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한 번씩 꼭 하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아..스트레스!!"가 아닐까 싶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하지만, 그 노력마저도 스트레스가 되고만다. 저절로 이마에 주름이 잡히면서 스트레스는 배가 된다. 오늘도 회사에서 몇 번씩이나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외쳤는지 모르겠다. 이 놈의 스트레스 때문에 없던 병도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독이 아니라 약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바로 북이십일에서 출간된 켈리 맥고니걸의 <<스트레스의 힘>>이 그것이다. 이 책의 근간은 켈리 맥고니걸의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이라는 강의로 이는 스탠퍼드대학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수업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공공의 적으로만 여겨졌던 스트레스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스트레스에 대해 평소 여러분이 갖고 있던 생각은 다음 중 어느 쪽인가?

A. 스트레스는 해로우므로 반드시 피하고 줄여야 한다.

B. 스트레스는 유용하므로 반드시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본문 6p)

 

저자는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나의 대답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A다. 저자 역시 5년 전만해도 망설이지 않고 A를 선택했었고, 스트레스가 사람을 병들게 만들고 평범한 감기에서 심장병과 우울증, 중독에 이르는 온갖 질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뇌세포를 죽이고 DNA를 손상시키며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말해왔다. 그러다 1998년 어떤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의 사망 확률이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기록된 사람들보다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제시해왔던 스트레스 감소법이 스트레스 관리라는 미명하게 도움을 주기보다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오히려 피해를 더 많이 끼쳤던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이 스트레스의 효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이 정말로 중요한지, 그리고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믿음이 실제로 몸에 해롭다면 그 대안은 무엇이며, 스트레스에도 우리가 수용할 만한 장점이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저자는 지난 30년 동안 시행된 과학적 연구와 조사를 살폈고, 스트레스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심리학과 의학이 스트레스의 유해성을 어떻게 확신하게 됐는지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트레스가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용기를 북돋아주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면 더 간강하고 행복해지기도 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사고 방식은 심혈관계 건강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줄 아는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최상의 방법은 그것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심지어 이를 포용하는 것이다. (본문 14p)

 

이 책은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삶에 능숙해지기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스트레스를 수용하면 첫째, 도전이나 시련에 직면하더라도 의욕이 샘솟고 둘째, 스트레스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탈진하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며 셋째, 스트레스의 경험이 사회적 고립이 아닌 사회적 관계의 원천으로 변화시키도록 도우며 넷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두 가지 종류의 실천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1부 '스트레스의 재발견'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고안됐으며, 제2부 '스트레스 사용법'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에 사용할 현장 전략을 비롯해 인생의 시련에 대처하는 자기 성찰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실천 방법은 저자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 교육자와 의료전문가, 기업 경영진, 전문 코치, 가족심리치료사, 부모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개인 및 집단에서 이 생각을 전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자신의 일과 삶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고 고백했다고 하니 그 실천 방법에 더욱 신뢰를 더해준다.

 

저자가 들려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알게 된 바로는 효과는 '기대한 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떤 예상을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는 각 '스트레스가 장점을 끌어올린다'는 영상과 '스트레스가 심신을 훼손한다'는 영상을 본 참가자들의 DHEA(신경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두뇌 발달을 돕는 호르몬)의 수치가 다르게 나타난 실험 결과를 통해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신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또한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스트레스 반응은 몇 가지 전형적인 형태가 존재하며 이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전략의 원인이 되는 서로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목표가 위태로워지면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 가치관이 위협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것을 방어한다. 우리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실수를 통해 배울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기본적인 생존 반응 그 이상이다. 이는 인간의 작동 원리 및 방식,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 인간이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방식에 내재돼 있다. 이것을 이해하고 나면 스트레스 반응은 더 이상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인정하고 활용하며 오히려 신뢰해야 할 현상이다. (본문 105p)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의 장점, 뭔가를 시작하고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데 스트레스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에 능숙해지는 방법, 스트레스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법, 스트레스가 연민의 촉매제가 되도록 만드는 법, 가장 힘든 경험 속에서도 장점을 발견하는 법에 대해 탐구하도록 한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피해야 할 존재에서 활용 가능한 존재로 전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스트레스가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도 그렇게 변화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어떤 느낌으로 나타나든 이를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걱정 대신에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와 정신력 및 추진력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더 집중한다면 위험을 도전으로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즉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며 스트레스는 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스가 독이 아니라 약이 된다는 것. 사소한 선택, 간단한 사고방식의 전환만으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스트레스를 용기와 희망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인 책이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과 그 대응방식은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육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정, 직장생활의 만족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스트레스는 영향을 주고 있고 우리는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의 이점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그 변화를 촉진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인생의 도전적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다! 단, 내가 스트레스가 유용하다고 생각했을 때, 스트레스는 기대한 대로 나타나 줄 것이다.

 

 

스트레스의 장점을 보는 일은 스트레스가 좋은지 나쁜지 판가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일인 것이다. (본문 23p)

 

(이미지출처: '스트레스의 힘'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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