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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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함께 노는 일이 아닐까 싶다. 유아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48~72개월의 아이들은 이전 단계의 유아들과 달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친구들과의 놀이를 즐기게 되면서 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부모에게 더 많은 놀이를 요구하곤 한다. 이유인 즉, 이제 더 이상 혼자 노는 것이 즐겁지 않는 탓이다. 요즘은 놀이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배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놀이에 관심이 많은데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시리즈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3~4세 편>을 읽으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아이와의 놀이가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여길 수 있을 법한 구성이 만족스러웠기에 5~6세 편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2015년 5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 놀이 헌장'을 선포했다. 어린이 놀이 헌장은 아이들에게 놀이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권리이며 아이들은 놀 장소와 시간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학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시키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지만,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다. (본문 6p)

 

 

 

요즘은 조기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에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 시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시리즈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놀이는 정말 상당히 교육적이고 발달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보드게임을 하다가 보면 덧셈, 뺌셈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끝말잇기를 하다 보면 어휘가 늘고 음운인식 능력이 생기며, 청기 백기 놀이를 하다 보면 집행기능이 발달하고 자기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의 활용법을 알아보자. 이 책은 5개의 영역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각 영역에서 상당한 발달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지라 여러 연구와 논문을 참고해서 각 영역의 발달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로 선별했다고 한다. 또한 각 놀이마다 그 놀이를 통해 발달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별해서 수록하였고,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을 통해 해당 놀이를 변형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더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장 박사의 Q&A 고민상담소에서는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놀이와 학습에 대한 궁금증을 실제로 조사하여 가장 빈도수가 높았던 질문들을 수록함으로써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hapter 1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신체 놀이를 해요]에서는 유연성과 근력 향상, 신체 지각과 균형감각의 발달을 돕는 림보 놀이, 하체 강화에 도움을 주는 돌리고 깡충 뛰기, 공간 지각력을 높이는 사방치기, 내이의 진정기관 자극으로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주의집중에 도움이 되고, 굽었던 등과 어깨를 활짝 펴주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토끼 씨름, 유연성, 평형성, 순발력,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동작과 이완, 호흡,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집중력을 키워주는 모양 따라 하기 요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Chapter 2 문법에 맞게 문장을 정확하게 사용해요]편에서는 그림책의 내용에 대한 인식과 이해력을 높여주고, 읽기 쓰기의 습득을 돕는 이야기 끈, 음을 정확하게 발음하고 음절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끝말을 기억해 새로운 단어를 생각하면서 작업 기억 능력이 발달되는 끝말잇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상상력이 발달하는 그림 속 이야기 만들기, 낱말/단어의 소리에 집중하게 하고, 낱말/단어를 음절 단위로 나누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소리 파노라마 등 소개함으로써 소통 발달 언어의 발달을 돕는다.

 

 

 

[Chapter 3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요]편에서는 거리를 재는 다양한 측정 방법을 알아보는 누가 더 멀이 던졌을까? 놀이와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고 시간의 길이를 측정해보는 놀이 30분은 얼마나 길까?, 지퍼백을 이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를 나누는 놀이인 수 가르기 놀이로 수를 간단하게 시각적으로 가르기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들을 이용해서 입체도형을 찾는 '냠냠' 맛있는 입체도형 놀이는 도형도 익히고 맛있는 과자도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놀이다. [Chapter 4 또래와 관계 맺는 법을 배워요]에서는 매일 그 날의 기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놀이 오늘의 기분, 단순하면서 재미있는 놀이로 집중력과 조절력을 키울 수 있는 청기 백기 놀이, 익숙해진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 놀이로 행동 조절을 연습하는데 좋은 신호등 놀이, 여러 명이 함께 협동심을 키우고 팀워크를 쌓는 데 효과적인 놀이인 줄 당겨 컵 쌓기 등으로 사회/정서 감성 발달을 돕는다. [Chapter 5 음악, 미술로 자기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해요]에서는 물병으로 '도레미파솔…'을 연주하며 멋진 음악을 만들어봄을써 예술, 탐구, 수학영역을 발달시키는 물병 악기,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맞춰 마음껏 신체 표현을 하는 놀이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표현력을 높이는 놀이 윙윙윙, 왕벌이 되어 보자, 자르고 칠하고 붙이고 엮는 다양한 소근육 활동이 필요한 미술 활동으로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종이 물고기 만들기 등 예술 창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놀이들이 수록되어 있다.

 

 

 

상당수의 엄마들이 아이와 놀이를 한다는 것을 꽤 어렵고 막막한 일이라 생각한다. 허나 이 시기는 놀이를 통한 학습이 매우 유익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소홀할 수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영역별로 놀이방법을 수록하여 아이의 다섯가지 영역을 위한 놀이를 수록한 <<장유경의 아이놀이백과 5~6세 편>>이 출간되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각각의 놀이에는 준비물, 놀이방법, 놀이효과, 아기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구하기 쉬운 준비물인데다 활동하기 어려운 놀이가 하나도 없다. 그러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아이와의 놀이가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놀이를 통해 뇌세포가 발달하고 감성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아이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이에 <장유경이 아이놀이백과> 시리즈를 적극 추천해본다.

 

 

 

만약 이러한 놀이가 부족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놀이 연구소의 스튜어트 브라운 박사는 몇십 년 동안 끔찍한 범죄자들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어릴 적 놀이 경험을 조사했다. 이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 즐거운 놀이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었다. 브라운 박사의 결론은 어릴 적에 놀이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박탈되면 호기심의 인내, 자기 조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첫 10년 동안의 지속적인 놀이 결핍은 우울증과 경직된 사고, 공격성 그리고 충동조절의 실패와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본문 6p)

 

(이미지출처: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5~6세 편'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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