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라 덩컨 12 - 상 - 최후의 전투 ㅣ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판타지를 좋아하는 큰 아이 때문에 <타라 덩컨>시리즈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11년 연속 스테디셀러로 유럽에서는 천만 부, 국내에서는 백만 부 판매를 기록한 이 시리즈가 12년 만에 완결되면서 드디어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 시리즈를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는 아쉬움도 크겠지만 오랜시간 기다려온 결말을 알 수 있다는 설레임도 클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니만큼 이 시리즈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어보게 된 것은 아쉽게도 이 완결편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의 내용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 마지막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참 많았는데, 다행이 본문에 앞서 1권부터 11권까지의 줄거리를 수록해주고 있으며, 책 말미에는 아더월드의 용어해설도 함께 수록해주고 있어 그 걱정을 한시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헌데 12년에 걸쳐 완성된 이 대작 <타라 덩컨> 시리즈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이력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다. 저자는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인데다 파리의 아사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으며 열두 살 때 복막염을 앓으면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시간 죽이기 요량으로 이미 첫 작품 <샹들리에, 황금 불사조>를 쓴 바 있다. 지금은 두 딸을 둔 엄마인 저자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타라를 두 딸의 성격을 합해서 만들어 냈다고 한다. 판타지 대작을 만들어낸 저자의 이력이 왠지 판타지스럽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렇다면 <타라 덩컨> 시리즈의 그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이 시작은 주인공 타라 덩컨이 자신의 탄생에 관한 비밀을 모른 채 프랑스의 타공 마을에서 할머니와 평화롭게 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지스터의 공격으로 할머니 이사벨라가 중상을 입으면서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 게 된 것에서 비롯된다. 마지스터는 마법의 세계를 지배하고 마법 능력이 없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겠다는 야망에 불타는 캐릭터로 악마의 힘을 지닌 사물들을 얻기 위해 타라를 납치하려고 한다. 마지스터의 추격으로 12세 소녀 타라는 마법의 행성 아더월드로 피신하게 되는데 아더월드는 수많은 종족의 마법사들과 수시로 풍경을 바꾸는 살아 있는 궁전, 뱀파이어, 키마이라, 하르퓌아, 유니콘 같은 전설의 동물들, 악다 등이 버젓이 활개를 치는 무시무시한 세계였지만 타라는 곧 마법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서 밝혀지는 중요한 점은 타라가 이 아더월드의 오무아 제국을 계승할 후계자라는 것이다. 1권의 소제목이 <아더월드와 마법사들>이라는 점, 타라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 그리고 마법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와 흡사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이 시리즈만의 분명한 차별성도 존재한다. 물론 저자가 이 시리즈를 처음 쓰기 시작한 1987년에는 어떤 출판사도 마법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시리즈 역시 빛을 볼 기회를 얻었다고 하니 <타라 덩컨>시리즈가 <해리 포터>시리즈와 상당히 인연이 깊다 할 수 있겠다.
<<최후의 전투>>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에서는 마법사들의 치열한 싸움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협박을 받고 있는 엘프의 여왕 타빌라가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문제의 매듭을 푸는 방법을 찾은 후계자인 타라에게 엘프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엄청난 위기가 닥쳤음을 털어놓으면서 시작된다. 타빌라는 이미 죽은 줄 알았던 다릴 크라투스라는 이름의 인간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유인 즉, 임신하는 것만이 종족을 구하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전에 타빌라는 피살되고 만다. 타라는 악마들의 행성을 공격하던 혜성과 싸우고 있었는데, 이 혜성이 또 다른 영혼들을 찾아 결합시키기 위해 사라지고 만다. 만약 이 혜성이 크뢰의 도끼와 즈셀의 방패, 센티르의 피리, 멘타르의볼, 그 밖의 것을 회수하게 된다면 혜성은 무적이 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다른 행성들을 공격하고 모든 생명체는 파괴될 것이 분명하기에 타라는 사랑하는 칼과 친구들과 함께 아더월드 원정대를 출력시키고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과연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된 아더월드를 타라 원정대가 최후의 전투에서 혜성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숨가쁘게 달려온 12권의 상권은 궁금증만 남긴 채 끝이 나고 말았다. 아더월드를 구하기 위하려는 타라의 모험은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모험은 독자들에게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하고 있으며 우정과 의리를 통한 감동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 12권의 상권만으로도 11년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 흥미진진한 모험, 상상을 뛰어넘는 소재들로 시종일관 흥미롭게 진행되는 <<최후의 전투>> 그 마지막 결말을 향해 가기 위해 나는 서둘러 12권의 마지막 하권을 집어들었다.