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2 - 굶주린 사람들
마이클 그랜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방사능 낙진 구역', 아이들만 줄줄이 남아 있는 방사능 낙진 구역이라는 뜻의 <<페이즈>>에는 열다섯 살 이상의 사람들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고 아이들만 남아 있다. 어른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아이들에게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생겨났고, 돌연변이 동물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혼란 속에서 주어진 자신의 능력을 믿고 이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케인과 그에 맞서는 샘의 고군분투가 1권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배신, 신뢰, 믿음, 우정, 사랑이라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표출되고 있었는데 이는 청소년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열다섯 살이 되면 사라지게 되는 세상이지만 케인은 컴퓨터 잭을 통해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케인과 샘은 열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고도 살아남게 된다. 샘은 이 모든 현상들이 여자친구인 애스트리트의 남동생 피트에 의해 생겨났음을 알게 되고, 자폐아 피트에게 어마어마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감지한다. 추수감사절 대전투를 통해 샘은 자신들의 터전을 지켜내는 듯 했지만, 케인은 말을 할 줄 아는 코요테 우두머리와 함께 어둠(가이아페이즈)을 찾아간다. 이렇게 1권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또다른 모색을 꾸미는 듯한 케인으로 인해 2권의 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졌다.

 

1권이 케인과 샘이 열다섯 살이 되기까지의 시간으로 구성되었다면 2권은 어둠의 존재를 파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페이즈 사태가 발생한지 석 달째에 접어들고 있으며 대전투가 끝나고 케인의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세상은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혼란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읍장이 된 샘이 부모가 되어주길 바라고 사사건건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아이들, 고갈될 위기에 처한 식료품, 능력자와 능력이 없는 정상인 사이의 갈등, 지배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꿈꾸는 케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인 가이아페이즈의 부름에 불안을 느끼는 치유자인 라나, 그리고 피트를 둘러싼 알 수 없는 변화 등으로 그들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에 따른 샘에 대한 그들의 믿음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내게 오너라. 난 네가 필요하다.

이제 그 목소리는 다급하게 독촉하고 있었다. 라나가 패트릭에게 말했다. "나 미쳐가고 있나 봐, 패트릭. 그게 내 안에 있어. 난 미치고 있어." (본문 43p)

 

 

 

라나 뿐 아니라 케인 역시 어둠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마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을 때 케인은 배고픈 어둠을 위해 다이애나를 이용해 샘에게 갔던 컴퓨터 잭을 빼오고 무리를 이끌고 발전소를 장악하려 한다. 한편 라나는 어둠을 죽이기 위해 홀로 광산을 찾고,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했던 앨버트는 야심을 드러낸다. 이런 과정에서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되고 어둠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어른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처절한 사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돌연변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흥미로운 요소가 끊이지 않고 진행되어 몰입을 더해준다. 많은 잠재력을 가진 피트, 페이즈를 둘러싼 장벽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앞으로 펼쳐질, 지금보다 더 흥미로울 이야기에 관심이 더욱 주목된다.

 

(이미지출처: '페이즈 2'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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