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6
디즈니 글.그림, 성초림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일요일 오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우연찮게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관련해 시청하게 되었고, 이를 본 작은 아이는 이 영화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지요. 머릿속 다섯 감정이 캐릭터화 되었다는 자체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이 되어 책을 먼저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시리즈>인 <<인사이드 아웃>>은 영화 속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혹여 극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책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기쁨, 슬픔, 소심, 버럭, 까칠 다섯 감정이 살고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쁨이는 본부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언제나 라일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캐릭터이고, 언제나 부정적이고 우울한 슬픔이는 어쩐지 계속 사고를 치네요. 모든 일에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 소심이는 라일리가 주변을 경계하도록 만들어, 라일리를 위험 상황에서 보호하는 감정이며, 불같은 성격을 지닌 버럭이는 정말 화가 나면 머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데 라일리가 공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돕는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정직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까칠이는 라일리가 자신의 의견, 그중에서도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잘 표현하도록 돕는 캐릭터이지요. 이들은 각각 노랑, 파랑, 보라, 주황, 초록의 색으로 감정에 어울리는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라일리가 태어나던 날, 기쁨이는 라일리의 머릿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라일리의 부모님이 지금 막 태어난 라일리를 내려다보며 감탄을 하자 공 모양의 황금색 기억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금세 좋아졌고, 라일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새로운 감정이 나타나 제어판을 조작하자 라일리는 울음을 터뜨렸지요. 그리고 파란색 기억이 만들어졌습니다. 푸르뎅뎅한 색을 띤 슬픔이었지요. 시간이 흐르자 더 많은 감정들이 본부 안에 나타났고, 감정들은 라일리에게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라일리의 생각을 조종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기억도 생겨났지요. 기억은 라일리가 그 기억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어울리는 색깔을 띠었습니다. 기억 중 핵심 기억은 라일리가 '일생 최고의 순간'을 맛볼 때에 생겨나는 기억입니다. 각각의 감정은 저마다 할일이 있지만 보통은 기쁨이에게 제어판을 맡겨 두었습니다.

 

 

 

라일리는 미네소타라는 작은 도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아주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열한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의 중대한 결정으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라일리의 아빠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라일리의 가족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라일리의 감정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지요. 새집이 모습을 드러나는 순간, 감정들은 실망했지만 제어판을 책임지는 기쁨이로 인해 문제는 잘 해결되는 듯 했어요. 엄마는 힘든 상황에서도 라일리가 여전히 착한 딸로 행복하게 지내 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엄마의 칭찬에 기쁨이는 의기양양해졌지요.

 

 

 

오늘은 라일리가 새로운 학교에 가는 첫날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순간 라일리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히고 말았어요. 슬픔이가 기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순간 새파란 색을 띤 새로운 기억이 하나 생성되었고, 파란색 핵심 기억은 트랙을 따라 핵심 기억 자장소를 향해 굴러가고 있었어요. 기쁨이는 그 기억을 쓰레기장으로 보내기 위해 버튼을 눌렀고 천장에서 진공청소기 튜브가 내려왔을 때, 파란 핵심 기억을 두고 싸우던 기쁨이와 슬픔이가 진공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기억 바구니에 착륙하게 된 기쁨이와 슬픔이는 필사적으로 핵심 기억들을 한데 모아 본부로 돌아가려 합니다. 헌데 본부에 기쁨이가 없는 라일리는 어떻게 될까요? 라일리는 정말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까칠이가 기쁨이인 척 해봐도, 버럭이가 기쁨이가 되어 보려해도 라일리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까칠하고 건방져진 라일리는 결국 아빠에게 혼이 나고 말았지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던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랐던 마음에 뜻대로 되지않자 절망에 빠져 울다가 기억 하나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라일리가 결정적인 슛을 놓치고 하기를 그만두고 싶어했던 순간이었어요. 기쁨이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라일리를 감싸 주는 것을 보았고 깨달았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라일리를 위로해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슬픔' 때문이었다는 사실을요. 이제 기쁨이는 뭘 해야할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본부로 오게 된 기쁨이는 황금색 핵심 기억들을 꺼내 슬픔이에게 건네 주었고, 그러자 기억들은 모두 파란색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슬픔이는 핵심 기억들을 하나씩 재생 기기에 올려놓았고, 그때마다 라일리는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슬픔이는 라일리가 부모님께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그러자 황금색과 파란색이 소용돌이치듯 섞여 있는 새로운 핵심 기억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이 핵심 기억은 트랙을 따라 가족 섬에 에너지를 공급했고, 가족 섬은 이전보다 더 크고 더 좋아져 새로운 모습이 되었지요. 이제 기쁨이는 슬픔이를 비롯해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줄 자신이 있었지요. 많은 이들이 엉망진창이 되고 뒤집힐 날이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모든 게 다 잘되어 잘 테니 말이에요.

 

 

처음에는 사고만 치는 슬픔이가 참 미워보였는데, 슬픔이로 인해 라일리의 가족이 더 튼튼해졌으니 슬픔이를 용서해줘야겠네요.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기쁨이만 있으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섯 감정들이 모두 함께 있어야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에게 있는 다섯 감정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본부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기쁨이와 슬픔이의 모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샘솟게 해 주네요.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라일리를 통해 아이들이 감정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섯 감정을 통해 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영화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탓에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지만, 슬픔이와 기쁨이의 모험과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은 영화로 본다면 더욱 역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을 듯 싶네요. 감정을 캐릭터화 시키는 기발함과 상상력 가득한 모험이 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즐거움과 유익함을 함께 만나보세요~

 

(이미지출처: '인사이드 아웃'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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