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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일 출근해야하는데....이제 자야하는데....하면서도 늦게까지 손을 놓치 못한 책이 있다. 바로 2013년 영미권에서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입소문과 콘텐츠의 힘만으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미스테리 소설이자, 전 세계 4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헐리우드에서 곧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인 작품인 <<허즈번드 스키릿>>이다. 이 소설은 부활절 고난주간인 일주일 동안 남편이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놀라운 반전을 통해 사랑과 배신, 비난과 죄의식, 응징과 용서 등을 이야기하며 인생의 의미까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별할 것도 없고, 그다지 인상적이지도 않지만 세 딸을 키우면서도 많은 일을 척척 해내는 세실리아는 딸 에스터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베를린 장벽의 흥망성쇠>는 보고 1990년 스무 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선언이 들리고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친구인 사라 삭스와 베를린 장벽 조각을 구입했던 것을 기억하고, 에스터에게 돌조각을 주기 위해 다락에 올라간다. 돌조각을 찾던 세실리아는 전화벨 소리에 황급히 내려오다가 철 지난 영수증을 아무 신발 상자에나 넣어 보관하는 남편 존 폴의 신발 상자를 친다. 세 개도 넘는 상자의 뚜껑이 열리면서 그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세실리아는 '나의 아내 세실리아 피츠패트릭에게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고 쓰여진 봉투를 발견하게 된다. 15년 동안 부부로 살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비밀이 없었기에 세실리아는 출장을 간 존 폴의 전화통화에서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테스는 남편 윌과 사촌 펠리시티와 함께 TWF 광고사를 운영하고 있다. 윌은 기획 실장, 펠리시티는 다지인 실장으로, 테스는 마케팅 상담 실장으로 일을 하는데, 테스가 고객을 상대하는 동안은 윌과 펠리시티만 사무실에 남겨두고 몇 시간 동안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두 사람만 있는 게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테스는 껄껄 웃어버렸지만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뚱뚱했던 펠리시티가 6개월 전 다이어트를 하면서 미인으로 거듭나기 시작했고, 절대 맹세코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윌과 펠리시트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테스는 라임을 데리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다리를 다쳐 불편하다는 엄마를 찾아 시드니로 가게 된다.
한편, 레이첼은 아이들이 둘째를 가졌다는 말을 할꺼라는 기대와 달리 뉴욕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손주 제이콥을 돌봐왔던 레이첼이 그동안 1984년의 실수에 값을 치러야 했던 것처럼 손주 제이컵을 할인없이 비싼 값을 치루고 뉴욕으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딸 자니와의 약속에 7분을 늦은 것으로 인해 레이첼은 지금까지 죄의식을 갖고 살아야 했던 것이다.
편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존 폴은 예정보다 3일 먼저 집으로 오게 되었고, 폐쇄공포증이 있어 다락에 올라가야 한다면 그것은 죽고 사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던 존 폴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편지를 찾으러 다락에 올라간 것을 알게 된 세실리아는 편지를 읽어보지 않겠다는 결심을 바꿔 서둘러 편지를 읽어보게 된다. 열아홉 살 어린시절의 실수가 적힌 존 폴의 편지는 가족의 행복을 뒤흔드는 사건이 적혀 있었고, 세실리아는 존 폴에게 크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 엄마와 함께 지내게 된 테스는 라임을 입학시키기 위해 학교 비서인 레이첼을 만나 등록 절차를 밟던 중 예전에 잠시 사귀었던 코너 휘트비와 재회하게 된다. 코너 휘트비는 체육 선생님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지만, 레이첼은 자신의 딸이 살해를 당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였던 코너를 살인범이라 생각하며 그를 증오한다.
편지를 읽게 된 후 갈등하는 세실리아, 남편과 사촌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던 테스가 코너를 만나는 일탈, 코너를 살인범으로 입증할만한 비디오 테이프를 찾게 된 레이첼, 이들을 둘러싼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펼쳐진 에필로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던져준 반전은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여운까지 남겨준 것이다. 아마존에 평점 4.5점에 무려 13,000건이 넘는 독자 리뷰가 남겨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인생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아주 많다고 말이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런데 만약, 내가 결정한 선택이 내가 모르는 어떤 비밀에 의해 정해질 수 밖에 없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비밀을 알게 된다면? 사랑과 배신, 비난과 죄의식, 응징과 용서 등 치밀한 구성에 담아놓은 무직한 의생의 화두와 울림을 담은 <<허즈번드 시크릿>>! 그 놀라운 일주일간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기를 권해본다. 강추!!
우리 인생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그 편이 나을 것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는다. 그저 판도라에게 물어보자. (본문 536p)
(이미지출처: '허즈번드 시크릿' 표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