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눈 놀이터 - 별별마을 별난토끼 : 겨울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4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동갑내기 작가들의 모임 '미토'에서 <별별마을 별난토끼> 시리즈를 출간했네요. 여덟 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개성 넘치는 여덟 토끼들의 좌충우돌 신 나는 일상이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여덟 토끼가 알콩달콩 지내는 별별마을에 겨울이 찾아왔네요. <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간질간질 여름이 좋아!><누가 단풍잎 편지를 보냈을까?>로 봄, 여름, 가을을 보낸 이들에게 이번 겨울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꼬불꼬불 눈 놀이터]는 별별 토끼 마을에 첫눈이 온 날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밤새 내린 첫눈은 길을 모두 삼켜버렸답니다. 간신히 커다란 나무 꼭대기와 지붕 몇 개가 보일 뿐이었어요. 토끼들은 모두 깜짝 놀랐지만 첫눈이 오면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잊지는 않았답니다. 뜀박이는 눈으로 만들어진 벽이 앞을 막고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힘껏 고함을 내지르며 팔다리를 열심히 휘저어 눈 속에 길을 내며 앞으로 쭉쭉 나아갔고, 멋쟁이는 눈사람 머리핀을 꽂고 옷 가방으로 앞에 쌓인 눈을 밀어 길을 만들며 앞으로 나아갔지요. 걱정이는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을까봐 걱정했지만 놀이터에서 기다릴 친구들을 생각하며 모자를 이마까지 올려 쓰고는 머리로 눈을 밀어내며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어요. 먹보는 친구들과 먹기 위해 군고구마를 가방에 넣은 뒤 가는 동안 먹을 지렁이 쿠키를 손에 쥐고 볼록한 배를 볼록하게 만들고는 눈길을 만들며 집을 나섰지요. 이렇게 토끼들은 모두 놀이터를 향해 출발했답니다.

 

 

[나도 상 받고 싶어!]는 토끼들이 일 년 동안 기다리는 아주 특별한 날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토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한 해를 보내기 전에 서로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을 해 왔어요. 오늘은 바로 그 별별 토끼 마을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에요. 시상식이 끝나면 당근떡국도 끓여 먹고 새해에 떠오르는 첫 해를 보기 위해 함께 밤도 새지요. 물론 아직까지 단 한번도 해돋이를 본 적은 없지만 말이에요.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원칙이가 만든 상은 껑충상, 꼬질이가 만든 상은 깔끔상, 낭만이는 예절상, 쫑알이는 반칙상을 만들어 친구에게 시상을 했습니다. 상마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데 그 의미가 정말 재미있네요.

 

 

추운 겨울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겨울 이야기를 읽다보니 하얀 눈이 새삼 그리워지네요. 개성 넘치는 여덟 토끼들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듯 합니다. 개성 넘치는 토끼들이 보여준 사계절 이야기로 인해 정말 행복했답니다. 별별마을의 토끼들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미지출처: '꼬불꼬불 눈 놀이터'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