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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51
이윤우 글.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평점 :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2015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인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는 한국 안데르센 상 대상 수상 작가인 이윤우의 그림책으로 먼저 예쁜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지만 이렇게 엄마의 마음을 오롯이 담은 그림책이 있어 오늘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봅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향해 등을 돌려도 항상 제 편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지요. 세상 밖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내디딜 때 격려해준 사람도
바로 부모님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있어 우리는 늘 용기를 내고,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외롭지 않죠. 이 그림책은 바로 부모님의 이러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아이들은 용기를 선물받게 되지요.
아기 부엉이는 이제 다 커서 혼자 먼 곳으로 떠나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어디든 훨훨 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아기 부엉이는 알 수 없습니다. 이제 혼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울쩍하기만 합니다. 그 때, 달님이 아기 부엉이에게 말을 건넵니다. 아기
부엉이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달님은 말해주지요. 아기 부엉이의 눈은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을 똑 닮았기에 아기 부엉이의 눈 속에 언제나 엄마가
있습니다. 그 뿐인가요? 아빠의 멋진 날개를 닮아서 아빠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고, 오빠의 장난기와 멋진 가슴과 따뜻한 마음을 닮았으며,
할머니를 닮아 목소리가 곱고 맑지요. 또 귀깃은 할아버지를 닮아서 슬기롭게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꼬리는 무서운 태풍이 불어도 하늘을
날았던 전설의 부엉이를 닮았어요. 이런 엄마도 아빠도 전설의 부엉이도 아기 부엉이처럼 처음 날아올랐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금 느리고
더뎌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넌 할 수 있단다.
기억하렴, 아가야.
엄마도 아빠도 언제나 널 응원하고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본문 中)
달님의 이야기에 아기 부엉이는 다시 날갯짓을 하고 날아오릅니다.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엄마 아빠가 있기에
아기 부엉이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 품을 떠나 이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유치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제 엄마 아빠의 도움없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분명 많이 두렵고 외롭고
힘들거에요. 이런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함께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조금 느리고
더뎌도 괜찮다는 격려,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위로 그리고 언제나 사랑한다는 마음을 건넬 때 아이들은 용기를 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에요. 엄마 아빠가 옆에 있을 때 늘 든든했던 것처럼 말이죠.
세상 모든 아이를 위한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게 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선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엄마 아빠의 사랑한다는 말과 느리고 더뎌도 괜찮다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예쁜 삽화와 함께 담겨진 따뜻한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제 마음을 오늘은 이 그림책을
통해 표현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미지출처: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