된다. 메얼린과 요하난은 바닷가에서 함께 놀게 되고 메얼린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요하난의 목숨을 구해준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시간 여행 안내자는 누군가 우리를 뒤쫓고 있음을 깨닫고 서둘러 돌아갈 차비를 하게 된다. 어렵게 추적자를 따돌리지만, 시간 여행을 위해 마셔야하는 솜니아베로를 차에 두고 내린 요하난은 혼자 남게 된다. 요하난이 지금 가진 것은 시간 여행을 오기 전, 낯선 할아버지가 '언젠가 이 칼이 목숨을 구하게 될니 꼭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건네준 레이저 칼과 시간 여행을 갔다가 길을 잃게 되면 열어보라고 했던 목걸이가 전부였다.

rk

rk

rk

파울루스 박사는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열쇠를 찾고자 그들을 추적했다가 어린 아이가 혼자 남은 걸 알게 된다. 요하난은 목걸이를 열어 돌아오는 일요일 밤 12시, 브라덴부르크 문에서 시간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으로 갈 방법을 모색하는데, 파울루스 박사는 그런 요하난을 도와주는 척하며 접근한다. 박사를 믿을 수는 없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던 요하난은 파울루스 박사와 함께 베를린으로 가던 중 다행이 한 휴게소에서 메얼린을 다시 만나 박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요하난이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 메얼린은 그의 친구 아카샤와 함께 요하난을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미래로 가려는 파울루스 박사의 집요한 추격은 계속되고 세 아이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여정 속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닥치게 될 미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앞으로 다칠지도 모르는 재앙이 따른 미래는 지금 우리가 당장 뭔가를 한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rk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었는데."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지금 당장 뭔가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옳고 좋은 일로 말이에요." (본문 249p)

rk

rk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보여지는 소설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만 인지한 채 그 어떤 방법도 강구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 지금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그것도 옳고 좋은 일! 요하난을 위해 레이저 칼을 건네준 이가 누구인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환경 문제와 시간 여행 그리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길 바래본다.

rk

(이미지출처: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