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여름이 좋아! - 별별마을 별난토끼 : 여름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2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동갑내기 작가들의 모임 '미토'에서 <별별마을 별난토끼> 시리즈를 출간했네요. 여덟 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개성 넘치는 여덟 토끼들의 좌충우돌 신 나는 일상이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여덟 토끼가 알콩달콩 지내는 별별마을에 여름이 찾아왔네요. <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을 봄을 보낸 이들이 이번 여름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멋진 우산 봤니?]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한 여덟 토끼들의 한바탕 펼쳐진 소동을 담아냈네요.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토끼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나무 밑으로 뛰었어요. 토끼들은 부르르 몸을 떠느라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지요. 갑자기 쏟아진 비에 토끼들이 어리둥절하자 원칙이가 소나기라고 알려주네요. 소나기를 피하는 방법을 묻는 멋쟁이에게 원칙이는 우산을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토끼들은 아주아주 큰 우산을 만들기로 했어요. 쫑알이는 확성기가 붙어 있는 커다란 우산을, 멋쟁이는 거울이 달린 커다란 우산을, 걱정이는 모두 함께 비를 피할 수 있는 커다란 우산을, 그리고 낭만이는 떨어지는 비를 맞는 것도 낭만적일 것이라는, 각기 다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비가 그치자 토끼들은 집을 달려가 머릿속에 생각해 둔 재료를 가지러 갔어요.

 

 

멋쟁이는 커다란 거울을, 원칙이는 식탁에 깔아 두었던 식탁보를, 걱정이는 냄비를 가지고 왔어요. 토끼들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주 커다란 우산을 만들었고 비가 내리자 멋진 우산 안으로 뛰어들었지요.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춤을 추고 싶을 만큼 경쾌했고, 토끼들은 서로 어깨를 두르고 껑충껑충 뛰어오르며 춤을 췄답니다.

 

 

표제작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는 별별마을의 모기 대소동입니다. 여름이 되자 다들 벅벅벅 모기한테 물린 곳을 긁느라 바쁘네요. 꼬질이는 침을 바르고, 멋쟁이는 차가운 거을을 갖다 대고, 먹보는 손톱으로 꾹 눌러 가려움을 참아냅니다. 헌데 걱정이는 모기한테 물리질 않아요. 여름에는 모기에 물리는 것이라며 모두들 모기한테 물린 자국을 훈장처럼 내미니 걱정이는 한숨이 늘어갑니다. 결국 토끼들은 걱정이가 모기한테 물릴 수 있도록 자신이 모기한테 물렸던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걱정이는 모기에게 물리질 않네요. 문을 잘 닫고 다니고 잘 씻는 걱정이가 모기한테 물릴 수 있나요? 하지만 결국 코끝을 물리고 말았네요. 여름엔 모기한테 물리는 게 제맛이랍니다.

 

 

여름이 되면 장마와 모기가 정말 지긋지긋하기만 하지요. 헌데 별별마을에서는 신 나는 일이 되었네요. 여름에 비가 오지 않으면, 모기한테 물리지 않으면 여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너무도 뻔한 이야기였는데 별별 토끼들 덕분에 여름의 묘미를 비로소 알게 된 듯 하네요. 어쩌면 올 여름에는 비와 모기가 지긋지긋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개성 넘치는 여덟 토끼들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가을, 겨울에는 어떤 재미난 소동을 보여줄까요? 무척이나 기대되는 별별마을 별별토끼들이네요.

 

(이미지출처: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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