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내 거야! - 나누는 법을 배우기 위한 이야기 인성동화 1
크리스티나 로산토스 그림, 엘리센다 로카 글 / 노란상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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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의 부재로 일어난 각종 사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따른 부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지요. 사실 인성교육은 영어, 수학처럼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출판사에서 인성에 관한 다양한 구성의 책들을 출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이번에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시리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풀어낸 노란상상의 <인성 동화>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나누는 법을 배우기 위한 <<안 돼 내 거야!>>랍니다.

 

 

 

알레호는 친구들과 무엇이든 기쁘게 나눌 줄 알던 아이였어요. 헌데 어느 날부터인지 친구들에게 아무것도 빌려주지 않기 시작했지요. 장난감도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았고, 무엇이든지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했었는데, 이제 "안 돼. 내 거야!"라는 말만 하게 되었어요. 도대체 알레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떤 친구가 알레호에게 공을 갖고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알레호는 "안 돼. 내 거야!"라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친구가 색연필을 빌려달라고 해도 알레호는 "안 돼. 내 거야!"라는 말을 하지요. 동생이 빵을 먹고 싶어 해도 마찬가지였어요. 엄마, 아빠는 알레호가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지요. 무섭게 혼을 내도, 좋은 말로 달래도 알레호의 "안 돼. 내 거야!"라는 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할아버지가 알레호의 집에 오셨네요. 할아버지는 알레호가 지금 샘을 내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알레호의 방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려주셨지요.

 

 

알레호는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했고,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멋진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알레호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알레호는 자신이 동생 토마스와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기가 된 알레호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지요. 그런데 저기 토마스가 친구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게 보이네요. 알레호는 겨우겨우 두 발자국 기어가서 "안 돼. 내 거야!"라고 소리치려 했어요. 헌데 허둥지둥 급하게 기어가던 알레호는 의자에서 떨어져서 넘어질 뻔했어요. 다행이 형이 된 토마스가 재빠르게 달려와서 알레호를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알레호와 아주 다정하게 함께 놀아주었지요. 알레호는 놀다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잠들었던 알레호를 깨웠고, 일어나보니 토마스는 다시 작아져 있었어요. 알레호가 꿈이라도 꾼 걸까요? 알레호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고 앞으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이제 "함께 나누는 게 더 좋은 거야!"라는 말을 하기로 했어요. 알레호는 아기가 되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기 주장이 생기고 내 물건이라는 인지가 생겨나면서 "안 돼. 내 거야!"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커가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무조건 배려하고 나누라고 주입식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알레호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이 그림책을 본 아이들은 알레호의 역지사지를 바라봄으로써 나누는 법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동생이 생겨서 샘을 내는 아이들에게도 읽어주면 좋을 거 같네요.

 

 

 

<<안 돼. 내 거야!>>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말 멋진 선물이 되어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 돼. 내 거야!"를 외치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이미지출처: '안 돼. 내 거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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