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 라임 틴틴 스쿨 4
한고희 지음, 정우열 그림 / 라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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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틴틴 스쿨>시리즈 4번째 이야기는 '파일럿'과 '비행'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85년 '빨간 마후라'를 수여받은 후 13년간 공군 파일럿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고, 현재는 1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그에 걸맞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파일럿으로 스스로를 '구름 위의 귀요미'라 부르는 엉뚱함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30년이 넘는 경험을 갖고 있는 현직 파일럿이기에 청소년들이 갖고 있을 파일럿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줄 수 있을 듯 싶네요.

 

 

 

이 책은 chapter 1 파일럿은 일을 할까? chapter 2 비행기에서는 어떤 하루를 보낼까? chapter 3 비행 중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로 나누어 파일럿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들에게 이야기하듯 설명하고 있어 좀처럼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아요. 그야말로 말랑말랑한 이야기랍니다. 파일럿이지만 저자는 고소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좀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자신처럼 겁 많고,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싶어서 어린시절의 흑역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파일럿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지만 이처럼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멘토 역할도 함께 해주고 있지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져 보인다고 해서 그 안의 사람들이 편안하고 풍요롭게만 지내리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야. 자신의 꿈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란다. (본문 21p)

 

 

 

 

실전처럼 진행되는 비행 훈련, 파일럿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비사, 운항 관리사, 관제사 이야기, 파일럿을 꿈꾸는 여고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파일럿이 되는 방법, 파일럿이라는 직업의 장점, 민항기 파일럿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 닭장이라 부르는 조정실 이야기, 장기간 비행하는 경우에 파일럿이 계속 조종간을 잡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개발된 자동 항법 장치, 민간 항공기 중에서 가장 큰 비행기인 배에서 유래된 A380 이야기, 비행기의 창문이 작은 이유, 착륙하고자 하는 공항의 조건과 기상 상태에 따른 적절한 착륙 방법, 파일럿이 가장 싫어하는 순간 '마의 11분, 비행기의 천적 화산재,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신기 브로켄 현상 등 직업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파일럿이라는 직업인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줌으로써 멘토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파일럿 직업에 대한 내용이 생생하게 전달되어지고 있어 파일럿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리라 생각이 되네요. 물론 파일럿 직업이 아닐지라도 비행기에 대한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며, 비행기 안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후에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을 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어 청소년들은 새로운 꿈을 꾸는 기회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가가 꿈이었던 저자가 우연히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의 입시 설명회에 참여했다가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한 것처럼 말이죠. 이 책은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기회인 동시에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도 될 듯 싶네요. 30년 넘게 구름 위를 누벼 온 파일럿이 전하는 '파일럿'과 '비행'에 대한 이처럼 속 시원한 대답이 또 있을까요?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이미지출처: '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 표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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