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아 줄게 베틀북 아기 그림책 4
배현주 글.그림 / 베틀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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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임신, 출산선물로 준비해도 좋을 그림책이네요. 아이들의 첫 번째 선생님은 엄마라고 하지요. 아이들은 엄마를 따라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기억합니다. 가끔 아이들이 제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말하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에게 더 예쁜 말로, 더 예쁜 표현을 해줄껄,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그만큼 아이들은 엄마를 따라하면서 성장합니다. 만 0~2세에 형성된 애착 관계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 사회성 발전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안정적 애착 관계를 갖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스킨십과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은 사랑받는 아이가 사랑을 표현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 아이가 곰 인형에게 말합니다.

아가야, 뭐 하니? 이리와, 내가 안아 줄게.

그리고 아이는 곰인형을 꼬~옥 안아 줍니다.  곰인형으로 블록이 쏟아집니다. 아이는 곰인형이 놀랐는지 묻고는 안아 주고 괜찮다며 토닥여줍니다. 과자를 먹던 아이는 곰인형에게 배고픈지 묻고는 또 꼭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곰인형에게도 과자를 주네요. 이번에 아이는 바닥에 눕혀져 있는 곰인형이 심심할까봐 또 꼬옥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함께 딩딩딩! 신나게 피아노를 치며 놉니다.

 

 

그때, 어디선가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가야, 이리 오렴. 엄마가 안아 줄게."

아이는 엄마 품에 폭 안깁니다. 엄마 품이 제일 좋은 아이는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사랑받은 아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압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를 더 큰 사랑으로 안아 주세요. (표지 中)

 

아이는 엄마가 그랬듯이 곰인형을 꼭 안아 주고, 심심할까봐 놀아주고 배고플까봐 과자를 주고, 또 괜찮다며 토닥여줍니다. 엄마에게 듬뿍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안아 줄게>>는 이렇게 엄마가 자신에게 그랬듯이 곰인형을 안아 주며 토닥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엄마가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많이 표현할수록 우리 아이들은 그림책의 아이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거에요. 삽화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를 꼭 안고 그림책처럼 사랑표현을 하면서 책을 읽어주면 더욱 좋을 거 같네요. 아이도 엄마 품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더 잘 느낄 수 있을 듯 싶구요. 사랑하는 마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은 그림책이네요. 오늘부터 아이에게 더 많이 표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미지출처: '내가 안아 줄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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